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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

Ⅰ. 유대교 개관

세계에서 유일신을 믿는 종교들(monotheistic religions) 가운데 가장 오래 된 종교가 유대교(Judaism)이다. 그리고 유대교는 다른 두 유일신 종교인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부모 격이다. 유대교의 중심에는 창조주 되시고 전세계의 통치자 되시는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다.


A. 선민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선택하신 것은 구약성경 창세기 제 12장에서 시작된다. 유대인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는 아브라함(Abraham)이 갈대아 우르(Ur of the Chaldees)를 떠나 가나안(Canaan)으로 가는 데서부터 하나님의 선민 역사의 드라마가 막을 올린다.

현재 전세계 유대인은 약 1300만 명이다. 6백만이 미국에, 3백만이 이스라엘에, 나머지 400만은 전세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데 러시아와 동유럽에 많이 살고 있다.


B. 약속의 땅

하나님은 아브라암에게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의 영원한 소유?되게 주셨다. 이 지역은 오늘날 끊임없이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이다.

아브라함과 그 자손인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땅에 대한 하나님과의 약속을 한순간도 잊을 수가 없었다. 시온니즘(Zionism)의 꿈은 이스라엘 국가의 탄생으로 이루어졌고 또 계속 이루어져 갈 것이다.


C. 율법

유대교의 신앙의 핵심적 내용은 “쉐마”(Shema)라고 하는 구약성경 세 구절이 있는데 믿음이 좋은 유대인은 이것을 아침?저녁에 읽는다. “들으라 오! 이스라엘아 주 우리의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내가 명한 이 말씀을 너희는 마음에 둘지니라.”이것이 쉐마의 내용이다.

율법은 구약성경의 처음 다섯 권(the Pentateuch: 오경)에 나타나 있다. 그것은 히브리어로 토라(Torah)라고 한다.


D. 회당(The Synagogue)

대다수의 유대인은 회당에 소속되어 있다. “시나고구”(Synagogue)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만남의 장소”(a place of meeting)란 뜻을 가진 히브리어 “Bet Hakeneset”의 번역어이다. 회당의 시초는 BC 586년 예루살렘이 무너지고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간 이후에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포로에서 귀환된 후 회당은 토라를 가르치기 위한 종교 교육의 장소로 세워졌다. 예루살렘 성전지역에 많이 있던 회당은 AD 70년 성전이 파괴된 후에 유대교의 보존과 발전에 획기적인 중요한 일을 담당해 왔다.


회당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동쪽 벽 맞은쪽에 예루살렘을 향해서 벽장(cupboard)이나 법궤(the A가)가 놓여 있다는 것이다. 궤 안에는 양피지가 히브리어로 쓰여진 오경의 두루마리가 있다. 예배는 랍비(rabbi) 대신에 신창자(cantor: 히브리어로는 chazzan이라고 한다)에 의해서 수행된다. 회당에서 랍비가 하는 일은 회중들의 신앙 지도와 중대한 법률 문제에 대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Ⅱ. 유대교의 명칭과 성격

유대교(Judaism)란 명칭은 유대 땅 유다 족속과 관계가 있다. 야곱의 12아들 중 다윗 왕조가 나온 가장 크고 대표적 지파의 이름이 전 민족의 이름이 된 것이다.

팔레스틴은 옛날 그 지방에서 살던 블레셋 족속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유대교라는 명칭은 BC 586년에 솔로몬 성전이 파괴된 후 시작된 유대인 종교의 모든 형태에 붙여진 총괄적 명칭이다.


A. 헬레니즘적유대교(Hellenistic Judaism)

유대인 공동체의 확산은 알렉산더 이후 Common Era(CE=AD)로 이어진 수세기 동안 로마 세계와 헬라 세계 전체로 확산 되었다. 유대인들은 이 흩어지는 공동체 안에서 언어와 습관과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헬레니즘(Hellenism)에 동화함으로써 헬레니즘적 유대교가 생겨나게 되었다.

