“교회교육 무너진 현실 앞에서 자책 느껴”

은준관 박사가 범했던 두 가지 치명적 오류


“한국교회의 미래를 ‘2020, 어린이 없는 교회’로 표현한다면 지나친 경고일까? ‘교회공동체 없는 신학’이 서구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오늘, 우리는 ‘교육공동체 없는 기독교교육학’을 붙잡고 우리들만의 놀이를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역설로 표현되는 이 경고가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는 예감을 지울 수가 없다.”


한평생 기독교 교육학에 투신했던 대(大)신학자가 자조섞인 목소리로 던진 말이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은준관 박사는 3일 오전 서울 미아동 강북제일교회(담임 황형택 목사)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김도일 목사)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교회교육의 현실적 한계와 미래를 통찰했다. 발제 제목은 ‘종말론적 통로로써의 교회교육-패러다임 쉬프트의 한 논리’였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미국 듀크대학교 등에서 기독교 교육을 전공했고 이후 감신대와 연세대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친 은 박사는 지난 2005년 자신의 교육학적 이상을 실험코자 지금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설립했다. 당시 학생 22명에 교수 28명이라는 파격을 단행했을만큼 이 학교에 건 은 박사의 기대는 컸다. 그는 “1960~80년대 급성장 단계를 지난 지금, 교회의 개념부터 전면 바꾸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했었다.


이후 5년. 그의 실험은 성공했을까. 이날 학술대회에서 은 박사의 발제는 물론 학술적 성격을 띠었지만, 일종의 자기 반성적 회고록과도 같았다.


은 박사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음을 먼저 고백하고자 한다”면서 “한 평생 기독교 교육과 씨름해왔다고 자부했지만 이 땅의 기독교 교육이 곤두박질하고 있는 이 현실 앞에서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자책감에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단 한 번도 교회교육 시스템 존재치 않아

기독교 교육은 교회론에서 다시 출발해야


그는 “그 동안 범해온 두 가지 치명적 오류”를 고백했다.


먼저는 기독교 교육이라는 교회의 공동체적 행위를 ‘기독교 교육학’이라는 학문적 이데올로기로 접근해 온 방법론적 오류였다. 은 박사는 “이것은 소위 학문적인 틀을 설정해 놓고 그것을 현장에 적용한다는 응용신학에서 온 것”이라며 “그러나 이것이 현장 그 자체를 난도질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교육학 이론이 발전하면 할수록 교육현장이 소멸돼 가는 역설적 현상은 아이러니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첫번째 오류로부터 연유된 비극적인 결과물이다. 은 박사는 “지금까지 기독교학교 교육, 주일학교 교육 등은 말해왔으나 이 모든 것의 원초적 장(場)이 되는 교회공동체의 교육은 존재하지 않았음을 발견하는 순간, 깊은 자괴감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며 “어린이와 성인 모두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운다는 교회교육의 기본과제조차 오랜 기간 논의에서 퇴출돼 왔다. 따라서 한국교회에는 단 한 번도 온전한 교회교육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은 박사는 “교회교육 시스템의 부재가 (나로 하여금) 신학적 교회론으로 초점을 옮기게 했으며 그것은 다시 실천신학대학원이라는 무모하리만큼 벅찬 교육실험으로 이어졌다”며 “교육실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기독교 교육학은 신학적 교회론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독교 교육이 하나님나라 백성공동체인 교회의 한 존재양식이며 종말론적 통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지금까지의 기독교 교육학이 교회공동체라는 현실과 유리된 채 단지 ‘학문을 위한 학문’에만 머물렀다는 것이 은 박사의 고백인 것이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기독교 교육은 ‘기독교 교육학’이 아닌 ‘교회론’을 그 학문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며, 교육(Didache)이라는 것도 “교사가 가르치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사건을 기억하게 하고 또 현재화하는” ‘종말론적 통로’로 이해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은 박사는 “일주일에 10번 이상 예배를 드리며, 그 때마다 ‘아멘’ ‘할렐루야’로 화답하고 각종 성경공부에 임하면서도 목회자나 신자 모두가 영적 피곤함에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사들이 열심히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행하는 각종 예배 프로그램과 교육 자료의 풍요 속에서도 예배와 교육이 생명력을 잃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물으면서 “하나님의 임재하심,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만남을 매개하는 ‘종말론적 통로’라는 가장 소박한, 그러나 원초적인 길을 상실한 데서 오는 것은 아닐까”라고 스스로 답했다.


그는 또 “오늘의 한국교회는 건물마저 극장식으로 짓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문화선교의 이름으로 예배형식을 바꾸고, 설교는 말담과 농담으로 신자들을 우롱하며, 선교는 돈자랑하는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점차 하나님 나라의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하면서 이것 역시 한국교회가 교육을 ‘종말론적 통로’로 여기지 않는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은 박사는 “교회교육이 살아나지 못하면 가정, 학교, 사회 교육도 같은 운명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 기독교 교육은 교회론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은 박사는 올초 북미기독교교육학회가 선정한 ‘20세기 기독교교육자’에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뽑히기도 했다. 은 박사가 교육 신학을 구조화해 신학과 교육학의 통합을 이뤘고, 종교교육학을 신학적 이론으로 정립해 신학을 실천과 연계시킨 것이 선정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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