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의 카타르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에서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크로아티아 공격수 미슬라브 오르시치
한국 프로축구 출신 선수가 카타르월드컵 4강 무대를 누빈다. 주인공은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특급 조커’ 미슬라브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다. 한국이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져 탈락하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뛰는 K리거는 전·현직을 통틀어 오르시치가 유일하다. 크로아티아는 10일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오르시치는 이날 결정적인 도움으로 크로아티아의 역사적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오르시치는 크로아티아가 0-1로 끌려가던 연장 후반 9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가 진가를 발휘하는 데는 3분이면 충분했다. 후반 12분 왼쪽에서 오르시치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중앙의 브루노 페트코비치에게 패스를 찔렀다. 페르코비치는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르시치는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2차전(4-1승) 1도움을 포함, 이번 대회 4경기에 나와 2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