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중교수(장신대)

주일(The Lord's Day)


1. 주일의 기원


오순절 이후 초대 교회가 한동안 구약의 안식일을 그대로 계속 지켜 오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초대 교회는 토요일뿐만 아니라, 날마다 성전에 모여 예배와 교제에 힘썼다(행 2:46-47).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초대 교인들은 차츰 '안식 후 첫날'을 예배일로 지키기 시작했다. 왜 그리스도인들은 안식일에 모이다가 안식 후 첫날로 그 모임의 시간을 점차로 바꾸어 갔을까?

그 발생 과정을 정확히 설명하기란 쉽지 않지만, 많은 학자들이 일치하는 견해는 첫날이 그리스도인들에 의해서 부활의 기념일로 축하되었으며, 첫날을 지키는 것을 부활 사건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유대교회 한 주에 있어서 안식 후 첫날에 일어난 그리스도의 부활이 안식 후 첫날을 '주의 날'로 바꾸어 버렸다. 그리고 이러한 주의 흐름과 첫날의 기념적인 성경은 기독교에 있어서 시간 개념의 중심에 자리잡게 되었다. 2세기 중엽의 순교자 저스틴(Justin Martyr)의 글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저스틴은 '변증서'에서 부활을 기념하기 위한 일요일 예배에 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일요일은 모든 것이 새롭게 되는(고후 5:17) 기념할 만한 날이었으며, 오늘날에도 그러하다. 부활하신 승리의 주님은 어둠의 권세를 무찌르고 승리하셨다. 생명의 주님이 통치하신다. 예수님을 부활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은 매주일 첫날 모여 떡을 떼고 부활의 주님을 만난다. 여덟 번째 날(복음서에 의하면 첫날)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일으키심으로 창조의 작업을 계속하셨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이 날을 주님의 날로 명명하는 이유이다. 주님이 날은 주님의 말씀과 행위를 회상하며, 주님의 만찬을 통해 빵과 잔에 임하신 부활의 주님의 현존을 경축하는 날이다."


그리고 터툴리안(Tertullian)은 2세기 말엽 그의 작품에서 "주일에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여 모든 근심케 하는 일들을 삼가고 악마에게 빠지지 않기 위하여 세상일을 잠시 제쳐놓아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주일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여 초대 교회 성도들 사이에서 지켜지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그나시우스(Ignatius)는 사도 요한이 죽은 지 15년이 안 되어 마그네시아(Magnesian)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새로운 소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일곱째 날을 지키지 않으며 주일을 지키며 산다. 그 날에 우리의 생명이 그의 죽음에 의하여 다시 소생함을 얻는다"라고 말하여 초대교인들이 주일을 지키며 살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또한 그는 주의 첫날을 주일(主日)로, 부활로 신성하게 된 날, 모든 날의 여왕 등으로 언급함으로써 주의 첫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4세기 후반 에데사의 기독교 공동체의 아다이(Addai)라는 사람은 왜 자신들이 한 주의 첫날 모이는가에 대해 이렇게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제자들은 안식일 다음 날 모임을 가졌다. 그들은 성경을 읽고 성만찬을 나누었는데, 그들이 이 날 이렇게 모인 이유는 주님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주님이 그의 천사들과 함께 마지막 날 이 땅에 우리에게 오실 그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의 날의 기원이 곧 안식 후 첫날에 일어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부활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2. 복음서의 증거들


그런데 위의 내용은 이미 신약의 복음서들이 하나같이 언급하고 있다. 즉 부활을 향한 복음서의 증언들은 주께서 한 주간의 첫날인 주일에 부활하셨다는 내용이다. 네 복음서가 증거하는 한 주의 첫날은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듣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마 28:1-10; 막 16:1-8; 눅 24:1-12; 요 20:1-10). 그리고 복음서의 기록들에 의하면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체험 역시 한 주의 첫날에 일어난 것으로 되어 있다. 즉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심은 종종 주의 첫날 오후에 일어났거나, 식사를 하고 있는 상활 속에서 일어났다(마 28:8-9; 요 20:11-18; 눅 24:13-35). 이렇게 한 주의 첫날에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과 만났다. 그러므로 이런 여러 성경의 기록을 통해서 우리가 분명히 깨닫게 되는 것은 주의 첫날은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난 날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한 주간의 첫날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사건과 연결되면서부터 '주의 날'(kuriake hemera : the Lord's Day. 계 1:10)이 되었고, 더 나아가서는 부활하신 주께서 바로 이 날 있었던 성찬에 함께 하심 때문이었다. 신약성경에 kyriakos라는 단어는 단 두 번 등장하는데, 그 첫번째가 고린도전서 11:20이다. 이것은 성찬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또 하나는 요한계시록 1:10인데, 여기서는 주일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요한계시록 1:10의 '주일 날'에 대한 해석이 문제가 된다. 그것은 '주의 날'(kyriake hermera)의 해석이 두 가지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이 '주일 날'이 '일요일'을 가리키는 '주님의 날'이라는 것이요, 또 하나는 종말적인 주의 날을 가리킨다는 해석이다. 즉 후자의 해석은 '주의 날'이 성경이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는 '여호와의 날' 또는 '주의 날'로서 '심판의 날'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성경에 나타나는 종말론적인 '주의 날'은 언제나 '헤 헤메라 투 쿠리우'(he hemera tou kuriou : the Day of the Lord)로 표현되었지, 요한계시록 1:10의 '쿠리아케 헤메라'(kuriake hemera : a Lord's Day)로 표현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여기서 '주의 날'은 일요일로서의 주일을 뜻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것은 이 후의 여러 초대 교회의 문서에 의하여 더욱 분명하게 입증되고 있다. 예를 들어 디다케(Didache) 14장 1절, 이그나시우스(Ignatius)가 마그네시아의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 9장 1절 등은 모두 일요일을 의미하는 주일을 '쿠리아케 헤메라'(kuriake hemera)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증거로 미루어 보아, 한 주간의 첫날은 1세기 말부터 그리고 2세기에 들어서는 예수님의 부활 사건과 연결되면서 '주의 날'이 되었고, 이 날은 초대 교회 교인들이 주님의 부활을 감사하며 감격해하며 모여서 예배드리는 날로 변화되어 갔다.


