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 정책 세미나서 이규민 교수 지적
▶이규민 교수가 ‘교육목회의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주일학교 프로그램은 20년째 그대로니…”
14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열린 ‘2011년 교회교육 설계를 위한 교육정책 세미나’를 통해 이규민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가 한 말이다.
이 교수는 ‘교육목회의 새 패러다임’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세상의 문화코드를 적극 활용, 주일학교 부흥의 도구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먼저 지금의 주일학교 교육이 현대사회의 흐름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어느 교회 주일학교에서 10년도 더 된 노래를 여전히 부르고 있는 걸 봤다”며 “변하지 않는 그 자체가 위기다. 20년 전 노래가 교사에겐 좋을지 몰라도 지금의 아이들에겐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지만 변해야 할 것도 있다”며 “성경적 기초와 신학적 타당성을 버려선 안 될 것이다. 아무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도 그것이 성경적이지 않다면 결코 활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러나 교육적 효율성과 문화적 적설성이라는 교육의 또 다른 측면을 고려한다면 주일학교는 반드시 지금의 문화코드를 읽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지금의 주일학교 교육이 지향해야 할 것으로 ‘3F’를 들었다. 지금까지 주일학교가 3M, 즉 물리적 힘(Masculine)과 사실성(Material), 진지함(Meaning)을 고수했다면 이제부터는 3F, 즉 감성적 힘(Femine)과 판타지(Fiction), 재미(Fun)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세상의 것이라고 무조건 배격하지 말고 그것을 변화시켜 복음적인 것으로 바꾸어 낼 줄도 알아야 한다. 쓴 약을 그냥 아이에게 주면 먹으려 하지 않는다.
사탕과 함께 줘야 비로소 그 약이 그 아이에게로 들어가 변화를 일으키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일학교 아이들의 마음을 열지 못하면 결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지금 아이들의 문화코드를 읽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세상의 일반학교가 줄 수 없는 것들을 교회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며, 그러한 것들로 정서교육과 도덕성 및 윤리성, 공동체 체험, 하나님과의 만남, 영혼의 기쁨 등을 꼽았다.
덧붙여 교회교육이 이 시대 더욱 영향을 끼칠 수 있으려면 단순 학교식 패러다임을 신앙공동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교회를 중심에 두기보다 문화 콘텍스트에 중심을 둘 것, 그리고 이론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전인격적인 교육을 실행할 것을 이 교수는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전국 교회에서 교육 관련 교역자 약 100명이 참석했고 이들은 주제강의에 이어 진행된 선택강의 등을 경청했다. 수원성교회(조용선 목사), 광양대광교회(김병곤 목사), 나섬교회(유해근 목사) 등의 교육목회 모델 등이 선택강의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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