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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꼬방 같은 교회


판자집을 하꼬방’이라고 한다

‘하꼬방’을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종이상자 집’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쓰러져가는 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 한국 현대사의 한 비극적인 사건인 일본의 식민지 36년간의 세월 속에 발생된 단어요 또한 우리네의 형편이 나무로 엉성하게 지었다고 할까 아니면 듬성듬성 걸쳐 놓았다고 할까 집은 집이지만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나 애초롭고 서글픈 집이라고 할 수 있다

36년간 일본의 식민지 통치기간을 지나 1950년 625전쟁을 거치면서 우리네 서민들은 판자집 즉 하꼬방에서 살았다

이러한 하꼬방들은 대부분이 지금의 콘도와 마찬가지로 집과 집사이가 공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로 다닥다닥 붙어 있어 가난한 사람의 이주 집단 내지는 가난한 사람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말이다


집을 지을 돈도 없었지만 우선 재료가 없어 고작 구할수 있는 것이 집짓는 공사장에서 나오는 폐품의 나무들이나 혹은 원조물자에 딸린 포장자재인 ‘보루박스’로 벽을 만들고 지붕은 미군들이 먹고 버린 맥주나 쥬스 ‘깡통’(캔)을 펴서 서로 이어 만들었다. 우스운 소리지만 이것이 전형적인 ‘하꼬방’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군수물자 하역장인 부두가에 나가 널빤지, 나무토막을 주어와서 벽에 잇대어 붙이면서 점차 판자집 형태로 바뀌어 갔다. 요즘 판자집은 베니어합판으로 지어졌지만 당시는 그런 합판이 없어 그야말로 판자조각으로 이어 만들었기에 이 역시 전형적인 판자집이 아닌가 한다

산비탈 언덕에 하꼬방에서 새어나온 불빛을 보고 마치 뉴욕의 마천루를 보는 것 같다고 찬사를 보내다가 아침 일어나서 보니 그게 아니구나 하고 실망했다는 웃지못할 일화도 있었듯이 말이다.


그때 그 시절 교회의 시작도 마찬가지였다

번듯한 예배당을 가진 교회들도 별로 없었을 때였다

그렇게 교회가 개척되고 그렇게 교회들이 시작되었다 물론 이 경우 한국에만 있었던 일들이 아니라 미국도 그랬고 세계 모든 나라의 복음이 들어갔을 때 이와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천막교회가 만들어졌고 가건물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였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동네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수있겠느냐 하며 천하게 생각했던 저들에 생각이 빗나가고 저들에 지식이 빗나갔던 것이 결국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성전이 건축되었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헌신을 통해서 아름다운 예배당이 건립되었다


시간도 많이 흘렀고 세월도 많이 지나갔다

지금도 한국의 80%가 셋방교회이며 임대된 건물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에도 한인교회의 대부분이 임대건물에서 예배드리고 있으며 설령 자신의 건물이라 할지라도 시가 70%가 모게지를 가지고 있으니 사실상 자체 건물이라기 보다는 결국 임대와 다름이 없는 상태이다

하꼬방은 아닐지라도 결국 그 내용을 보면 융자를 갚지 못하면 좆겨나는 신세라는 것이다

미국내 중소도시를 방문해 보면 매매되는 예배당을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임이 딱벌어진다 그러나 불과 건축한지 80-50년된 석조건물들이다

그 당시 얼마나 자랑스럽고 하나님게 영광이 되었을까

하지만 지금 보면 모게지 다 갚은 후 그 안에서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은 사라진 것이 아닐까


최근 나는 어떤 목사님을 통해서 이런 말을 들었다

하꼬방 같은 교회가 하는 것이 뭐가 대단하다고 따르고 함게께 하고 있느냐는 망말을 들었다

하나님의 집을 하꼬방이라니

또 하꼬방 같은 교회가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일까

그분에 신학이나 신앙을 의심스럽게 한다

나도 경험한 바이지만 꽤 오래전에 우리 교회의 청년이 결혼하게 되었다

교회 외부 예식장을 빌려 결혼한다기에 안된다고 하였다

교회에서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아름답다고 하며 권유하여 그들의 동의를 받아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교회가 좁고 낡고 둥 시설이 부족하다는 둥 하며 이리저리 교회의 협소한 것과 부엌시설 제대로 없는 것을 빗대어 교회를 비방하고 조롱하는 경험을 하였다


지금도 많은 목사님들께서 열약한 환경과 재정으로 어렵사리 교회를 하나님 앞에 영광되기 위하여 애쓰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교회의 시설이 부족하고 임대의 건물에서 간신히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목회자들을 향하여 기도해주고 또 협력하여 주지는 못할지라도 욕하고 비방하는 것은 하나님을 욕하고 저주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다

아브라함을 욕하고 비방하며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감사하는 사람은 축복을 받으며 감사가 넘친다고 하나님 말씀해 주셨다

그러므로 하꼬방 같은 교회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은 하나님 나라를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이 분명할 뿐만 아니라 성령에 체험도 없는 신념의 신앙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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