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인격성장(Personal Growth)
인격의 개념에 대하여 심리학적, 교육학적, 신학적 견해를 고찰할 수 있다. 심리학적 견해에서 볼 때 인격은 각 사람의 생활사(Life History)를 형성하는 모든 일어난 사건들의 전 개념이다. 인격은 개성과 관련된 심리학적 과정속에 근원을 두고 있다. "인격"(人格)은 자신의 뜻이거나 아니거나 간에 "변화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영향과 삶의 주기(Life Cycle)에 의하여 형성되며 전적으로 변화 가능한 것이다. 모든 사람은 그들의 삶의 주기속에 인격개발의 과정이 있다. 인격의 개발이란 인격적 성숙을 향한 진전을 의미한다. 그와같은 인격성장의 과정은 일생을 통하여 의미심장한 것이다. 모든 사람의 생활사 속에 인격은 행위에 대한 개인적 방식과 그룹의 방식을 통하여 둘 다가 이해되어야만 한다. 개인적 방식은 명백한 사건들과 잠재적 사건들, 의식적 경험들과 무의식적 심리과정, 선천적 특성과 후천적 특성으로 구성된다. 그룹의 방식은 인종, 국민성, 종교, 사회경제적 배경의 영향을 받는다. 인격의 핵은 자아(Ego, Self)이다. 자아로서의 인격은 이기주의적 마음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변화 가능한 것이다.
교육학적 견지에서 보면, 인격이란 법률적이고 도덕적인 권리와 의무를 가진 주체이다. 이런 관점에서 모든사람은 한 인격으로 존중되어야 하며, 교육의 기회는 그들에게 확장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권리나 의무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쟌 듀이(John Dewey, 1859-1952)에 의하면 개성(Personhood)의 개념은 로마법과 관련이 있다. 한 인격이 된다는 것은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가지는 것을 의미했다. 노예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즉 인격적 대우를 못받았다. 왜냐하면 시민의 권리와 의무가 그들에게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와같은 사회에서 어린아이들 역시 인권과 의무에 관하여서는 노예들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인격의 잠재력을 소유했으며, 따라서 그들의 신분은 노예들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리하여 어린아이들은 민주주의 이념의 발전으로 그들의 인격의 권리를 소유할 인간으로 인정되었다. 인격은 수단이 아니라 권리와 의무를 지닌 주체인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한 인격이 되어야하고 인격으로서의 타인을 존경해야할 것이다.
신학적 견해에서 인격은 그 속에 성스러운 요소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신의 형상이란 인간이 지능과 자유의지를 가지며, 도덕적이고 영성적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사도 바울(St. Paul)은 로마서 7장 25절에서 인격의 삼각관계의 사상을 발전시킨다. 그에 따르면 인격의 세 요소는 마음(Mind), 육체(Flesh),
그리고 자아(Ego)이다. 갈라디아서 5장 16절에서 그는 "마음"대신에 "영"이란 단어를 쓰고 있다. 따라서 그의 내적 갈등이란 육체와 마음 혹은 영 사이에서의 선택의 어려움이다. 그의 인격속에는 그가 영적 삶을 위하여 그의 육적 사상과 대결하여 투쟁함을 보여주고 있다. 바울 사도에 따르면, 인격은 성령과 교제 할 수 있는 영적 본성을 소유하며, 하나님이 영으로 거하실 신앙의 새로운 공동체의 삶이 가능케 하는 영적본성을 소유한다.
③ 영적성장(Spiritual Growth)
인격이란 영성을 제외하고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인격의 개발은 영적성장과 깊이 관련된다. "하나님의 영"(The Spirit of God)은 "하나님의 바람"(The Wind of God) 혹은 "숨결"로 해석하면 쉽게 이해된다. 히브리어의 영은 숨(Breath), 바람(Wind), 혹은 움직이는 공기(Moving Air)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불가시적이고, 강력하며, 신비롭고, 예측을 불허하는 신의 본성을 지적한다. 이 개념은 창세기 1장 2절의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에서 온 것이다. 모든 인간의 생명속에 있는 영은 하나님이 주신 생기있고 역동적인 힘을 지적하는 것이다. 생명의 본질로서의 영은 모든 살아있고 숨쉬는 인간속에 거한다. 창세기 2장 7절에 보면, "주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고 했다. 따라서 인간의 영은 인간실체의 핵이며, 영성은 인간의 생명속에 원동력이다. 각자는 실존적으로 유일한 존재이며, 동시에 모든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것이다. 즉 개성이 다르듯이 영성도 다르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의 영에 응답할 수 있다. 영성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변화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영적 성장의 과정은 항상 이루어져야만 한다.
