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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gelism (3)

3. 복음주의 운동


복음주의는 성서의 메세지로부터 유래한 신학체계인 동시에, 기독교에서 일어난 독특한 운동, 즉 경건하고 헌신적인 신앙 풍토다. 그것은 항상 신앙운동과 일시적으로 체휴하며 형성되었다. 종교개혁 운동, 경건주의 운동, 청교도운동, 대각성 운동, 부흥운동, 근본주의 운동, 성결운동, 은사운동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학자들은 신학의 역사를 통해 복음주의를 기술하고 있다.


복음주의 규범적 원천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임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한편, 복음주의를 신학으로 본다면, 서방 기독교, 종교개혁신학, 프로테스탄트 정통주의의 맥을 계승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신앙운동으로 본다면, 그것은 교회사에 나타난 여러 주요 운동에 역사적 뿌리를 두고 있다. 종교개혁, 청교도운동, 경건주의, 부흥운동 등이다. 특히 그랜즈는 [복음주의 신학의 갱신]에서 복음주의가 같은 중심을 축으로 한 세 원을 통해 일어났다고 본다. 큰 원이 종교개혁이라면, 중간 원이 청교도와 경건주의 운동이고, 작은 원이 탈 근본주의, 즉 신복음주의 운동이다. 종교개혁, 청교도운동 및 경건주의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복음주의 의미를 논의해보자.


현대 복음주의의 첫번째 역사적 원천은 16세기 독일의 종교개혁이다. 종교개혁은 복음의 본질을 재천명한 복음주의 운동이다. 종교개혁 시대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은 복음에 대한 루터의 신앙을 강조하며 자신들을 로마 가톨릭교회로부터 구별하기 위한 수단으로 복음주의적(evangelisch)이란 명칭을 사용했다. 그렇지만 루터가 복음주의란 말을 사용했다는 것이 종교개혁과 현대 복음주의와의 특별한 관계를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프로테스탄트와 동의어로 사용된 것이며, 모든 프로테스탄트들은 복음주의에 대한 권리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교개혁과 현대 복음주의 관계는 그런 외형적인 것이 아닌, 내면적인 것에서 발견되어야 한다. 종교개혁의 중심 주제들이 복음주의 운동의 근원과 근간이 되었다는 것이 그것이다. 종교개혁의 표어,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은총(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의 원리가 복음주의 정체성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종교개혁은 복음주의의 초점과 표준이 되었다.


종교개혁이 복음주의 운동의 뿌리요, 정체성의 주요 요소이기는 하나, 그 전 지평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종교개혁운동은 교회 개혁에 주 관심이 있었고, 불신자를 회심시키는 복음전도와 선교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반면, 복음주의는 교회 개혁보다는 회심과 복음전도에 더 관심이 있다. 종교개혁자들은 구원을 죄와 용서라는 법적인 면에서 이해한 반면, 영미 복음주의자들은 성령을 통한 내적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 복음주의의 두번째 역사적 원천은 17세기 청교도 운동이다. 18세기 영국의 복음주의적 부흥운동은 청교도운동의 토대 위에 세워진 것이며, 현대 복음주의자들 역시 청교도들의 후예들이다. 웨슬레는 자신에게 영향을 준 서적목록에 많은 청교도 작가들의 저작들을 포함시켰다. 청교도운동은 영국교회 갱신운동이었다. 청교도들은 영국의 종교개혁이 불완전하다고 평가하고 온전한 개혁을 추구했다. 그들은 성서의 권위를 강조하고 신약성서적 교회의 회복을 모토로 삼았다.


청교도 운동은 건전한 신학과 윤리적 삶에 관심을 두는 이론적이고 도덕적인 운동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청교도들이 종교적 감정과 경험을 강조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청교도들은 개혁파 교회의 지적 성향과 그리스챤 삶의 경험적 측면을 함께 강조했다. 청교도 운동은 칼빈주의의 선택의 교리에 의해 일어난 불안에 대응해 새로운 종류의 경건을 발전시켰다. 칼빈주의는 하나님의 선택이란 용어로 개인의 구원문제를 표현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옹호했으나, 선택된 자로 확신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했다. 반면, 청교도들은 선택의 명확한 표준을 제시했다. 하나님의 구속 은총에 대한 내적 경험이다. 따라서 그들은 구원의 주관적 증표인 중생의 체험을 강조했다. 즉 형식적 신앙을 반대하고, 체험적 신앙을 주장했다. 미국의 초기 청교도들이 은혜 체험을 고백하는 사람만을 회원으로 받아들였던 것이 그 단적인 증거다.


