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는 말
위기와 변화의 급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과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한국교회를 누가 구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인도할 것인가? 오늘 한국교회는 진실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다.
1. 일반적인 위기 (우리 성도들의 삶, 교회 외부적인 목회 환경)
(1) 정치적 위기 : 부패한 공직사회, 정쟁만 일삼는 정치로 불신과 실망
(2) 경제적 위기 : IMF 후유증, 부도 및 도산, 실직, 물가상승으로 어려움
(3) 사회적 위기 : 교통대란, 환경오염, 알콜과 마약 중독, 각종 범죄 증가
(4) 가정적 위기 : 이혼율 급증, 청소년 자녀의 가출 등으로 고통
2. 교회의 위기
(1) 교회의 물질주의, 개교회주의, 계급적 권위주의 등 세속화 가속
세상의 풍조와 관행이 교회를 오염시켜 타락으로 이끌어 간다. 교회는 세상 가운데 존재하지만 세상과 타협하거나 세속에 물들지말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교회가 타락하면 이 땅에 정의가 사라지고, 죄와 어두움의 세력이 득세하게된다.
(2) 하나님의 말씀과 목회자의 권위에 대한 도전
설교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 대신에 설교자의 지식과 경험이 선포되고, 목회자가 영적 리더십을 상실함으로써 교회의 기초가 흔들리는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또한 평신도들은 진실하고, 경건한 신앙인격이 겸비되지않은 목회자들에게는 더 이상 존경심을 나타내지 않는다.
(3) 각종 영상매체, 신문, 잡지, 인터넷 등 전달매체의 확산
교회의 어두운 모습, 목회자들의 부도덕성 등이 과장되거나 또는 여과없이 급속도로 확산되어 교회의 지도자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유명한 목사의 설교를 안방에서 들을 수 있어, 자신이 섬기는 교회 목사와 비교하여 실망하거나 경멸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4) 평신도들의 교육수준 향상
평신도들의 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되어 목회자가 과거보다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평신도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없다. 한편, 일부 목사들이 사람들에게 과시하기 위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가능성이 있다.
(5) 지도자 양성 소홀
후계자 양성 소홀 및 이로 인한 교회의 세습은 교회 안팎의 사람들에게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또한, 평신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제자훈련을 실시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목회자 리더십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3.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
(1) 교인은 많으나 준비된 지도자가 적다.
교회의 성장은 제도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훈련되고 유능한 지도자에게 달려있다. (눅10:2)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2) 교회성장과 리더십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목회자가 성장하는 만큼 교회가 성장하며, 그 성장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눅6:40)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케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
(3) 교회는 유기체(organism)인 동시에 조직체(organization)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유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건강한 조직체를 형성하면 교회는 자동적으로 성장하고 부흥하게 된다.
Ⅱ. 본론
1. 리더십의 정의
(1) 일반적인 정의
리더십(Leadership)의 어원은 고대 영어 ‘Ledan'에서 나온 것으로 ‘함께 간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리더십이란 ‘어떤 정해진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된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게 하는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어떤 자리나 직분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다.
(2) 성경적 의미
구약에 나타난 지도자는 왕, 우두머리, 수령 등 실제로 권위를 소유하고 있는 머리의 개념으로 정립되었다. (출6:14, 느7:2, 신1:15, 삿11:11, 대하5:2) 즉, 구약의 지도자는 하나님께로부터 특별한 권위와 능력을 부여받은 외형적 표시로 기름부음을 받았다. 그들의 권위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며, 하나님을 대리하여 백성을 다스리는 자로 선택을 받았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처럼 자신을 포기함으로 얻어지는 ‘종(從, servant)의 리더십’이다.
(3) 교회 리더십
교회 리더십은 각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도록 교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즉, 교회 리더십의 위치는 복음을 전함으로 구원으로 이끄는 과정이다. 따라서, 교회 지도자는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서, 하나님의 주신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뜻 안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2. 리더십의 본질
(1) 소명의 은사 (성령의 은사) ; 은사가 없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은 최대의 비극이다.
(2) 존경심 ; 두려움이나 이익의 대가로 따르는 것이 아닌 것. 존경심은 능력이 아니라 마음이다. 존경심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일생에 걸쳐 만들어지는 것이다.
