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예배’… 하나님의 선한 능력 기르기 위한 것”

세븐 파워’ 향상시키고 활용할 인재 양성 목표로 교육...한 학생 위해 ‘죽을 각오’… 신앙 교육은 평소의 삶으로,...아침 6시 기상, 유산소 운동 후 식사 등 과학적인 접근...신앙은 머리 아닌 마음으로… 침투해 들어가도록 해야...

예배드리듯 공부하는 곳, 교사는 부모처럼 선후배는 친형제 자매처럼 서로를 대하는 곳, 입학식 때부터 학생들을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불러주는 곳, 학생에게 문제가 생기면 부모도 함께 훈련받는 곳, ‘빨대를 꽂는 인생’이 아닌 ‘깃발을 꽂는 인생’을 추구하는 곳….

만방국제학교는 단순한 ‘스쿨’이 아닌, 학습부터 인간관계, 이타심, 체력과 영성 등 현대인에게 필요한 7가지 ‘파워(Power)’를 향상시키고 활용할 줄 아는 인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파워나지움(Power-nasium)’, 세븐파워 훈련소이다.

자립형 사립학교인 만방국제학교는 중국 하얼빈 캠퍼스에서 국내외 학생들의 교육을 하다가, 코로나19 이후 한국 학생들은 국내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만방국제학교의 교육 시스템을 국내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에 세븐파워교육과 디톡스교육을 주창하면서 오랜 기간 ‘교육 선교’에 투신해 온 만방국제학교 설립자 최하진 박사를 만나 만방국제학교만의 특성 있는 교육관과 비전 등을 청취했다. 최 박사와의 인터뷰는 두 차례로 나눠 게재된다.

-만방국제학교에서는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존 기독교 교육 하면 떠오르는 패러다임이 있지만, 저희는 성경 속에서 그 이상의 보석 같은 원리와 방법들을 찾아내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먼저 ‘공부는 예배다’라고 정의합니다. 사회에 나가 직장을 구하고 출세나 성공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건 ‘빨대 인생’일 뿐입니다. 좋은 직장에 어떻게 빨대를 꽂을까를 걱정하면, ‘빨대 꽂는 기술’밖에 익힐 수 없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공부가 아닙니다.

성경 디모데후서 3장 16-17절에서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능력을 우리가 발휘해야 하는데, 그 선한 능력을 기르는 것이 공부입니다.

이는 머리만 커져서는 되지 않습니다. 지혜와 지식을 기르는 ①브레인(brain) 파워도 필요하지만, ②멘탈(mental) 파워와 ③모럴(moral) 파워 등을 선한 능력으로 길러야 합니다. 또 인간 관계나 사회성 등의 ④네트워크(network) 파워, 군림이 아니라 섬기기 위한 ⑤리더십(leaership) 파워도 필요합니다.

다음은 ⑥바디(body) 파워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 몸을 선한 능력으로 기르고, 매일 하나님 말씀을 먹어 믿음이 자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능력을 갖춰 나가는 ⑦스피리추얼(spiritual) 파워도 길러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공부입니다.

방금 디모데후서 말씀에서 ‘교육한다’는 개념이 그저 지식을 전수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영어로 보면 훈련(discipline)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적인 의미를 가진 ‘학교(School)’라는 개념을 없앴습니다. 대신 선한 능력을 길러주는 ‘파워 나지움(Power-nasium)’이라고 부릅니다.

나지움(nasium)이란 그리스어로 길러주는 곳, 트레이닝시키는 훈련 장소입니다. 앞서 말한 ‘세븐 파워’를 훈련하는 곳이라는, 제가 만든 신조어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독일의 대학 예비 교육기관 ‘김나지움(Gymnasium)’에서 따왔습니다. 서양에서는 체육관이나 경기장을 뜻하는데, 훈련시키고 능력을 길러준다는 의미입니다.

-하루종일 그런 훈련을 받을텐데, 일과가 궁금합니다.

“저희 학생들은 아침 일찍, 6시에 기상합니다. 기상 후 30분 동안 간단한 체조나 워밍업 후 달리기를 합니다. 심장 박동수가 평상시에는 60-80 정도이지만,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150까지 올라갑니다.

심장이 평상시에는 1시간에 5L 정도의 피를 만들어 뇌에 보내주는데, 그렇게 뛰고 나면 그 10배의 피가 뇌에 공급됩니다. 산소, 모든 영양분과 함께 뇌에 공급되니, 뇌가 상당히 좋아집니다.

이는 실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입니다. 뇌는 나이 들면서 그냥 늙는 것이 아닙니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세포 생성 인자가 만들어져 치매가 덜 생기고, 생긴 사람들도 속도가 느려집니다.

이럴 때 큐티나 어려운 공부를 하면 뇌세포가 그에 맞게 만들어지고, 그게 연결돼서 하나의 회로가 만들어집니다. 그 뇌세포가 살아서 계속 활동하면 뇌가 좋아집니다. 바디 파워, 브레인 파워가 벌써 나왔습니다(웃음).

저희는 좋은 성적은 머리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발바닥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열심히 발바닥을 굴릴 때(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 피가 생성되고 뇌에 공급돼 머리가 좋아집니다. 그때 공부를 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과학을 전공해서, 만방국제학교의 교육은 과학적으로 하고자 합니다.