④ 영적 형성(Spiritual Formation)
영성의 형성은 인간의 삶속에는 형성의 과정(Formation Process)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인간의 삶은 생물학적이고 심리학적 과정뿐만 아니라 영적 차원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성의 형성은 인간의 잠재력과 관련되는 영성의 역할을 포함한다. 영적 형성의 과정은 사고의 능력, 삶에 대한 반응의 능력, 가치결정의 능력, 그리고 단순한 생물학적 삶의 국면을 초월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영적 형성은 교육적 노력을 배제하지 않으며, 기독교 신앙을 깊게하고, 영적 성장을 촉진하는 모든 의도와 방법을 포함한다. 넬슨 데이어(Nelson S.T. Thayer)에 의하면, 영적형성의 영역은 인격적, 전문적, 지능적, 그리고 인간관계의 구조적 문제이다. 지능적 형성은 인간의 삶과 세계와 관련된 모든 사건에 관한 심사숙고인 것이다. 그것은 현대적 지능 훈련과 포괄적인 성서적 견지에서 온다. 인간관계의 구조(Interpersonal Formation)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한 능력의 개발을 의미한다. 영적성장은 하나님의 현존속에 있는 인간의 삶을 깨달아 아는 것을 의미한다.
⑤ 영성지도(Spiritual Direction)
영성지도는 영적형성을 고무하는 과정이다. 영성지도는 영성진리를 경험하고 깨닫도록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돕는것으로 인하여 부여 될 수 있다. 영성지도는 여러 가지 방법과 여러가지 자료를 통하여 가능하다. 제럴드 메이(Gerald G. May)에 의하면, 영성지도(Spiritual Guidance)는 사람들의 영성의 형성 과정에 있어서 조력, 배려, 촉진되는 어떤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영성지도는 모든 경로를 통하여 올 수 있다. 즉 그것은 친구, 가족, 동사자, 성서, 자연, 예술, 그리고 수많은 다른 자료에서 올 수 있다.
May는 옛 용어에 대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Direction"대신에 "Guidance"를 사용한다. 실은 “영적형성과 영적지도”(Spiritual Formation & Direction)란 용어는 Roman Catholic과 Anglican의 전통속에 오래된 것이다. 따라서 그 용어가 개신교도들에게는 생소하지만 그 개념은 종교 개혁자들, 청교도들, 퀘이커 교도들, 웨슬리파들의 사상에 존속했으며, 개신교의 전통속에도 표현되었었다.
⑥ 심리치료(Psychotherapy), 목회상담(Pastoral Counseling)과 영성지도(Spiritual Direction)의 차이
영성지도는 주체, 목표, 방법, 태도에 있어서 심리치료, 목회상담과는 다르다. 심리치료에 있어서 "주체"는 치료받기를 원하는 병든환자로 나타난다. 목회상담의 주체는 도움을 요청하는 병들거나 문제를 지닌 피보호자이다. 그러나 영성지도에 있어서 주체는 하나님을 향한 영의 추구자이다. 심리치료는 심리적 갈등의 해결과 사회적응에 "목표"를 둔다. 목회상담의 목표는 치유, 양육, 조화, 안내로 본다. 그러나 영성지도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영적 성장을 목표로 한다. 심리치료의 "방법"은 전문기술의 사용이다. 목회상담은 피보호자의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서 행위에 초점을 둔다. 영성지도에 있어서의 방법은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가 되도록 사람을 허용하는 것이다. 심리치료에 있어서 돕는자는 환자 치유의 "책임"이 있고, 목회 상담에서는 피보호자가 책임진다. 그러나 영성지도에 있어서는 하나님께서 치유와 성장의 책임있는 분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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