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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를 위한 철학 개론(introduction)

고대 철학

서양사상의 모태인 고대 그리스 철학은 신화적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서양 고유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세계이해의 방식이 등장한 기원전 6세기 경부터 시작한다. 서양 최초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탈레스는 자연적 존재자들의 궁극적인 근원(아르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수행하며, 이를 기점으로 하여 자연적 존재자들의 있음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원리들이 논의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자연철학적 성찰에서 출발한 그리스 사상은 자연에 대한 합리적 설명을 넘어서서 가장 근원적이고 포괄적인 세계해명의 체계라 할 수 있는 형이상학적 사유방식에 의해 완성된다.

고대 철학은 1)소크라테스 이전 소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자연철학자들의 시기로 밀레토스학파, 피타고라스학파, 엘레아학파, 절충주의자들, 원자론자들과 같은 다양한 사상적 경향들이 등장한 시기, 2) 소아시아에서 그리스 본토인 아테네로 철학의 중심이 옮겨와 소피스트에 의해 자연철학적 경향으로부터 인간학적 경향에로 사유의 중심이 이동하고 소크라테스라는 서양철학의 상징적 인물이 활동하던 시기, 3)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라는 그리스 사상의 대변자에 의해 서양의 전통 형이상학적 사유체계가 완성되고 만개한 시기, 4) 그리스 사상이 동양적 요소에 침투하여 변형되어 나타난 헬레니즘 시대의 스토아학파, 에피쿠로스학파, 플로티누스를 포함한 신플라톤주의, 피론과 같은 회의주의자들이 활동하던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중세철학

중세는 기독교 철학이 중심이 되어 모든 사상이 신중심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는 시기이다. 중세철학은 기독교가 서양에 전파된 후 콘스탄틴 대제의 통치 하에 국가적 공인을 얻게 된 시기에서부터 출발한다. 중세철학은 기독교의 교리와 고대 그리스 사상이 서로 융합을 이루어 하나의 거대한 형이상학적 체계를 형성한다.

중세철학은 크게는 사도들의 활동기로부터 8세기에 이르는 교부철학의 시기와 8세기부터 중세철학이 종결되는 15세기까지 이어져온 스콜라 철학의 시대로 구분된다. 교부철학의 시기는 기독교와 그리스 사상이 처음으로 상호접촉을 이루어 기독교의 근본교리가 확정된 전반기(니케아 종교회의가 열린 325년)와 성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해 기독교의 교의가 통일적인 철학체계로 개조된 시기로 나뉜다.

스콜라철학은 스콜라철학 고유의 방법의 개발되고 보편논쟁이 전개된 9세기에서 12세기까지 초기 시대와 아랍 및 유대철학에 의해 소개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기독교적 사상체계에 받아들이던 12세기에서 13세기 사이의 전성기, 그리고 토마스 폰 아퀴나스와 같은 사상가에 의해 기독교 철학이 완성된 14세기에서 15세기 사이의 시기로 나뉠 수 있다. 중세말기에는 윌리암 오캄과 같은 유명론자나 마이스터 엑크하르트와 같은 기독교 신비주의사상 등도 등장한다.


스콜라철학 말기인 15세기경부터 출발한 근대철학은 고대 그리스 사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한 르네상스 및 인본주의의 등장과 모든 권위를 거부하고 자연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과 관찰을 중시하는 자연과학의 발달에 기초한 새로운 학문과 지식에 대한 요구, 종교개혁의 열풍 등과 함께 시작하여 중세 기독교의 권위체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계이해와 인간이해의 틀을 제시한다. 근대는 신 중심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벗어나서 인간이 중심이 된 자연과 세계에 대한 고유한 이해방식을 구축한다. 신의 후견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을 해석하고 사회와 국가를 건설하는 인간에 대한 이념이 근대정신의 핵심을 이룬다.

근대철학은 모든 종류의 권위와 선입견, 전통으로부터 벗어난 인간과 인간이성에 대한 탐구를 위해 존재론으로부터 인식론적 전회를 수행한다. 근대철학자들은 신에 의거하지 않고 진리를 찾아가는 길을 오직 인간의 이성능력으로부터 구하고, 인간 이성에 의해 열어 밝혀진 세계와 자연의 참된 모습을 구현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근대철학은 근대철학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데카르트로부터 시작하여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의 철학을 아우르는 대륙의 합리론과 프란시스 베이컨의 우상파괴에서 출발하여 로크, 버클리, 흄으로 이어지는 영국의 경험론 그리고 몽테스퀴에, 볼테르, 백과전서학파, 룻소 등이 주도한 프랑스 계몽주의 사상으로 나뉜다.