같은 시대에 헬레니즘적 유대교와 할레스타인의 유대교에는 근본적으로 매우 광범위한 차이가 있다. 헬레니즘적 유대교에서 오경(Pen-tateuch)은 헬라의 법전(code)과 다름없이 인식되었다. 또 헬레니즘적 유대인들은 그것을 세련된 철학적 이성의 하나님을 계시해 주며 또한 철학적 논제들로 가득찬 책이라고 이해하였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유대교에서는 토라(Torah: 오경)의 권위가 절대적이다.


팔레스타인 유대교에서 인식한 하나님은 자연 속에서 개입하실 뿐만 아니라 그의 백성들과 직접 관계하시며, 심지어 모세와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어 마친 친한 친구와 이야기하듯이 말씀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다.

헬레니즘적 유대교는 헬레니즘적 알레고리의 렌즈를 통해서 볼 때 오경의 하나님은 초월적이며, 이성적이며, 오하시기도 기뻐하시기도 하지만 감정 초월적이신 분이시다.


다소 출신 바울은 디아스포라 유대인으로서 그의 태생과 그가 자라나고 어렸을 때 받은 교육 환경으로 볼 때 분명히 헬레니즘적 유대인 이어야 하지만, 그의 고백을 직접 들어 보면 그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고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라고 했다. 이것은 그가 팔레스타인 유대교파에 속해 있다는 말이다.


B. 랍비적유대교(The Rabbinic Judaism)

랍비파 유대교는 Common Era(AD)로 몇 세기 동안 팔레스타인 및 발레론 랍비들에 의하여 형성되어 마침내 유대 율법과 전승의 개론서(Outline)라고 할 수 있는 탈무드 속에 수록된 유대인들의 신앙 및 규례의 양식이다.

랍비파 유대교의 기원은 바벨론 포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것은 “팔레스타인 유대교”또는 “서기관파”, “바리새파”로 불리기도 한다.

초기 랍비적 유대교(the Early Rabbinic Judaism)의 토라(Torah)에 대한 신념은 그것이 살아 계신 여호와 하나님에 의해서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직접 주어진 하나님의 계시라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에는 또한 성문 율법과 불문 율법의 이원적 권위를 동일하게 인정하고 있다.


Ⅲ. 유대교의 분파

유대교에는 바리새파, 사두개파, 엣세네파가 있다.

A. 바리새파(The Pharisees)

바리새파는 BC 135년 마카비 5형제 중 마지막인 시몬(Simon)의 아들 존 힐카누스(John Hyrcenus) 1세 때 생겨난 유대교 종파이다. 이때는 시리아 왕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가 유대인을 지독하게 핍박하였는데, 끝까지 정절을 지킨 카시딤(Chasidim:“성도”라는 뜻)혹은 하시데안(Assideans: “경건자”라는 뜻)에서 “바리새”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AD 1세기의 바리새파는 약 6000명쯤 된다고 한다. 이들은 외세 배척, 율법 엄수, 유전 존중을 주장하는 종교적 보수주의적들이다.

이들은 형식주의에 치우쳐 독선으로 흘렀으나 가말리엘 바울, 아리마대 요셉같이 정직한 사람도 있다. 바리새파의 두 지도자는 샴마이(Shammai)와 힐렐(Hillel)이 있는데, 전자는 율법과 유전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엄격파의 대표요 후자는 온건 자유파의 대표였다.


B. 사두개파(The Sadducees)

제사장 사독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으로 제사장들 중심의 조직인데 BC 135년경에 바리새파에 반대해서 일어났다. 정치적 수완이 뛰어나고 성전 관리 일체를 떠맡았으며, 제사장들은 바리새인들에 비해서 율법에 대해서나 생활 전반에 대해서 온건적이다.

사두개파는 로마 제국의 정치와 타협하고 교권 유지와 이권 등의 현실주의에 기울어 있어서 종교적으로는 세속적, 자유주의적 태도였다.


C. 엣세네파(The Essenes)

엣세네(Essenes)는 “침묵”또는 “경건”을 의미한다. 바리새파와 사두개파로부터 거의 동시에 자극을 받아 생겨난 새로운 종파가 엣세네파였다. 엣세네파는 율법에 대해서는 바리새파와 비슷한 입장이나 현실도피적?은둔적 입장을 취하고, 선지자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는 하나 더 외형적이고, 열심이 있다고는 하나 그 열심은 거의 맹목적이었다.


