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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mos(3)

다. 블레셋의 파멸(1:6-8)-노예 시장(인신매매)


두 번째 예언은 블레셋에 관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내가 가사의 벌을 돌이키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가사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서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있는 블레셋에서 가장 큰 성읍이었으며, 여기에서 가사는 블레셋을 대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곳에 심판을 선언하신 이유는 "그들이 모든 사로잡은 자를 끌고 가서 에돔에 붙였기 때문"이었다(6). 학자들은 이 곳에서 인신 매매가 행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레셋은 유다를 침략하여 여호람의 가족들과 왕궁의 재물을 약탈했다(대하 21:16,17). 그리고 이때에 그들은 많은 사람들을 잡아서 에돔에 노예로 팔아넘겼다. 또한 그들은 산헤립이 유다를 침공했을 때에도 그 곳으로 피난한 유대인들을 헬라인에게 팔아넘긴 적도 있었다(욜 3:4-6). 그들은 인신매매를 했으며, 특히 하나님의 백성을 에돔에게 팔아넘기는 죄악을 범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의 행위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시겠다고 선언하셨다. 또한 하나님은 "내가 가사 성에도 불을 보낼 것이며, 그 불이 궁궐들을 사를 것이라!"고 경고하셨다(7). 여기에서 '성'(호마트)은 성읍을 둘러싼 견고한 방어벽을 가리키는 데, 이 말은 가사가 매우 안전한 성읍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예고대로 가사는 B.C. 734년에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 3세에게 점령 당하고 말았다. 하나님은 다른 블레셋의 도시인 "아스돗에서도 그 거민을 끊을 것이며, 아스글론에서는 홀 잡은 자를 끊고, 에그론" 성읍도 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8). '아스돗, 아스글론, 에그론'은 블레셋의 대표적인 다섯 성읍에 속하는 성으로(수 13:3; 삼상 6:17,18), 이들은 블레셋 전체를 가리키고 있다. '끊는다'는 말(웨히키라티)과 '돌이켜 친다'는 말(와하쉬보티)은 모두 강조형(히필)으로 되어 있어서 매우 강한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블레셋의 죄로 인해 그 거민과 통치자를 하나도 남김 없이 치시겠다고 선언하셨다. 이로 인해 "블레셋에 남아 있는 모든 자"가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다. 블레셋은 그들의 죄로 인해 완전히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다. 블레셋은 웃시야 왕(대하 26:6,7)과 히스기야 왕(왕하 18:8) 때에 크게 파괴되었고, 그 후에 애굽, 바벨론, 헬라의 침입을 받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라. 베니게(페니키아)인들에 대한 진노(1:9-10)


하나님은 세 번째로 "내가 두로의 벌을 돌이키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그 이유는 "그들이 그 형제의 계약을 기억지 않고, 모든 사로 잡은 자를 에돔에 넘겨 주었기 때문"이었다(9). '두로'는 베니게의 중요한 도시로, 여기서는 베니게 전체를 의미한다. 두로는 지중해에 인접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서, 무역의 중심지였고(겔 27:3-5), 또한 매우 부유했다(겔 27:25,33; 슥 9:3). 다윗과 솔로몬 왕 때에는 두로 왕 히람이 이스라엘과 형제의 계약을 맺고 상대방 백성을 노예로 팔지 않기로 협정을 맺었다(삼하 5:11; 왕상 5:1-12;9:13). 그러나 두로는 이 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에돔이 팔아 넘기는 인신매매를 했다. 이러한 죄악으로 인해 많은 선지자들이 두로의 멸망을 예고했다(사 23장;렘 25:22;겔 26-28;슥 9:3,4). 하나님은 "내가 두로 성에 불을 보내어 그 궁궐들을 사를 것"이라고 경고하셨다(10). 두로는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B.C.332년 마게도냐의 알렉산더 대왕에게 함락당했으며, 약 3만명의 백성들이 노예로 팔려가고, 수천 명의 지도자들은 사형을 당했다.