형이상학

이곳에서 다루는 의문들은 다음과 같다:

어떤 것들이 존재하는가? 예를 들어, 속성들은 존재하는가? 마음은 존재하는가? 다시 이런 의문들은 우주와 모든 구체적 실체(concrete reality)의 궁극적 본성은 무언인가란 질문으로 귀결된다. 그것은 물리적인 것인가, 정신적인 것인가 아니면 양자 다인가? 이런 질문들과 함께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졌던 자유의지(free will), 개인적 동일성(personal identity), 심신문제(mind-body problem)등도 있다.


정치철학

정치철학은 사회철학, 법철학과 함께 좋은 사회, 좋은 국가, 공정한 법의 본질과 의미를, 다시 말해 좋은 사회와 국가는 어떠해야만 하는가를 결정하고자 한다. 정치철학적 탐구는 궁극적으로는 이상국가에 관한 다양한 개념으로 정식화하여 드러난다.

플라톤의 철인왕통치를 주장하는 이상국가론은 서양 최초의 정치철학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정치적 동물이라 규정함으로써, 인간의 개인적인 삶의 행복도 궁극적으로는 사회에 의존적인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정치철학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시기는 근대 이후부터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통치자의 현실적인 통치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정치과학으로서의 정치철학적 성찰의 문을 연 사상가이다. 근대의 계약론자들인 홉즈와 로크, 룻소는 근대 민주주의의 이론적 기초를 이룬 사회계약설에 근거한 정치철학적 탐구를 수행한다. 이들은 공공의 복리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의 성립과 국가 안에서의 개인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본격적인 정치철학적 성찰을 수행한다.

인륜성에 기초한 이상국가론을 주장한 헤겔과 공산주의 사상의 선구자인 마르크스는 이상국가에 대한 근/현대적 이론틀을 제시한다. 자유주의, 신자유주의, 공동체주의자들 사이의 논쟁이 현대 정치철학의 주도적인 논쟁을 구성하고 있다.


사회철학

17세기와 20세기 사이 정치철학의 주제들과 내용들에 관한 비판적 논의를 담고 있다.

논의하는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정의란 무엇인가? 민주주의는 정부를 위한 최고의 체제인가? 정부의 한 체계가 강압적 힘을 합법적인 것으로 간주하기 전에 만족시켜야하는 조건들은 무엇인가? 동의, 계약, 민주주의, 개인적 권리, 사회복지, 자유, 평등의 생각들이 이러한 질문들의 대답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홉즈, 록크, 몽테스키에, 흄, 루소, 칸트, 막스, 밀, 슈밑, 롤즈, 노직등이 대표적 사회철학자들이다


논리학

가장 중요한 논리학의 질문은 무엇이 또는 무엇에 의해서 건전한 추리와 나쁜 추리를 구별하는가이다. 이 과목은 그렇게 하기 위한 기술들, 결과들, 20세기 형식논리학의 철학적 중요성들을 소개한다. 중요한 개념들은 문장, 집합, 해석, 타당성, 일관성, 결과, 동의어반복, 도출, 그리고 완전성들이다.


칸트철학

계몽정신의 완성자인 칸트는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을 종합하여 근대성을 체계적인 형태로 구현한 사상가이다.

칸트가 형성한 근대와 계몽정신의 중심에는 자율적 주체의 이념이 놓여 있다. 근대가 추구해 온 자율적 주체의 이념은 칸트가 던진 3가지 질문에 답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바라도 좋은가?”라는 것이 칸트가 던진 세 가지 질문이며, 칸트는 이 질문에 천착함으로써 인식하고 실천하며 역사를 이끌어 나가는 인간의 위치와 의미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근대적 인간상을 완성한다.

칸트는『순수이성비판』에서 인간이성이 자연을 구성하고 자연에 법칙을 부여하는 입법자임을 증명함으로써 자연인식의 자율적 주체로서의 인간의 위치를 확보한다.『실천이성비판』에서는 자기 스스로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위하는 도덕적 주체의 능력을 통해 더 이상 신율이나 타율에 얽매이지 않는 자율적 주체의 이념을 정당화한다.『판단력비판』에서 칸트는 역사에서 궁극의 이념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인간의 자율적 능력을 인정함으로써, 자연과 당위, 그리고 이를 매개하는 역사적이며 문화적인 삶의 영역에서 인간이 가지는 중심적 위치를 확인한다.