Ⅳ. 유대교 전통의 흐름

로마 제국의 통치 아래 있던 유대인들은 AD 66년 일제히 로마에 반항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반항 세력이 더욱 거세지면서 예루살렘과 유대 전역을 휩쓸자, 로마 제국은 드디어 예루살렘 총공격을 감행하였다. AD 70년 9월 8일에 시작된 로마군의 총공격 앞에 유다는 힘없이 무너졌고, 성전은 완전히 파괴되고, 성전의 모든 물건들은 로마군에 의해 약탈당했다. 예루살렘은 이제 더 이상 성지(the Center of Pilgrimage)가 아니었다. 성진이 형체도 없이 파괴되어 버린 예루살렘은 지금까지 감당해 왔던 유대교의 중신으로서의 통합 기능(unify-ing function)을 상실해 버렸다.


요하난 B. 쟈카이(Johanan B. Zakkai)가 예루살렘 함락 이후에 야브네(Jabneh)에 랍비 아카데미(Rabbinic Academy)를 건립하여 유대교의 재건을 힘썼다. 그는 제사의 의미를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순종으로 개념으로 전환시키고자 애썼다. 그래서 과거 성전 중신의 유대교에서는 제사 행위가 종교의 중심 개념이었으나 성전이 파괴당한 후부터는 율법을 지켜 나가는 율법에 순종하는 것이 유대교의 중심이 되었다.

무슬림에서 AD 634년에 비잔틴(the Byzantine) 제국이 패배당한 후 시리아와 팔레스타인도 뒤이어 정복당했다. AD 637년에는 페르시아가 무너지고 곧바로 이집트가 무너졌다. 이와 같이 이슬람 세력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옴에 따라서 유대교는 교세가 더욱 약해져 갔지만 이슬람들로부터 기독교보다는 더 우대를 받았다.


십자군(the Crusading armies)들이 성지에 갔을 때에는 유대인들이 약탈(looting)과 집단대학살(slaughtering)의 수난을 당하고 예루살렘은 기독교도들의 만세(hail) 소리로 진동하였다. 이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마다 유대인들과 회당이 불에 타서 사라져 졌다. 기독교 사회가 되어 버린 유럽은 유대인들에게는 가혹한 땅이었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죽음을 순교(martyrdom)라고 했다.



Ⅴ. 유대교의 개혁

현대 유대교는 랍비적 유대교(이것은 Talmudic Judaism 과 같다)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정통파 유대교(Orthodox Judaism) 개혁파 유대교(Reform Judaism), 보수파 유대교(Conservative Judaism)로 나누어진다.

정통파 유대교는 율법(Torah)에 엄격히 복종하는 파인데 자기들만 진짜 유대교라고 믿는 자들이다. 개혁파 유대교(Reform Judaism)는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18세기 계몽주의는 이성 위주의 변화 지향의 시대다. 다음에 따라오는 시대는 자유의 시대, 가치관 변혁의 시대, 과학적 분석의 시대였다.

기도문이 히브리어에서 각국어로 번역되었고 회당 예배는 바뀌어져 갔다. 오르간 악기가 소개되었고, 예배 시간이 단축되었다. 가족석 의자(family pew)는 남녀 성별 좌석으로 대체되었다. 어떤 이들은 안식일 예배를 일요일에 드리는 자들도 있다.


미국에서 개혁파 유대교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이삭 와이즈(lsaac Wise)이다. 그는 1855년에 클리브랜드(Cleveland)에서 최초로 개혁 랍비회의를 조직하였다. 1875년에는 히브라 연합대학(Hebrew Unioncollege)을 세워 개혁파 유대교 랍비를 양성하였다. 이 파는 모세 율법의 도덕적 교훈만을 따르고 신체 부활 등의 교리는 영적으로만 해석하였다. 음식에 관한 율법은 버리고, 많은 유전적 율법도 폐기하였다.


