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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하지 말라

어느 목사님이 학교에 다닐 때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그 반에서 공부를 제일 못하는 학생이 연애편지를 써달라면 써주고 공부를 가르쳐 달라면 가르쳐 주었는데, 나중에 그 사람은 돈을 잘 벌어서 부자로 잘사는데 이 목사님은 전도사 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가난해서 신혼생활에 땟거리가 없어 금반지도 팔아먹고 옷도 팔아먹고 심지어 놋대야도 다 팔아먹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 형편없는 친구는 잘사는데 나는 왜 요 모양 요 꼴인가’ 하고 원망스러운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부자 친구는 한국전쟁이 1950년 6월25일 터졌을 때 재산 때문에 피난을 못 나왔고, 목사님은 가볍게 피난 나와서 축복 가운데 목회를 잘하며 잘살고 있다고 하시면서 “팔아먹은 은혜”도 있다고 하는 말씀을 감명 깊게 들은 적이 있다.


성경에 새 중의 왕이라고 하는 독수리 이야기가 여러 번 나온다. 특히 여호와 하나님을 독수로 비유한 말씀이 몇 번이나 나오는가.

신 32장 11~12절에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들을 인도하셨고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한 말씀같이 독수리는 그 새끼를 모질게 훈련을 시킨다

절벽 바위틈에 집을 짓는데 제일 밑에는 가시나무 가지를 물어다가 얼기설기 둥지를 틀고 그 위에는 토끼 같은 짐승의 가죽을 덮고 그 위에 자기 가슴에서 털을 뽑아 푹신푹신하게 깔아놓고 알을 까서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다 키운다


이제 웬만큼 자라면 새끼를 등에 업고 하늘 높이 올라가서 떨어뜨리면 새끼는 죽는 줄 알고 죽을 힘을 다 써서 날개를 파닥거리며 날아보다가 기진맥진하여 저 밑으로 떨어지려고 하면 어미가 지켜보다가 떨어지기 전에 쏜살같이 내려가 다시 등에 업고 높이 올라가서 또 떨어뜨린다

그런데 훈련시키려고 날갯짓을 하며 등에 업히라고 하면 푹신푹신한 둥지에만 앉아 있으려고 뒷걸음치며 새끼가 업히려고 하질 않는다.

어미는 하는 수 없이 날카로운 발톱으로 부드러운 털도 흩어버리고 그 밑에 있는 짐승의 가죽도 들추어버립니다. 그러면 그 밑에 가시나무만 남으니까 찔려서 앉아있을 수가 없게 된다 그러면 하는 수없이 어미 등에 업혀서 나는 훈련을 받는다

이것은 어미 독수리는 그 새끼를 편안한 보금자리에 앉아만 있게 하지 않고 그 날카롭고 무서운 발톱으로 둥지를 다 흩어버리고 혹독한 훈련을 시킨다


11절에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라고 한 말씀처럼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훈련시키시고 인도하신다고 하셨다

여호와 하나님은 독수리와 같이 날카로운 발톱으로 우리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무섭게 흩어버릴 때가 있다. 우리의 건강을 흩어버려 장미 빛 같던 얼굴이 창백해지며 건강을 잃기도 하고, 넓고 좋은 집에 살던 사람이 사업이 망해서 집없는 자가되기도 하고, 반석같이 탄탄하던 사업이 실패하여 무너지기도 하고, 수십 층 빌딩이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리기도 한다. 고통과 질병과 슬픔을 통하여 고통과 질병과 슬픔이 없는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면 안 되고 두려워하거나 낙심하면 안된다

그 무서운 독수리의 발톱이 하나님의 큰 은혜요, 축복임을 알아야 한다

말씀대로 재물이 없어지는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임을 깨달아야 한다

찬송가 “큰 풍파 일어나는 것 세상 줄 끊음일세. 주께서 오라 하시면 내 고향 찾아가리” 하는 가사와 같다.


어느 맷오리 한 마리가 먼 나라를 향해 하늘 높이 날아가다가 너무나 배가 고프고 피곤하니까 혼자 떨어져서 쉬어가려고 어느 집 지붕에 내려 앉았다. 지붕에서 내려다보니까 마당에 자기와 비슷한 집오리들이 고생도 안 하고 편안히 먹고 잘 지내더라는 것이다

그 맷오리가 주린 배나 좀 채우고 잠시 쉬었다 가려고 내려앉아 모이를 실컷 먹고 나서는, ‘조금만 더 쉬었다 가자’ 하고 하루 이틀 지나다보니 살이 뒤룩뒤룩 쪄서는 막상 날아가려고 해도 지붕 위에까지밖에 날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집오리들과 살다가 어느 날 잡혀서 오리구이가 되어 먹혀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세상 사람과 달리 저 높은 곳, 천국을 향해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 올라가. 독수리같이…”. 여호와 하나님은 왜 독수리의 발톱같이 인정사정없이 보금자리를 흩어버리실까 늘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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