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4:23)
I. 예배의 본질적인 두 요소
예배에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가장 본질적인 두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진리와 성령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여기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라는 말은 얼핏 들으면 ‘세속적으로 하지 말고 신령하게, 건성으로 드리지 말고 진심으로’ 이런 의미를 가진 것처럼 생각됩니다. 사실은 이것은 전적으로 잘못된 번역입니다. 원래 희랍어 성경에는 “그 영과 그 진리 안에서 예배할 때가 오나니”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진리’와 ‘영’ 안에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우리들이 아무리 예배를 드려도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는 이유는 분명해졌습니다. 영, 곧 성령과 진리, 곧 참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 없는 가운데 드리는 예배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II. 진리 안에서 드리는 예배
그러면 여기서 이야기하는 진리는 무엇일까요? 이 진리는 하나님 자신에 대한 지식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삶의 이치가 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에도 법도가 있지만 이것은 진리라기보다는 일리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법도가 있고 이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리는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어디든지 당신의 흔적을 남겨놓았지만, 그것은 너무 희미하기 때문에 그것만 보아서는 하나님 자신에 대한 지식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모든 지식을 성경으로 우리에게 남겨주신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지 않고는 우리가 죄인이며 구원받아야 할 인간이라고 하는 것, 그리스도 십자가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배시간에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진리가 선포되는 시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자에게 가장 중요한 직무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진리의 말씀을 회중에게 선포하는 것입니다. 설교자의 관심사는 여기 앉아 있는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과 여기 모인 사람들에게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가에 있어야 합니다.
설교자는 한 교회를 목회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에 있어서 목회자는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교회를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을 훌륭하게 수행한다고 할지라도 한 가지를 수행하지 않으면 목회자는 아무 것도 안 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바로 진리의 전달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자신의 목회 사역의 성공과 이 세상에서의 많은 성과에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리를 찾고 그 진리를 발견하고 그 진리 안에서 행복해하는 삶을 사는 사림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한 교회에 진리를 보내실 때 당신이 세우신 종들의 그 마음 안에 진리를 가득 담게 하시어 예배를 통해 회중에게 전달하게 하십니다.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설교를 하는 것이며 일주일에 한 번하는 이 설교가 살아있는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전달하는 참된 증언이 되기 위해서는 일주일 동안의 삶이 그 진리를 찾고 그 진리에 목마르고 그 진리대로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지 않으면 그 외치는 진리의 말씀이 참 진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렇게 설교자가 진리를 찾고 그 진리를 적용하고 성도들이 살기 원하는 삶을 설교자가 먼저 구도자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목회자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그 진리에 전심할 수 있도록 돕고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시대의 상황을 보십시오. 예배당은 많이 있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을 사랑하며 만족시키고자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 앞에 말씀을 전하지만 진리에 대해 관심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고, 말씀을 전하는 사람도 진리는 이제 이 시대 사람들이 기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마음을 받기보다 여기 이렇게 모인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보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분명하고 선명한 진리의 선포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예배당에 모이지만 그들에게 통일된 진리가 없는 것 같은 인상을 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처한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인 것입니다.
정말 오늘날 우리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야 할 것은 바로 이 조국교회의 강단입니다. 진리에 붙잡힌 설교자, 그것을 토해 놓되 목회의 성공이나 성도들의 모이는 수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 안에서 토해 놓을 수밖에 없는 그 어떤 불이 뼈 속까지 사무침으로 토해 놓는 것이 설교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던 사람을 바꾸어서 하나님을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이 위대한 힘은 오직 진리를 통한 성령의 역사입니다. 진리의 말씀이 마음 안에 있는 죄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그것이 마지막에 가져올 인생의 결과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여 거룩하신 하나님의 사랑 앞에서 깨뜨려지고 변화되는 자기 갱신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리의 말씀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배당에 모이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납니다. 그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 세상에 나아가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난을 이기며 진리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변화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진리의 힘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아무리 정성껏 예배를 준비하고 예배의 감격에 빠지고 싶어도 예배시간에 진리의 말씀이 없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예배를 드릴 때는 집중해서 말씀을 들어야 이해가 가능합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지성과 모든 감각을 집중시키며 들어야하는 이유는 오직 한가지입니다. 그 진리를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집중되지 않은 예배의 태도는 마치 흔들리는 컵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예배시간에 산만한 것은 그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릴 때 예수님이 만나주신다는 의미는 그 진리를 이해하는 사람들의 지성 안에 오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주시는 것은 인간의 의지와 지성을 초월하는 신비의 경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지성에 말을 건네시며 당신을 알려주시고, 우리의 지성의 이해를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지식을 소유하게 될 때,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죄 때문에 분노하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감격하게도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은 바로 지성의 이해를 통해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시간에 눈을 지그시 감고 명상에 잠겨 있는 태도는 하나님에 대한 안하무인의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다고 하는 것은 단지 그 말의 의미를 새기는데 있지 않습니다. 그 말씀 이면에 잠겨서 그 말씀을 하시지 않으면 안 되는 하나님의 마음도 함께 느끼려는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태도가 예배시간 내내 견지되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끊임없이 마음속으로 한순간도 하나님이 복주시지 않으면 설교자의 설교와 듣는 회중 모두 아무 쓸모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설교에 귀를 기울이는 그 시간에도 영혼으로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기도해야 합니다. ‘나는 깨닫기가 무지한 나귀와 같사오니, 이 시간에도 주님이 나의 어두운 지성을 열어 주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을 향해 떠나가기 쉬운 나의 마음을 그 진리에 붙잡아 매셔서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해주소서’ 라고 끊임없이 빌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우리의 지성 속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큰 뜻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모든 믿음은 들음으로부터 말미암습니다. 이해를 통해서 오는 것입니다. 이교도들의 영적인 체험과 기독교의 영적인 체험의 차이점은 이교도들은 그들의 영혼과 신이 접속하는 것이지만 기독교에서의 분명한 체험은 온 땅과 하늘에 가득한 위대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접속하시되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가 아니라 언어를 가지고 우리에게 오셔서 당신 자신에 관한 지식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 진리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되고, 그 말씀의 깨달음 안에서 우리는 예전에 보지 못했던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자하는 노력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면 그 마음이 끊임없이 변하지만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예배를 계속 드리게 되면 그 마음은 정반대로 굳어지기 시작합니다. 정말 마음이 강퍅한 사람들은 이 세상 속에서 악을 행하는 사람들 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늘 형식적으로 예배드리는 사람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III. 맺음말
진리를 탐구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온 마음을 다하고 성도들은 일주일 동안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고 예배시간에 와서는 그 진리의 말씀을 깨닫고자하는 간절한 갈망으로 온 마음을 다해 그 진리를 이해하려고 힘쓰는 집중된 예배, 거기에 부어주시는 성령의 은혜로운 역사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이런 진리가 있는 예배로 다가오게 하십니다. 여러분의 자녀들도 이러한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예배에 집중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예배생활 속에서 매번 주님을 만나고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공급받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