개혁파 유대교 중에서도 첨단으로 앞서가는 개혁파인 자유파 유대교(Liberal Judaism)는 현재도 진화중에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계시가 아직도 진행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예언가들의 윤리적 가르침이 의례적인 율법보다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고도로 개인주의화되고 비권위주의화되어 버린 종교에 접근하는 것이 개혁파 유대교이다. 개혁파 유대교의 율법관은, 율법은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권위를 갖는 것이 아니고 현대의 종교의 경험으로 볼 때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권위가 있다는 것이다.


Ⅵ. 유대교의 절기와 축제

A. 신년(New Year.Rosh Hashanah)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는 “그 해의 머리”(the head of the year)라는 뜻으로 9월이나 10월에 해당한다. 이 축제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것과 그의 심판을 말해 주는 축제이다. 신년은 중요한 절기로서 2일 동안 지킨다. 판단의 때와 회상의 때로 시작하고 속죄일로 끝난다. 마음을 살피며 회개하는 때이며 양의 뿔 나팔을 부는 것으로 신년이 시작된다.


B. 속죄일(You kippur:The Day of Atonement)

속죄일은 유대인 종교 절기 중 가장 거룩한 날이다. 속죄일의 특징은 기도, 금식, 그리고 죄를 공중 앞에서 고백하는 것 등이다.


C. 장막절(Sukkot:the Feast of Tabernacles)

히브리어로 “숙코트”(Sukkot)라고 하는 장막절은 문자 그대로 가을추수 때 들판에 설치한 천막, 곧 장막(tabernacle)의 축제이다. 기독교의 추수감사절과 같은 성격의 축제이다.


D. 부림절(Purim)

부림절은 2월이나 3월에 있는 절기이다. 부림절에 대하여는 구약 에스더서에 나온다. “부림”(Purim)이란 말은 “제비”(lots)에 해당한다. 페르시아 제국 내에서 유대인들을 멸절시키기 위한 하만의 흉계가 드러나고 모르드개의 충성이 왕에게 기억되어 유대인들이 구원된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는 축제일이다.


E. 유월절(Pesach:Passover)

유대인 모든 축제일, 절기 중에 최대의 절기는 유월절이다. 이것은 기독교의 부활절과 거의 같은 날인데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다가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유월절에는 짐에서 무교병을 먹는다. 그리고 전통 음식을 먹으며 노래부르고 출애굽 당시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 날은 무교병(matzah)을 먹는다고 하여 무교절(the Feast of Unleavened Bread)이라고도 한다.


F. 오순절(Shavuot:pentecost)

히브리어로 “샤부오트”(Shavuot)는 7주간의 기간(a Period of seven weeks)을 의미한다. 이것은 주후 2세기 지나서 로마에 대항해서 일어난 유대의 항쟁이 실패한 것과 관계 있다. 오순절(The Feast of Pentecost)이란 헬라어“Pentecost”는 “50번째”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유월절을 지나서 50일째 되는 날의 축제라는 뜻이다.

오순절은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이 날은 회당에서 율법(Torah)을 낭독하는 날이다.


Ⅶ. 유대교의 경전

유대교의 경전은 물론 구약성경이다. 그러나 유대교의 경전이 오늘날 우리가 갖고 있는 구약성경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율대 회당은 일반적으로 집회의 집(bet ha keenest: house of assembiy)과 공부의 집(bet ha midrash: house of study)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집회의 집에는 율법 두루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탁월하지만, 공부의 집에는 랍비 문서들이 선반에 쌓여 있는데 탈무드가 대표적인 것이다.


유대교 경전은 토라와 미쉬나(mishnah: repetition 반복)로 구성된다. 미쉬나는 2세기 말 랍비 유다(Rabbi Judah)에 의해서 모세 법전에서 인출된 유전들이 수집된 것이다. 미쉬나 다음에는 예루살렘과 바벨론 탈무드가 들어 가는데 탈무드(Talmuds)는 “교훈”(teaching)이란 뜻으로 미쉬나의 주석에 유전과 민간 전승이 포함된 것이다.


토라의 일차적 의미는 “신적 교훈”(divine instruction)이고, 그 주된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을 실절직으로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함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는 성격이 있다.


