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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울어보자

시인 이평길의 가을의 애가를 보면 최근 한국의 한 탈렌트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쓰고 있다 독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알려진 그 젊은 영화배우와 결혼한지 10개월밖에 안된 아내와 그의 부모님을 보면서 울 수 밖에 없는 인생의 한 단면을 쓰고 있다

이렇게 맑고 푸른 가을하늘 탐스럽고 풍요한 결실들로 사람들의 마음도 밝고 사랑스러워 보이건만...왜 세상을 버려야만 했는가

늘 부드럽고 맑고 밝았던 젊은 탈렌트 한사람 인기를 누렸던 아까운 젊은이 죽음의 에가(哀歌)가 가을 바람을 타고 내 여린 마음에 슬픔을 심는다.

이유야 어째든 유서와 함께 소주 빈병들...이 청정한 세상을 등지고 허망하게 건너지 못할 영혼의 본향으로 갔다.고 했다

건너지 못할 영혼의 본향으로 갔으니 다시는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듣기는 40억의 사채가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주님을 의지하였으면 좋으련만 왜 나의 것이 아닌데 내 것처럼 마음대로 생명을 담을 육신을 버리고 죽음이라는 것을 택하였을까

어차피 인생은 험한 것인데 그리고 아직 목적지도 다 오지 않았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만한 일을 하지도 못했는데 그처럼 허망하게 가야만 했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흔히 하는 말이지만 꽃다운 나이에 죽을 용기가 있었다면 무슨 일인들 못하랴마는...안타까운 마음 온 몸을 가눌 수 없는 소름이 끼치고 한동안 정신을 잃고 번뇌의 늪으로

한없이 빠져 들게 하였다

삶의 집착에 매몰되어 죽도록 허우적이다 가는 우리 인생의 단면을 본다.

잘나고 많이 배우고 인기를 누리면 무엇하냐

좋은 학교 좋은 가정의 좋은 교회의 출신이면 무엇하고 좋은 아내 얻었으면 무엇하느냐 말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현상이 본질까지 바꾸지는 못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오열하다 실신하여 쓰러지는 오직 자식에게 인생 모든 것을 의지했던 그의 어머니 결혼한지 1년도 채 안된 그의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그의 말은 '선희야 사랑한다'

'부모님 죄송해요'라는 가슴 찢는 말이다

내 가슴에 내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다

얼마나 그 순간 고통이었으며 눈물을 흘리며 애절하였을까

유서의 글귀가 뒹구는 낙엽에 투영되어 흩어진다

이 가을에 우리 모두가 십자가를 생각하며 인생을 바라보며 울어보자

성전에 엎드려 인생을 생각하며 주님이 나에게 무엇이라고 하실지 가슴을 찢고 옷을 찟으며 재 가운데 앉자 통곡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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