식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늦잠 자다 급하게 학교 가느라 아침을 먹지 않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은데, 저희는 아침을 매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운동을 하니까요(웃음). 그런데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5일 이상 아침을 안 먹는 아이들과 매일 아침을 먹는 아이들의 수능 성적을 비교했더니, 20점 이상 차이가 났다고 합니다.

그냥 ‘아침은 먹어야 해’ 하면 아이들에게 설득이 안 됩니다. 이미 연구가 나와 있습니다. 우리 뇌는 포도당을 먹고 사는데, 뇌 속엔 포도당 저장 공간이 없습니다. 간에 있는데, 간에도 용량이 60g 정도뿐입니다. 우리가 자는 동안, 뇌는 1시간에 포도당 5g을 사용해요. 그러니 간에 저장된 포도당은 섭취 후 12시간 있으면 고갈됩니다.

전날 오후 7시에 저녁을 먹고 아침 7시에 일어났다면, 뇌에 공급돼야 할 에너지가 이미 다 고갈된 상태입니다. 밥을 먹지 않고 학교에 가니, 학교에선 배가 고파 짜증이 나고 잡념이 생기면서 오전 시간을 허비하게 되지요. 그러면 ‘오후에 학원에서 보충해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돈은 돈대로 들고, 몸은 몸대로 축나고, 짜증은 짜증대로 나는 악순환입니다.

무엇을 먹는가도 중요합니다. 아침엔 튀긴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튀긴 음식은 장은 좋지만, 우리의 뇌도 튀겨져서 공부 효과가 나지 않습니다. 아침에는 야채와 잡곡 등 식이섬유를 섭취해 장에 유익한 균이 많이 들어가게 해야 뇌가 현명해집니다. 매운 음식도 당장은 기분이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좋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 모든 걸 종합해서 ‘공부력’이라고 합니다. 단순 공부 시간을 늘리기보다, 10시간 공부할 내용을 5시간으로 압축하는 대신 공부력을 상승시켜 효율을 높여주고자 합니다. 이것도 과학적인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을 절반만 들여도 그 이상의 효과가 나오니, 남는 시간에 여러 활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외국과 비교해 한국 학생들의 문제점은, 공부 외에 다른 액티비티(활동)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 원서를 접수할 때 자원봉사 항목은 다 가짜로 씁니다. 가짜 스펙을 만들어 내는 거예요. 이건 철저히 잘못된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공부 방법은 시작도 안 했는데, 굉장합니다.


“아침을 먹었으니, 첫째 시간에 들어가야지요(웃음). 8시부터 공부를 시작하는데, 10시 30분쯤 중간 체조 시간이 있습니다. 30분 동안 또 밖에 나가 뛰면서 재충전을 합니다. 심장을 달궈놔야, 머릿속에 피가 많이 들어가니까요. 과학적 원리입니다.

11시부터 다시 공부하고, 점심을 먹은 다음 반드시 ‘낮잠 시간’이 30분 있습니다. 잠을 자지 않더라도 편안하게 누워 있게 합니다. ‘멍 때리는 시간’입니다. 이때 우리가 공부했던 것이 책꽂이에 책을 정리하듯 뇌에서 정리되기 때문입니다. 오전 공부를 낮잠 동안 정리하고, 오후 공부를 시작합니다.

오후 수업 후 4시 30분부터 운동도 하고, 자유 시간을 갖다, 저녁 식사를 합니다. 한국에서는 ‘야자(야간 자율학습)’라고 하는데, 저희는 독서실 대신 교실에 나와서 복습을 합니다. 아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선배와 친구들이 개인적으로 지도해 줍니다.

‘솔로몬 프로젝트’라고, 먼저 교육받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공부나 학교생활, 신앙생활 등을 알려주는 제도입니다.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것보다, 한 학년 위 선배들이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면 쏙쏙 들어오겠지요? 가르치는 선배들에게는 ‘서번트 리더십’을 기르는 장이 됩니다. 이렇게 학교 생활 전반적으로 ‘세븐 파워’를 길러주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신앙 훈련은 어떻게 시키시나요.

“채플 시간 하나 만들어, 예배 설교하는 정도의 신앙 훈련이 아닙니다. 저희는 교사들이 ‘우리는 목자다. 우리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해 죽을 각오로 살아간다’고 다짐합니다.

한 학생을 위해 죽을 수는 없어요. 다른 학생들도 있으니까요.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으신 예수님처럼 하지는 못하더라도, ‘죽을 각오’로 한 학생을 위해 살고자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평소에 삶으로 신앙을 보여주고자 노력합니다. 교리적으로 강조하지 않지만, 학생들이 더 영적으로 성장합니다. 저희도 혼낼 때는 호되게 꾸짖습니다. ‘교훈과 책망’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꾸짖으려면, 선생님들이 훨씬 더 모범적으로 살아야죠. 그러면 꾸짖어도 아이들이 상처를 안 받아요.

일례로 주일 예배를 드릴 때, 선생님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워십부터 밴드, 예배 인도까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모여서 간증을 나눕니다. 예배 후 소감문을 반드시 씁니다. 듣고 깨달은 것들, 회개와 기도 제목, 적용 등을 다 손으로 기록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적으로 신앙이 생기지 않을 수 없어요. 신앙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마음으로 막 침투해 들어가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기독교 세계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을 하든, 크리스천 입장에서 성경적 관점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능력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