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람인 아담은 그의 불순종으로 인해 에덴 동산에서 추방되었다. 이 아담은 후기 유대교 문헌에서는 위대한 인물로 묘사되었고 신약성경에서는 인류의 대표이자 인류의 죄의 시조로 간주된다. 그리고 신약에서 아담은, 원형인 그리스도의 대형(對型)으로 나타난다.
1.구약
(1)구약에서 아담은 500회 이상 나타난다. 그러나 이것은 대부분 '인간'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어졌다. 이름으로 사용된 '아담'은 거의 창세기 1-5장에만 나타난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아담'은 '사람'으로도(1:26-27), 또 첫 사람의 이름으로도(5:1-5) 나타난다. 창2:7은 이 말의 어원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아다마)으로 사람(아담)을 지으시고"에서 아다마는 아담 뒤에 모음문자(h: 자음뒤에 붙여서 모음을 만든다)를 하나 더 붙인 것이다. 따라서 아담의 어원은 아다마이고, 그 뜻은 흙으로 만든 사람이다.
(2)아담은 제 6일 째, 짐승들과 같은 날에 창조되었다. 그러나 짐승들의 창조 이야기와 사람의 창조사이에 1:26-27절의 선언이 들어간다. 여기에는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create)하신 것과 또 그들이 복을 받고 번성하라는 명령이 나타난다.
창세기 2-4장에는 하나님은 땅이 아직 열매를 내지 않을 때 흙으로 아담을 지으시고(form), 생기를 불어넣어서 생령이 되게 하신다. 그는 에덴 동산에 살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갈빗대로 하와를 지으신다(form). 이들은 뱀의 꾀임에 의해 선악을 알게 하는 과실을 먹은 후 저주를 받아 동산에서 추방된다.
(3)이 이야기는 한 사람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인 역사이기도 하다. 특히 이 이야기는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해서 야기된 인간의 비극을 강조한다. 특별히 이 이야기에서 인간은 다른 창조물과 분명하게 구분되고 있다. 먼저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하나님의 숨결이 불어진 존재이며, 또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관리하는 자이기도 하다.
반면에 인간은 완전히 땅에 매여있는 피조물이며 반신(半神)의 더욱 아니다. 그리고 그는 짐승들과 같은 날에 지음 받았으며 하나님의 숨결에 의존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에 의해 지탱될 뿐 아니라, 인간은 또 그와 교제하며 살아야 한다.
2.유대문헌
(1)유대의 문학인 외경과 위경에서 아담은 두가지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 확대된다. 먼저 타락 이전의 아담의 영광은 매우 찬란한 것으로 묘사된다. 그는 일곱가지 물질로 지어졌으며(에녹서), 지상에서 영광스럽고 위대한 두 번째 천사이다. 그리고 마귀가 아담을 건드리지 않고 하와를 유혹했다는 것이 강조된다. 다른 문헌에서는(Vita Adae),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으므로 천사들의 경배를 받았으며, 유대교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의 저술에서는 아담의 타락이 부인되고 그를 천상의 인물로 묘사한다.
다음으로, 인류에 미치는 아담의 죄의 결과가 새로이 부각된다. '바룩의 계시'에는 아담이 죽음을 가지고 왔고 인간의 수명을 단축했다고 나타난다. 그리고 제2에스드라서에서는, 인간의 죄는 바로 아담의 범죄와 연관된다고 말한다.
랍비문헌에 나타나는 아담은 보통 인간과 다른 사람이다. 그의 몸은 엄청나게 커서 전세계를 가득 채울만하다. 그는 불사의 존재이며 그에게는 초인간적인 지혜가 있다. 그러나 그의 타락 후에 그의 키가 약 70 미터 정도로 줄었고 불사의 능력과 아름다움을 잃었다. 천체의 운행이 혼란을 일으켰으며 과실은 익지 않았고 짐승들은 사나와졌다.
아담에 대한 사상은 유대인 철학자인 필로에 와서 가장 꽃을 피우게 되었다. 그는 헬라 유대교의 대표자이다. 그는 두 가지 인간의 유형을 구분한다. 그 중 하나는 창세기1:27에 나타나는 천상적인 인간이다. 두 번째는 창2:7에 나타나는 '흙의 사람'으로서 죄된 인류의 시조이다.
3.신약성경
신약에서 아담에 관한 중요한 언급은 아담이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말해지는 구절들에 나타난다. 로마서5:12-21에서 바울은 죽음이 아담의 죄로 인해서 세상에 들어왔다고 말한다. 이 아담은, 한 사람의 영향이 전 인류에게 미친다는 의미에서 "오실 자"의 모형이 된다.
고린도전서15:22에서 아담-그리스도 유형론은 부활의 확실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삶을 얻는다.
그리고 고린도전서15:45-47에서는 영적인 부활의 확실성이 강조된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지상적인 면에서 "첫째 아담"을 닮았는가하면 그들의 부활이라는 측면에서는 "마지막" 아담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