마. 에돔의 죄와 심판(1:11-12)-약자에 잔인


하나님은 네 번째로 "에돔의 벌을 돌이키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이는 "에돔이 칼로 그 형제를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고, 노가 항상 맹렬하며, 분을 끝없이 품었기 때문"이었다(11). '에돔'은 유다의 동남쪽, 사해와 홍해 사이의 광야 지역에 있었다. 에돔은 야곱의 형인 에서의 후손으로 이스라엘과는 형제국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에돔을 침범하거나 미워하지 말라고 지시하셨다(신 2:4,8; 23:7,8). 그러나 에돔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가는 길을 방해했으며(민 20:14-21; 삿 11:17,18),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공격할 때에 그들의 앞잡이 노릇을 해서 이스라엘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옵 1:11-14). 그러므로 많은 선지자들이 에돔의 멸망을 선포했다(사 21:11,12; 렘 49:7-22; 겔 25:12-14; 35:1-15; 옵 1:15-21). 하나님은 "내가 데만에 불을 보내어 보스라의 궁궐들을 사를 것"이라고 선언하셨다(12). '데만'은 에돔의 남부 도시로서, 여기서는 에돔을 대표하고 있다(렘 49:20; 겔 25:13; 옵 1:9). '보스라'는 에돔의 수도로서 사해의 남쪽에 있었으며(창 36:33; 렘 49:13), 데만과 같이 에돔의 명칭으로 사용되었다(사 34:6; 63:1; 렘 49:22).


마. 암몬의 죄와 심판(1:13-15)


하나님은 "암몬 자손의 벌을 돌이키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이는 "그들이 자기 지경을 넓히려고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기 때문"이었다(13). '암몬'은 롯이 작은 딸을 통해 낳은 아들의 후손으로(창 19:38), 이스라엘과 인척관계에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그들과 싸우거나 괴롭히지 말라고 지시하셨다(신 2:19). 그러나 그들은 이스라엘을 적대적으로 대했으며(신 23:4-6; 삿 11:7-9; 왕하 24:2; 렘 40:14), 영토 확장을 위해서 북쪽에 있는 길르앗을 자주 침공했다(삿 11:8,13; 삼상 11:1). 또 "암몬 자손들은 아람과 동맹을 맺고 형제국인 이스라엘을 침공했으며(삼하 10:6), 비인도적인 만행을 저질렀다(13, 왕하 8:12). 그러므로 하나님은 "랍바 성에 불을 놓아 그 궁궐들을 사르고, 전쟁의 날에 외침과, 회리바람 날에 폭풍으로 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14). '랍바'는 암몬의 수도로, 모압과 유다에 있던 랍바와 구별하기 위해서 '암몬 족속의 랍바'라고 불렀다(신 3:11; 삼하 17:27; 렘 49:2; 겔 21:20). 우리 말 성경에 '외침'으로 번역된 말(비테루아)은 "전쟁이나(수 6:5), 기쁨(스 3:12)의 외침이나 나팔 신호(민 10:5)"를 의미한다. 14절에서는 이 말이 적군이 랍바 성을 함락시키려고 공격하면서 외치는 소리를 묘사하고 있다. '회리바람'은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상징하며(시 83:15;호 8:7), 특히 '폭풍'은 적군이 쳐들어와서 암몬의 성읍을 쓸어 버리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은 전쟁으로 암몬을 쳐서 "왕이 방백들과 함께 사로 잡혀 가게 하실 것"이라고 경고하셨다(15). 하나님은 암몬의 죄로 인해 그들이 전잰에서 패하여 왕과 모든 관리들이 사로잡히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한때에 암몬 자손들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면서 즐거워했다(겔 25:1-7). 그러나 그들은 얼마 있지 않아서(B.C. 580년경) 바벨론에게 멸망 당하여(렘 49:2) 역사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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