(3) 영향력 ;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 인간사회는 두 사람만 있어도 영향을 받고 파워가 오고간다.
3. 성경에 나타난 리더십의 유형
(1) 목자의 유형
예수님은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말씀하셨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초장과 시냇가로 인도하며, 사나운 짐승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목숨까지라도 아끼지 않는다. 이와 같이 교회 지도자는 교인들의 기쁨과 성장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모세도 이스라엘 백성을 자신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2) 종의 유형
예수님은 자신을 군림하는 위치가 아니라 겸손하게 섬기는 자의 위치에 두셨다. 종은 주인을 위하여 섬기는 사람이다. 종은 주인을 섬기기 위하여 대기하고 준비하는 사람이다. 이런 점에서 세상적인 리더십과는 구별된다. 교회 지도자는 지배자의 권위보다는 겸손의 권위를, 협박이나 강요보다는 모범을, 위압적인 태도보다는 합리적인 설득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한다.
(3) 청지기의 유형
청지기는 어떤 임무를 맡아 관리하고 경영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청지기는 주인의 뜻을 따라 변함없이 충성하며 부지런해야 한다.
4. 예수님으로부터 배우는 리더십의 전략과 방법
(1) 예수님은 비젼을 소유하셨다. (눅19:10)
(2) 예수님은 충성된 사람들을 선택하셨다. (눅6:12~13)
(3) 예수님은 제자들을 훈련시키셨다. (막3:14)
(4) 예수님은 인간관계 기술을 개발하셨다. (요4:1~ )
(5) 예수님은 제자들로 하여금 팀사역을 하도록 하셨다. (요17:11)
(6)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랑의 동기로 일하도록 하셨다. (요13:34~35)
(7) 예수님은 일을 맡기실 때에 권세와 능력을 위임하셨다. (마10:1)
교회 지도자가 목회에 실패하는 것보다, 잘못된 방법으로 (세상적인 기준으로) 성공하는 것을 더 경계해야 한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원리와 방법을 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바람직한 리더십의 모형을 배워야 한다.
5. 리더십의 요소
훌륭한 지도자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 리더십의 요소를 갖추고 이 요소들을 상호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리더십을 발휘한다.
(1) 지식 : 교인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 위하여 하나님에 대한 목표(지식)과 이를 성취하기 위한 다양한 지식을 갖추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2) 기술 : 하나님의 종으로서 목적을 이루기 위한 기능과 임무수행 능력을 겸비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고, 그들의 에너지와 달란트를 올바른 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비젼을 주고, 팀을 구성하고, 권위를 위임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전략을 개발하고,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융통성을 갖추는 것 등이다. 지도자는 대화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와, 성도와의 대화인 설교가 능해야 한다. 단순한 말의 전달이 아니라 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같은 말이라도 누가 전하느냐에 따라 청취도가 달라진다.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행동욕구와 가부가 결정된다.
(3) 열정 : 부름받은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맡은 일에 헌신하고,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이런 열정은 지도자가 그 일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또한 그 일의 중요성과 긴박성을 인식할 때 발휘될 수 있다.
(4) 성령님의 능력 : 자신을 불러주신 하나님의 부르심 위에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야 위대한 영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다.
6.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
(1) 학습자 = 독서, 기도, 사역
(2) 훈련자 = 가르침이 아니고 훈련시켜 키움
(3) 행정가 = 단체나 조직을 효과적으로 다스림
노동자형 목사는 교회를 성장시킬 수 없다.
(4) 행동가 = 설득력 + 자신이 말한대로 실천 (이론과 실제 겸비)
지도자가 본을 보여줄 때 사람들은 비로소 그를 따르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5) 격려자 = 동기를 부여해 주는 자, 인정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
사람은 인정해 주는 자를 위하여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바친다.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이라도 칭찬하고 격려해 주어야한다
(6) 개혁자 =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자,
현실에 안주하지않고 미래를 위한 창조적 비젼과 꿈을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자이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배의 목적은 항해에 있다. 주차장에 있는 차량은 도로로 끌어내야 하며, 격납고에 있는 비행기는 활주로로 끌어내야 한다. 지도자는 현실성이 있는 목표를 정하여 사람들을 끌어내야 한다. 10+3=13이지만 10X3=30이 되게해야 한다. “+”를 “X"로 만들 수 있는 것이 훌륭한 지도자의 능력이다.