복음주의가 신앙의 체험적 측면을 강조하며, 그것이 그 중요한 특징이 된 것은 청교도운동의 영향이었다. 또한 청교도운동은 복음주의에 하나님의 선택에 대한 확신과 기독교 국가 건설의 환상을 제시했다. 그렌즈에 따르면, 복음주의적 영성은 청교도운동에서 기원된다. 복음주의가 주로 영어문화권에서 성장, 발전한 것은 청교도운동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이 청교도 운동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18세기에 요나단 에드워드의 목회와 저작에서 그 절정에 달했다. 그를 중심한 대각성 운동과 종교체험에 대한 그의 해석은 복음주의 운동에 큰 족적을 남겼다.


복음주의의 세번째 원천은 경건주의 운동이다. 독일 경건주의는 사상의 체계라기보다 감정의 체계이며 신학적 분위기와 종교적 부흥운동이다. 17세기 정통주의 개신교는 종교 개혁의 생명력 있는 신앙을 상실하고 형식화, 교리화되었다. 특히 루터교 정통주의는 "따뜻한 종교적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없는 하나의 이론 체계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반동으로 나온 것이 경건주의이다. 경건주의의 근본 목적은 엄격한 형식과 교리에서 벗어나 생동감 있는 그리스도인의 경험을 회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종교적 감정과 경험을 강조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의인, 중생, 성화는 교리로만 취급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체험해야 되는 것이다. 기독교는 교리가 아니라 삶이며 지식 보다 오히려 실천에서 존재한다. 경건주의자들의 주 관심은 개인적 신앙, 즉 자신들의 영혼 구원에 있었다. 웨슬레의 올더스게이트 체험은 경건주의자들이 그리스도인의 영적 체험을 강조한 전형적 실례이다.


경건주의는 기독교란 신념의 체계일뿐만 아니라 일종의 삶이라는 진리를 재발견하며, 형식화된 정통주의 기독교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공헌했다. 그것은 생명력 있는 개인적 종교에 대한 욕구를 육성했다. 독일에서 시작된 경건주의 운동은 18세기 영국교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복음주의가 종교적 경험을 강조하는 것은 경건주의 운동의 전통을 계승한 것이다.


현대 복음주의의 또 다른 원천은 부흥운동이다. 부흥운동은 독일의 경건주의, 영국과 미국의 청교도운동 및 각성 운동 등에 의해 18-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일어난 광범위한 신앙운동이다. 그것은 종교개혁적 신앙을 강화하는 영적 각성 물결이었다. 부흥 및 각성운동의 특징은 회심 체험, 경건하고 성결한 삶, 교회갱신, 노예제도 폐지와 인권향상 등 사회개혁, 봉사와 선교 등을 강조한 것이다.


172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제1차 각성운동은 1740년대 요나단 에드워드와 죠오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의 설교를 통해 그 절정에 달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요한 웨슬레와 그의 동생 챨스 웨슬레(Charles Wesley)를 통해 영국교회 갱신운동이 일어났으며, 그것은 미국에서 에즈베리(Francis Asbury)에 의해 계승되었다. 제2차 각성 운동은 19세기 초 찰스 피니(Charles Finney)등의 주도로 미국에서 일어났다.


19세기 초 미국 복음주의의 특징은 부흥운동을 발전시킨 것과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통해 종교의 자유를 누리게 한 것이다. 부흥운동과 국교분리의 결합은 미국 교회에 활력을 가져다 준 반면, 실용성에 대한 관심이 원리에 대한 관심을 압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진리의 문제를 실용의 문제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대 각성운동은 복음주의를 19세기 미국 교회의 지배 세력으로 부각시켰으나, 동시에 개인적 종교 경험과 지성적 엄격성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긴장을 일으켰다.

현대 복음주의는 종교개혁, 청교도운동, 경건주의 및 부흥운동의 산물이다. 이 운동들은 복음주의에 근본 토대와 기반을 형성했다. 한편 복음주의 운동은 현대 초기에 태어나 20세기 중엽 성숙에 이르렀다. 복음주의는 과학적 사고, 경험적 접근 및 상식주의에 같은 현대의 도구를 항상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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