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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월삭 예배, 성찬 예배에 초대합니다.

교회는 왜 성만찬 예식을 행하는가?

성찬 예식을 행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성찬식은 우리 신앙을 어떻게 돕는가?

오늘 우리는 성만찬 예식을 행합니다.


첫째, 성찬예식에는 “감사”의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성찬식은 성경 원어로 유카리스트라고 하는데, 이 말은 감사의 예식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나누실 때에 잔을 들어 사례하셨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 사례가 곧 감사를 말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에 대해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들의 죄와 허물을 대신 지시고 십자가 상에서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속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죄의 값인 죽음의 형벌을 면케 해 주신 예수님의 그 희생보다 더 큰 감사의 조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이 성찬예식을 감사의 잔치로 거행하는 것입니다.

둘째, 성찬예식에는 “거룩한 교제”의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거룩한 교제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된 우리들이 서로 영적으로 깊은 사귐과 교통을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함께 떡을 떼고 잔을 나누는 가운데, 우리는 한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서로 서로 주님 안에서 연결된 하나의 생명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행하는 성찬예식에서 떡을 떼는 것은 좀 약식이 되어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 예전 성찬예식에서 쓰는 떡은 큰 덩어리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한 덩어리의 떡을 그 자리에서 쪼개 그 조각 하나하나를 나누어 먹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는 한 떡을 먹는 한 식구요, 우리 모두가 모여서 한 떡을 이룬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떡을 나누어 먹음으로 한 형제자매임을 확인하는 것이요,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거룩한 교제의 의미입니다.


셋째, 성찬예식에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라틴어는 미사는 보낸다라는 말입니다. 파송받는다라는 뜻인 선교(Mission) 또는 선교사(Missonary)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우리는 성찬 예식을 통해 예수님의 증인이 되서 세상으로 파송됩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1장 26절에서는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의미를 세상에 증거한다는 뜻에서 성찬을 미사라고 말하며, 이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은 이런 사명을 부여받게 되는 것입니다.


넷째, 성찬에는 “나눔”의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이 성찬을 나눔으로 여기는 것은, 예수님께서 성찬을 베푸실 때에 “떡을 떼어” 나누어 주셨다는, 예수님의 성찬 행위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즉 성찬은 예수님께서 자기 자신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것이며, 우리 또한 이웃과 더불어 나눔의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식탁은 빈부의 차이가 있습니다. 비싼 음식, 싸구려 음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의 차이도 있습니다. 배부른 사람, 배고픈 사람의 차별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식탁에서는 모두가 같은 음식을 같은 분량으로 같이 나누어 먹습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의 상징입니다.


다섯째, 성찬에는 “계약”이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이런 의미를 강조할 때 성찬을 종종 ‘성례전(Sacrament)’라고 부릅니다. 이 세크라멘트라는 말은 로마의 군인들이 황제의 군사가 될 때 충성을 서약하는 순서를 말하는 ‘서약’ 혹은 ‘보증’이란 뜻을 가진 말입니다.


떡과 잔이라는 외적이고 물질적인 상징을 통해서, 우리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에게 내적이고 영적으로 축복해 주셨고, 그래서 자녀들인 우리들은 우리의 사랑과 순종과 헌신을 하나님께 서약하는 것입니다.

이 성찬예식에 담겨 있는 여러 가지 의미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베풀어 주신 이 아름다운 예배에 대한 여러 가지 뜻을 전달해 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성찬의 의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대속의 은혜가 그 기본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 날 저녁에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제자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잔을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고 하셨습니다.


말씀대로 예수님은 유월절의 희생양이 되셔서 십자가 상에서 그의 몸은 부셔져 죽음에 이르렀고, 그의 피는 희생 제물로써 부어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우리가 살게 되었고, 예수님께서 희생당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구원이 있으며, 예수님께서 살을 찢으시고 피를 흘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온전한 생명이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성찬예식을 통해 바로 이 예수님의 생명주심을 기념하는 예식을 거행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예식을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반복하라고 말씀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주님의 생명을 주시는 식탁에 참여해 그 의미를 깊이 가슴 속에 담고,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심령과 생활에 가득 차 넘치는 복된 생활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귀한 거룩한 성찬에 참예하시는 성도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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