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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돌

냇가의 징검돌 몸을 바싹 낮추고서 꿈쩍도 않는다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제 삶의 자리 한마디도 불평이나 원망이 없다 남을 해코자하기는커녕 선한 일만 하면서도 어제 오늘도 쉼 없이 몸과 영혼을 씻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그 자리 묵묵히 지키고 있다 여길 건너 저편으로 징검돌이 되어 준 그분을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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