현대유럽철학

20세기에 출발한 현대철학, 특히 현대 유럽철학은 서양의 고대와 중세를 거쳐 근대에까지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인 형이상학의 추상성과 사변성을 거부하며 구체적이며 살아있는 삶의 모습을 포착하려는 경향에서 출발한다.

현대유럽철학의 주요사조로는 해석학과 현상학, 사회비판이론 그리고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 등을 들 수 있다. 근대 이후 학적 지식의 모델이 되어온 자연과학적 지식에 의해 간과되어 온 살아있는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정신과학의 고유한 방법론을 구축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 해석학은 딜타이, 하이데거, 가다머, 리꾀르 등의 사상으로 구체화된다.

“사태자체에로”라는 구호에서 출발한 현상학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근원적인 사태인 현상을 주어지는 그대로 분석하고 기술하려한 훗설, 하이데거, 메를로-퐁티 등의 사상에 의해 현대철학의 주요사조로 자리잡는다. 마르크스 이후 사회, 정치적 삶의 근본현실에 대한 비판을 통해 사회를 변혁시키려는 실천적인 문제에 몰두한 사회비판이론은 프랑크푸르트학파에 의해 주도되어 왔는데 대표자로는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 마르쿠제, 하버마스, 벤야민 등의 사상가가 있다.

1960년대부터 두각을 나타낸 현대 프랑스철학은 기존 사고의 통념을 깨고 다르게 사고하는 다양한 사고의 혁명을 시도한다. ‘주체 바깥의 사고’를 통해 주체의 행위와 인식을 규정하는 객관적 체계인 구조를 전면에 내세우는 구조주의자로는 소쉬르, 레비-스트로스, 라깡, 알뛰세 등의 사상가가 있다. 구조주의와 기본적인 문제틀을 공유하면서도 보편적 구조마저 해체하고, 이질성, 우연, 단절 차이등의 작용을 전면에 내세우는 포스트 구조주의자로는 푸코, 데리다, 리오따르, 들뢰즈 등 있다.


심리철학

우리들의 마음의 본성은 무엇인가? 마음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가? 마음은 두뇌들과 구별되는가? 마음이 과연 실재한다면 그것은 물리적 사건들 또는 사실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 차이는 보통 심신관계로 해석되고 그 관계의 본성을 밝히는 것이 심리철학의 목표이다.

수반(supervenience), 실현(realization), 공변(covarience), 또는 의존 내지 결정(dependency or determination)등이 그 후보들이다. 이런 관계들에 관한 환원주의와 비환원적 설명들이 현대의 논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독교철학(Christian philosophy)

일반적으로 교부철학(2~8세기 말)부터 스콜라철학(9~15세기 말)까지를 말하며, 중세철학이 그 주류를 이룬다. 현대에 와서는 기독교적 실존주의와 신스콜라철학까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기독교철학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


기독교 초기의 어떤 저술가는 기독교철학을 기독교 신학과 동의어로 생각했다. 그후 중세 스콜라 신학자들은 성서에서 유래된 계시신학으로부터의 철학과 철학의 보편적 진리를 분리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도 철학자가 될 수 있었으나 그들은 기독교 계시보다 보편적 진리를 추구했다.


기독교철학이 속해 있는 종교철학은 다양한 종교의 원류를 추구하고, 이론화, 체계화하는 학문이다. 종교관계의 학문이 성립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는데, 믿음이란 것이 객관적으로 탐구함을 방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중세시대 많은 철학자들이 신학자들이었던 시기에 철학의 임무는 신의 존재증명에 관한 것이었다. 많은 신학자들은 이성을 신앙의 도구로 이용하려고 했으며 논리학을 신의 존재증명에 이용했다. 그들은 믿음에 합리성을 부여하고 싶었고, 좀더 확고한 토대를 만들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은 종교적이다.

성경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할 수 있도록 인류에게 말한 계시이다.

그러나 철학은 예배가 아니고 종교의 한 부분, 곧 하나님을 섬기고 다른 신들을 대항하여 싸우라고 부르는 지상적 소명의 한 부분이다. 하나님을 인정하는 철학은 언약의 풍성한 축복을 보증받을 수 있다. 과학의 영역에서 언약을 지키는 사람들은 성령의 조명과 지시로 도움받게 된다. 기독교철학은 성서적 철학이다. 칼뱅은 삶의 어떤 영역도 하나님 말씀의 권위로부터 벗어날 수 없으므로 이 진리는 철학에도 적용된다고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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