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배란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존재 이유요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예배란 무엇입니까? 예배는 “인간이 만유의 주권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행위”(대상 29:11-13)라고 정의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배의 두 가지 특징을 발견합니다. ‘만남’과 ‘응’답이 그것입니다.
1)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Relationship)
예배는 마치 ‘개가 주인을 보고 꼬리를 흔들 듯’ 하나님을 만나는 감격 그 자체입니다. 창조주요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생명을 접촉하는 일, 이것이 예배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찬양과 말씀과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입니다.
2)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응답입니다(Response)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적극적인 반응입니다. 하나님의 인격과 사역을 높이는 것입니다. 성장하는 교회의 예배가 역동적이고 지루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을 향하여 적극적으로 외치고 찬양하고 기도하며 ‘아멘’으로 화답하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예배(worship)란 최상의 존재에게 최상의 가치(worthy things)를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전 존재를 틀어 가장 귀한 것들을 모아 하나님의 존전 앞에 내려놓는 것입니다.
2. 예배의 본질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구원받은 성도에게 허락된 가장 영광되며 보람되고 감격스러운 특권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란 기본적으로 어떤 예배일까요?
1) 삼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신 6:13)
예배는 유일하신 하나님께만 드려야 합니다. 만유 가운데 예배의 대상은 하나님 한 분 밖에 안 계십니다. 예배의 대상이 하나님에서 벗어나면 우상숭배가 됩니다.
2)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리는 예배(히 10:22)
인류의 조상 아담이 범죄한 이후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화해의 길을 내시고 잃어버린 예배를 회복시켜 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예수 이름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3) 성령님을 의지하여 드리는 예배(요 16:13-15)
오늘날 다양한 형태의 예배가 드려지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예배의 성공은 성령님의 역사하심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실 뿐 아니라 주님을 예배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4) 성경에 기초해 드리는 예배(마 15:9)
성경은 참된 예배서입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합당한 예배의 모든 원리가 성경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예배 순서는 성경적으로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예배자는 이에 대한 지식을 구비해야 합니다.
5) 섬김과 교제가 있는 예배(히 13:16)
하나님은 이웃에게 선을 행하며 나눠주는 일을 예배로 규정하셨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제사를 드린 후에 기쁨으로 이웃과 제물을 나누었고(신 12:17-18), 초대교회에서도 함께 떡을 떼며 기도하고, 서로를 섬기며, 소유물을 나누었습니다(행 2:42-46).
3. 예배의 과정 - 5R
이사야서 6장 1-8절에 보면 선지자 이사야가 환상 중에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체험한 사건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배의 과정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1단계 : 하나님의 계시(Revelation) - 1,2절
2단계 : 거룩의 인정(Realization) - 3,4절
3단계 : 죄의 자각(Recognition) - 5절
4단계 : 회개와 갱신(Renewal) - 6,7절
5단계 : 부르심에 대한 반응(Response) - 8절
“예배란 하나님의 거룩하심으로 양심을 일깨우며 하나님의 진리로 생각을 키우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으로 심상을 깨끗케 하며 하나님의 사랑에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목적에 의지를 헌신하는 것이다. ”- 캔터베리 대주교 월리엄 템플 -
3강 성경의 예배
미국 보스톤에 골든 목사님이란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그는 사무실에서 설교를 준비하다가 피곤한 나머지 책상에 엎드려 깜박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도 주일이 되어 교회에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30세 정도의 낯선 사람에게 자꾸 시선이 갔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목사님은 그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목사님은 안내위원들에게 그 낯선 사람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안내위원이 하는 말이 “아, 그 사람요, 알구 말구요. 예수라고 하는 사람입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라고 하는 바람에 깜짝 놀라 깨어보니 꿈이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골든 목사님은 회중 가운데 예수님께서 앉아 계신다고 믿고 설교를 했습니다. 교인들도 예수님을 중심에 모시는 마음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교회는 능력 있게 부흥했고 주님의 사업에 힘쓰는 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 주님께서 분명히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안식일에서 주일로
구약의 안식일(Sabbath Day)은 하나님께서 6일간 창조 사역을 마치신 후 일곱째 날에 안식하신 것에서 기인합니다(창 2:2-3). 구약의 안식일은 아무 것도 하지 말고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을 기억하며 쉬라는 의미입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킴으로써 오랜 역사 가운데 여호와를 경외하며 민족적 단결을 유지해 올 수 있었습니다.
한편 주일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안식일 다음날, 즉 일요일에 모여 예배하며 교제한 것에서 기인합니다(막 16:9, 행 20:7).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기념해서 안식 후 첫날을 “주일”(The Lord''s Day)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주일은 구약의 안식일과 그리스도 부활을 기념하는 초대교회 정신을 하나로 묶는 개념으로서 초대교회로부터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일성수 개념과 유대인들의 안식일 규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통파 유대인들은 지금도 안식일을 철저히 지킵니다. 그들에게 안식일은 금요일 오후 6시부터 토요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입니다. 유대인들은 육체적인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라 생각하여 많은 규례를 제정했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시동을 거는 것도 해서는 안될 일이었습니다. 그러자 안식일 전날에 미리 시동을 걸어 놓는 일까지 생겨났습니다.
그런 반면 기독교인 가운데는 철저하게 주일을 지키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주일 성수를 주일 오전 예배에 참석하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 회복은 주일을 주일답게 지키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주일은 안식일의 축소가 아닙니다.
4강. 성경의 예배 연구
1. 성경에 등장하는 예배
성경의 최고의 예배 교과서입니다.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해 참된 예배,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가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배에 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예배에 관해 구체적으로 강조하는 성경구절만 540구절 이상됩니다. 그만큼 성경은 예배에 대해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1) 구약의 예배
① 십계명(출 20:3-6)
십계명의 제1계명에서 3계명은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② 성막(출 25장)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예배드릴 수 있도록 성막을 만들게 하셨습니다. 성소와 지성소는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는 곳이었습니다(출 25:22)
③ 레위 지파(민 1:52-2:2)
이스라엘 백성의 중심에 성막이 있었고 이를 중심으로 예배를 주관하는 제사장, 성막 봉사를 돕는 레위인이 위치했습니다. 그 밖으로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이 원형으로 진을 쳤습니다.
④ 각종 제사
아벨이 하나님께 인정을 받은 것도 예배를 통해서였습니다(히 11:4). 홍수가 끝난 후 노아가 맨 처음 행한 일도 예배였습니다(창 8:20). 아브라함도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과 교제했습니다(창 12:7-8).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솔로몬은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렸습니다(왕상 3:4). 그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결과 지혜를 비롯한 많은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타 구약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들은 일평생 예배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2) 신약의 예배
① 예수님(요 4:23)
예수님의 생애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생애이셨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언제나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는 일이었습니다(요 12:28)
- 규칙적으로 안식일날 회당에 참석하셨습니다(눅 4:16).
-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눅 6:6).
-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주셨습니다(눅 6:7-10).
- 성전을 깨끗케 하셨습니다(마 21:12-13).
② 초대교회(행 2:47)
초대교회는 세상에 나아가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일과 함께 성전에 모여서 하나님을 찬미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교회는 온 백성에게 칭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성장했습니다.
③ 천국잔치(계 11:15-17)
천국은 예배의 궁극적인 완성입니다. 계시록에 보면 구원받은 백성들이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예배드리며 하나님의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찬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배의 결과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영원토록 맛보게 됩니다(롬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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