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말하고 있는 대로 보여 주어도 못 믿는 세상이다
더 이상 보여 줄 것도 없고 보여 줄 수도 없는 것을 보여 달라는 세상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내려와 우리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 이후 40일간 이 땅에 계시면서 그동안 함께 지냈던 제자들에게 일일이 보이시고 부활하셨음을 확인시켜주셨으며 또 내가 곧 메시아요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이라는 것을 저들에게 알게 하셨다 그리고는 승천하셨다
이 과정에서 늘 못 믿는 사람들이 믿는 사람들을 보나 훨씬 많았으니 가깝게 있는 사람들이 조차도 믿지 않았다
십자가에 부활하신 사건은 오히려 누가 더 예수님을 믿지 않는가를 확실하게 드러내는 사건이 되었으니 3년을 한결같이 가르치고 3년을 함께 동고동락하시며 많은 것을 가르치고 체험시키고 또 훈련하였지만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 아니었던가
그도 그럴 것이 예수님이 살아 계실 때도 늘 의심하고 불신하였던 자세들을 보면 충분히 예측되는 일들이었다
“입으로나 진심으로나 마음에서는 주는 그리스도시여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며 주님을 감동케 하였고 또 가정을 뒤로 하고 자기의 생업을 버리면서까지 따랐을 때를 보면 진정 제자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고 있구나 하다가도 기적과 이적 표적과 기사가 나타날 때가 되면 믿지 못하는 자세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는가
즉 내 지식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태가 드러날 때면 불신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니까 저들은 언제나 자기들의 가지고 있는 믿음의 프레임에서 계산하고 판단하는 자세가 늘 있었다
말씀은 들었지만 믿음이 없었고 말씀을 들었지만 그 상황과 조건 사건에서 경험되거나 체험되어야 그때서야 “저는 죄인이로소이다”하면서 믿어가는 그런 수준이었던 것을 본다
이와 같이 2000년 전이나 현재나 마찬가지 우리들이 삶이 그런 수준인 것 같다
나도 요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진정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나를 믿어 주는 사람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나는 어떠한가.
나 역시 저들을 믿는가 말이다
가끔 설교 중에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는데 “성도 여러분 사람을 믿지 마시고 하나님을 믿으세요 예수님을 바라보세요” 라고 하는 말이다
가까운 것도 못 믿는데 어찌 저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을 믿을 수가 있을까
눈으로 보고도 못 믿고 손으로 만져 보고도 못 믿는데 어찌 하늘에 세계를 믿을 수 있겠는가 자기 앞에서 일어난 일이요 그 사건에 함께 있어 경험하고 체험하고도 못 믿는데 어찌 그 다음의 영적 세계를 믿을 수 있겠는가
또한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았는데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겠는가
그러니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다 알았다고 하는 것도 미련하고 눈에 보이는 것을 믿지 않는 것도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다 보니 저들이나 나나 그 키를 제 봐야 거기서 거기 인 것같다
작은 것에 충성하지 않는데 큰 것에 충성할 수 있을까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자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아전인수(我田引水) 격의 사람들이 나를 비롯하여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닐까
분명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에 증거라고 히브리서에서는 말씀하고 있지 않는가
그래서 우리들은 각자 상대방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살아야 하지 않을까 믿어 달라고 외치지 말고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사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
믿으려면 믿고 믿지 않고 싶으면 나도 모르겠다는 식이 아니라 항상 믿음을 주고 확신을 줄 수 있는 목사요 성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믿어달라고 하지 말고 믿음을 주는 삶을 추구하자
예수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