Ⅷ.유대교의 교리와 영향

A. 여호와-이스라엘-언약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친히 불러 주시고 구속해 주시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세상을 향해서, 이방 세계를 향해서 이러한 이스라엘의 선교적 사명을 전하기 위해 매개 수단으로서의 적합한 것이 신정 체지(theocracy)였다.

유대교의 기초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선민 이스라엘에게 자신을 계시해 주시고 이들을 선민 삼아 주시고 이들과 언약을 맺이신 것이다. 그래서 유대교는 항상 여호와 하나님, 이스라엘 선민, 언약 등 세가지 요소가 핵심적 교의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구성은 근본적으로는 출세에 의한 것이지만 이방인으로서의 개종도 허용하고 있다. 개종자는 할례, 세례, 희생 제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 이것을 순드클러(Bengt Sundkler)는 구심적 구원(Centripetal Redemption)이라고 하였다.


B. 낙원과부활

기독교 신학에서는 “이세상”(this world)과 “저세상”(other world)의 의미가 전자는 죽음 이전의 이 이땅에서의 삶이고 후자는 죽음 이후의 또 다른 세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유대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올람하제”와 “올람하바”라는 단어는 사실상 명백히 구분되어 있지만, 전자는 “이 세상”, 즉 현재의 통치 상태의 모든 사회?문화적 체제의 계속된 상태를 의미하고, 후자는 “오는 세상”, 다시 말해서 이 땅의 계속되는 상태는 전자와 동일하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인 면에서 새로운 세상, 곧 메시아가 와서 통치하시는 세상이란 특별히 의미로 쓰이는 것이다.

히브리 사상에서 “낙원”(Paradise)은 원래 태고의 행복을 의미하는데, 이 개념은 후에 미래의 메시아적 왕국에서 있을 영광에 적용되는 말이다.


C. 죄의문제

유대교는 인간이 “약한 성향”(예체르 하라)을 갖고 태어나며, 동시에 선천적으로 “선한 성향”(예체르 하토브)에 의해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믿었다.


D. 음식및의복문제와안식일

유대교에서의 음식 문제는 음식 자체의 제한과 음식을 취하는 때와 장소에 대한 제한으로 나누어진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는 언제, 어디서든지 함께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율법을 준수하지 않는 자와는 함께 식탁 교제를 나누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율법, 특히 레위기서에서 금하는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어 있다. 가정에서 음식을 잘 가려서 종교적인 순결을 지키게 하는 것은 유대 가정 주부들의 의무이다. 그리고 주부의 많은 책임 가운데서 가족이 먹는 음식이“코쉐르”(Kosher:유대의음식 건강법=Jewisdietary laws)따라 깨끗하고 적합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도 주부의 중요한 의무이다.


정통파 유대인들은 음식과 식탁에 관한 전통적 규치 하나 하나를 꼼꼼하게 지키는 것 자체도 종교적 순종으로 생각하며 음식을 먹는 과정도 성화의 과정이고 가정 식탁은 제단(altar)이 된다고 생각한다.안식일(The Sabbath)은 유대인들의 모든 종교적인 축제(religious festivals)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안식일은 세상의 창조와 이집트로부터 유대 민족의 구원을 얻은 사건과 관련이 있다. 또한 안식일을 지키는 것과 유대교의 보존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안식일의 시작은 보통 금요일 해질 때(sun set)부터라고 생각하지만 보다 엄격하게 말해서 금요일 저녁 해가 지고 첫 별이 보이는 시각부터이다. 그러나 안식일을 위한 준비는 이 날 아침 일찍부터 시작한다.


율법은 안식일에 일을 금한다. 랍비들은 안식일에 금하는 노동39종을 규정하고 있다. 매는 것, 푸는 것, 바늘 뜸을 두 번 이상 꿰매는 것, 자모의 두 글자를 쓰는 것 등등이다. 안식일에 분리하는 것도 금하고 있는데, 물에 두 물질이 혼합되어 있다가 분해되어 일부는 가라앉고 일부는 위에 뜨면 이것도 일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금하고 있다. 뜨거운 모래에 계란을 묻어 두고 안식일 날 그 계란이 익는 것도 일하는 것이라 하여 금하고 있다.