※ 성장하는 교회의 지도자는 위 6가지의 리더십을 균형있게 갖추어야 한다.
7. 훌륭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성품 (갈5:22~23)
(1) 사랑 :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양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이라도 아끼지않고 버릴 수 있게 된다. 사랑이 없으면 설교도, 상담도, 심방도 아무 것이 아니며 아무 유익을 주지 못한다.(고전13:2)
(2) 희락 : 교회 지도자는 항상 기쁨이 충만하고, 긍정적이어야 한다. 항상 미소짓는 얼굴로 양들을 돌아보아야 한다. 목자의 얼굴이 굳어있으면 양들도 굳어지게 된다.
(3) 화평 : 평화를 사모하고 추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여야 한다. 공연히 교인들과 분쟁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4) 오래참음 : 미래의 소망을 가지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견디는 것이다. 마음의 중심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것이다. 끝까지 견디는 자에게 구원이 이르게 된다.
(5) 자비 : 누구에게나 항상 친절한 말과 태도를 보여야한다. 그리고, 대접을 받기 전에 먼저 남을 대접하여야 하며, 어떤 보상이나 사람의 칭찬을 기대하지말고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6) 양선 : 교회 지도자는 착하고 순결한 양심을 가져야 한다. 항상 공정하고 투명하며, 선을 추구하고, 남들을 해롭게하지 않는 자이어야 한다.
(7) 충성 : 맡은 일에 성실함으로 충성하여야 한다. 교회 지도자가 충성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교인들도 따라가게 된다.
(8) 온유 : 말씨나 태도, 표정이나 행동이 부드럽고 온건하며 포용적이어야 한다. DJ 정부의 햇빛정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온유함이란 유약하고 무소신, 무원칙과는 다르다. 소정의 목적은 성취하되 방법을 부드럽게 한다는 의미이다.
(9) 절제 : 교회 지도자는 충동적이고 돌출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조심스럽게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8. 리더십을 유발하는 요인
(1) 비젼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하라.
리더십은 추종자와 비젼을 공유하고, 그 비젼을 이루기 위하여 힘을 모으게 한다. 교회 지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비젼을 제시하여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가지고 한계를 극복하며 나아갈 때 따르는 이에게 영향을 줄 수가 있다.
☞ 보통사람보다 한 발 앞서가면 - 리더자가 되고,
☞ 보통사람보다 두 발 앞서가면 - 개척자가 되고,
☞ 보통사람보다 세 발 앞서가면 - 순교자가 된다.
싱가폴의 전 수상인 이광요는 국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12345 비젼을 제시하여 국민들의 호응과 협조를 받았다. 즉, “한 명의 부인, 두 명의 자녀, 세 개의 침실을 갖춘 아파트, 네 바퀴 달린 자동차, 주당 500불 소득”이다.
교회 지도자는 하나님의 뜻에 맞는 목회의 비젼을 세우고, 교인들에게 그 비젼을 향하여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어야 한다. 명성훈 목사는 다음과 같이 목회 비젼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첫째,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목회를 하지 마라.
둘째, 목적의 절대 중요성을 깨달으라.
셋째, 목적을 성경적으로 책정하라.
넷째, 목적을 효과적으로 진술하라.
다섯째, 목적을 총체적으로 전달하라.
여섯째, 목적에 따라 교회를 조직하라.
일곱째, 목적을 실제목회에 적용하라.
(2) 사람을 키우라
참된 지도자는 사람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탈무드에 의하면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고기를 주지않고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중국사람들의 비젼은 10년의 꿈=쌀, 20년의 꿈=나무, 30년의 꿈=사람이다.
참된 지도자는 능력있는 부하를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하여금 더욱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해 주어야한다. 그리고, 대화의 기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으로 해야한다. 훌륭한 제자들을 양성하면 목회자의 리더십은 더 큰 힘을 얻게된다. 예수님께서도 그의 제자들에게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가르쳐 지키게하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