3. 예배드리는 날로서의 주일


이렇게 해서 이제 매주일 한 주간의 첫날에 교회는 그들의 공동 예배를 위하여 모이기 시작했다. 초대 교회가 한 주간의 첫날을 예배드리는 시간으로 채택한 것은 그들의 편의에 의한 결정이 아니었다. 사실 초대교인들에게 첫날은 놀이(leisure)하고는 거의 상관이 없는 정상적으로 일하는 날이었다. 그러므로 쉼의 명령과 함께 있어 온 안식일이 첫날로 옮겨지는 데 있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초대교인들에게 일요일은 쉬는 날이 아니었고 예배하는 날이었다. 로르도프(Rordorf)는 "주일에 일하지 않는 습관은 그 때까지도 안식일을 지키던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자연적으로 불가능했고, 또한 이방 그리스도인들(그 중에는 노예들도 있었다.)에게도 불가능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교회를 이스라엘과 그 사회의 나머지 다른 공동체들과 확실하게 구별지어 주는 것은 바로 한 주간의 첫날에 드리던 예배의 모임이었다. 함께 모임과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성찬을 나누는 것은(때로는 후보자가 있으면 세례식도 거행) 초대 교회 교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왜냐 하면 그 날 함께 모인 성도들은 제자들 앞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심을 회상하고 경험하기 때문이다.


4. 여덟 번째 날로서의 주일


한 주간의 첫날 역시 안식일의 종말론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의 종말론 역시 다시 승화되었다. 일요일은 이제 '여덟 번째 날'(the eight day)로 불리기 시작했다. 제8일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6일간의 사역을 하시고 하루(제7일)를 쉬셨다가, 제8일 어두움의 권세를 물리치시고 새로운 창조를 하셨기 때문이다. 즉 제8일은 세례에 의한 하나님의 새 창조의 역사가 시작된 날이기 때문이다. 결국 주일은 교회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성례전을 베푸는 날이 되었다.

성찬과 세례는 모두 교회가 주님의 생애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과 연결되게 했고, 교회가 그리스도의 수난의 신비를 함께 체험하게 한다. 세례는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속에서 새로운 존재로 등장하게 했고,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새롭게 태어난 자녀로 만들었다. 성찬을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식탁의 교제와 주님의 속죄의 희생에 참여하게 했다. 세례는 또한 새롭게 창조됨을 향하여 나아가게 했고, 성찬은 그리스도와 그의 거룩한 교회의 종말론적인 결혼 향연을 기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므로 이제 변형은 완전히 이루어졌다. 주일은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날이 되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안에 이루어진 구속의 성례전적인 상징들(signs), 즉 세례와 성찬을 위하여 함께 모임은 기독교 공동체의 중심이 된 것이었다. 어떤 의미에서도 주일은 안식일이 그래 왔던 것처럼 쉬는 날로 간주될 수가 없었다. 비록 공동체가 첫날에 쉬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안식일의 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첫날은 일곱 번째 날이 아니다. 비록 이 날이 여덟 번째 날이라 하여도, 안식일의 쉼은 일곱 번째 날에 와야 했다. 새로운 출애굽과 새로운 계약은 새로운 의미와 함께 새로운 날을 만든다.


5. 현재적 의미


일요일은 주의 날이다. 왜냐 하면 그가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이다. 이 날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을 보여 주신 날이며, 그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포도주를 마신 날이다. 그러므로 주일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앞으로 오실 주님에 대한 소망을 품고, 그리스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며, 하나님의 말씀과 성례전을 통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예배하는 자들 가운데 실제로 임재하시며 이들과 교제는 날이다.

6 Powerful "I WILL" Promises of Jesus

praying in the spirit Christians are quite familiar with the “I AM” statements in Scripture. They are powerful and share much about the character of Christ. They share God’s will for His son and for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