E. 역사와생명에대한가치

유대교에서는 생명을 특별히 귀중한 가치로 여기고 한 생명의 보전은 전세계를 보전하는 것과 같은 가치로 여긴다. 그 생명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현상대로 지음을 받았고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의 이 땅에서의 연장(the extension of the living God)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의 만물은 사람의 생명의 존속과 그 생명의 행복을 위해서 창조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피조물이 건강을 유지하고 경건하고 사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물을 즐겁게 누리며 그것을 통해서 창조주를 찬미하고 영광돌리는 것이다. “성령은 기쁜 마음을 가진 자에게 머무신다”는 랍비의 격언도 기쁜 마음을 가진 자의 생명은 건강하고, 건강한 생명은 성령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건강한 것이다.


유대교의 최대의 약점은 인간의 사망에 대한 구약성경 연구와 적극적이고 소망적이고 신학적인 위로와 격려가 부족하거나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유대교 자체가 낙관주의로 주입된 도덕 종교, 윤리 종교이기 때문에 자력 구원, 행위 구원의 최종적인 한계점이 죽음이다. 그러므로 유대인 가족에게는 죽음이 어마어마한 비극이다.


F. 결혼과출생

유대교에서의 결혼은 거룩한 언약으로 고려된다. 결혼 예식 전에 신랑이 결혼 약정 서류 게투바(ketubbah)에 서명을 한다. 그 서류에 서명한다는 것은 그가 신부에 대해서 사랑을 맹세한다는 행위이다. 결혼식은 신랑, 신부는 자기들의 미래의 가정을 상징하는 아름답게 수놓은 카노피(canopy) 안에 서서 진행된다. 이 결혼식은 신랑의 발 아래 있는 유리컵을 밟아서 깨뜨림으로써 끝이 나는데, 이것은 아무리 아름답게 달콤한 좋은 시간도 깨어질 때가 온다고 교훈을 주는 상징적 행동이다. 그리고 인생에는 좋은 일만이 아니라 궃은 일도 있게 마련이라는 교훈도 들어 있다.


Ⅸ. 결론

유대교는 기독교의 산실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렸을 때 유대교의 분위기에서 자랐고 교육을 받았다. 유대교는 성경적 실재론(the bib-lical realism) 세계의 중요한 부분이다. 하나님이 자신을 결정적으로 계시하신 인물인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교 안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았으므로 그의 인간적인 사고와 감정 모두 유대인이다.


성경 계시의 정수는“그리스도는 주시다”(Chrstos kurios)라는 초대 교회의 신앙고백 속에 나타나 있다.

바리새인의 교육을 철저히 받고 구약성경과 유대인의 전통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바울은, 디아스포라에 있는 유대교 회당을 방문할 때마다 기회를 얻어 토라를 읽고 그 토라를 풀어서 해석해 주면서 그의 해박한 실력에 대해서 유대인들의 신뢰와 존경을 확보한 후에, 결론에 가서는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메시아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라고 선포한다. 그리고 그는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설립하고 이들을 양육해서 지도자를 세우고 또 다른 곳으로 떠난다.


예수 그리스도도, 바울도 모두 유대인이요, 바울이 교회를 설립한 대부분의 지역이 유대인 디아스포라가 있는 곳이며, 바울이 안식일에 회당을 찾아가 복음을 선포해서 수많은 선교자 교회가 생겨난 것을 생각할 때, 유대교와 기독교 사이에는 분명히 유사한 공통점이 있고 또한 서로 다른 상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가운데 인간의 원죄를 인정하는가 인정하지 않는가에 따라 유대교와 기독교는 크게 차이점을 나타낸다. 또한 구원에 대해서도 그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수납하는 기독교 신학에 비해서, 인간의 선행과 현세적 유일만 강조했지 내세에서의 부활을 수납하지 않고 예수를 그리스도, 즉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 점에서 유대교는 다른 타종교와 함께 기독교 선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최정만, 『비교 종교학 개론』, 이레서원, 2002(1판). pp159-204.

Huston Smith(이종찬 역), 『세계의 종교』, 은성 1993. pp3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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