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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창 총회장 “청년들 미래 밝히고 세우는 일 힘쓰겠다”

평화·청년·녹색·동반자 등 4가지 키워드 제시,

예장 통합 제107회 총회 둘째날인 21일 오전 회무 이후 각 부·위원회 회의 시간에는 총회장 이순창 목사와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 김상기 장로 등 총회 임원들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이번 107회기에는 아름다움과 열정으로 중점을 다할 기도제목과 사역 4가지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청년 부흥·녹색 교회·동반자 선교’ 등 네 가지 키워드를 소개했다.

먼저 “평화를 만드는 교회다. 평화, 샬롬은 구약 시대부터 내려온, 인류가 생존하는 동안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북 노회인 평북노회 소속이다. 6.25 이전 북한에 3,400개 교회가 있었다고 한다. 북한의 무너진 성전을 회복해야 하고, 남한 교회도 다시 한 번 부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우선 이북 노회를 비롯해 전국 교회들과 협력하고,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와 장신 남북한평화신학연구소 등과 함께 평화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며 “국내외 동역교단과 단체들과도 적극 연대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애쓸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로 “청년을 세워야 한다”며 “가칭 ‘예장 청년센터’를 설립, 어두움에 쌓인 청년들의 미래를 밝히고 세우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순창 총회장은 “현재 활동 중인 15개 노회 청년 연합체 ‘청년회전국연합회(장청)’의 틀을 넘어, 69개 노회 청년들의 상상력이 발휘되고 교회 청년들을 살리고 세우는 정책을 개발해, 한국 사회에 세계 교회를 섬길 청년 지도력을 발굴 육성하고자 한다”며 “‘예장 청년센터’를 통해 지교회 청년회와 기독 청년들의 기를 살리고, 필요에 응답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했다.

세 번째로 “지구를 살리는 ‘녹색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난 회기 기후위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는데, 기후위기 시대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응답해야 할지 총회·노회 차원에서 함께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 총회장은 “지난 회기 발표한 ‘기후위기 대응지침’에는 기후위기 원인과 현실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학적 성찰을 담았다. 또 성경적 지혜에 근거한 위기대응 로드맵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총회, 노회, 교회별 지침안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며 “지교회 차원에서 생태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차원을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지구를 살리는 녹색 교회가 되도록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동반자 선교’를 실천하고 싶다”며 “우리가 주도하는 것 같지만, 수동적으로 돌아가 인간의 이름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에 크게 쓰임받고 동참받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아시아 교회들과 상호 존중과 협력의 동반자 선교를 실천할 기회가 왔다”며 “한국교회가 적극 주도하고 아시아 교회가 수동적으로 협력하는 선교가 아닌,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아시아 교회와 한국교회가 함께 참여하고 기여하는 동반자 선교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창 총회장은 “총회를 지나면서, 총대님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다. 20여년 만에 가장 은혜로운 총회라고 한다”며 “하루 93명의 성도, 1년에 3만 4,505명이 줄어든 상황에서 다시 회복하고 열정 있게 부흥하여, 3백만 시대를 향해 전도팀·선교팀이 총동원주일, 더 나아가 전도운동, 모세 운동(모든 사람이 세 사람 이상 전도하는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선포했다.

이어 김의식 목사부총회장은 “부총회장의 직무는 총회장을 충성스럽게 보좌하는 것”이라며 “총회장님께서 107회 주제를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에 맞춰 가장 먼저 우리를 불행과 고통으로 몰고 가는 지난날의 상처가 근원이 되어 개인이나 가정, 교회나 노회나 총회가 아픔을 겪었는데 치유하는 총회가 되도록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식 목사부총회장은 “비성경적이고 비복음적, 비본질적 법리나 구조, 관행 때문에 불행과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를 개혁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한국교회가 코로나 이전 기독교 역사상 가장 뜨거운 부흥을 일으켰는데, 무참하게 무너져 가는 현실 속에 총회장님을 모시고 부흥운동을 일으켜 복음 전파에 최선을 다하겠다. 치유와 개혁, 부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김상기 장로부총회장은 “장로이기 때문에 총회장님을 잘 보필하겠다. 총회장님은 화통하시고, 목사님이지만 장로 같으신 분으로 장로님들도 좋아하신다”며 “김의식 목사님과 아론과 훌처럼,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총회장님 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질의응답에서는 명성교회 수습안에 대해 “총회장은 제 뜻이 아니라 총대님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총대님들이 제104회 총회에서 결의한 사항은 그때도 유효하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유효하다”며 “이의가 있을 경우 행정쟁송을 제기했어야 했다. 모든 절차와 관례를 무시했기에 기회를 놓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순창 총회장은 “더 이상 이 문제로 인해 한국교회가 전도하고 기도하고 부흥해 나아가는데…, 헌의안 보고서에서 나왔지만 끝난 사건이라고 총대님들이 결정하셨다”며 “더 이상 논란이 없으면 좋겠다. 믿지 않는 사람 구원에 신경쓰고 이 에너지를 전도와 구원의 열정으로 돌리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총대님들의 뜻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이 총회장은 “종교학에 따르면 종교가 이뤄지기 위해 경전과 내세, 그리고 윤리·도덕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 기독교는 두 가지가 완벽하게 주어졌지만 윤리성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며 “제가 더 녹아지고 썩어져서 이웃의 소금과 빛이 된다면, 다시 부흥의 불길이 타오를 것이다. 총회장인 저 자신부터 헌신하고 그리스도인의 빛을 드러낸다면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독교는 크게 보면 가톨릭과 정교회, 그리고 우리 프로테스탄트가 있다”며 “정교회와 가톨릭의 특징이 각각 영성과 조직·교리라면, 우리 프로테스탄트는 말씀과 삶일 것이다. 말씀과 삶의 조화가 더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교단적으로 눈물나게 가슴 아픈 것이 ‘장청’이다. 군사독재 때도 힘 있게 예수님을 증거했지만, 요즘은 이름만 남았다”며 “청년 부흥에 대해 훌륭하신 임원들의 아이디어와 협력과 노력으로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가 ‘예장 청년센터’이다. 청년부가 부흥된다면 엎드려 절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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