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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발달 영역 Ⅰ

Ⅰ. 정서 발달 영역에 대한 이해

서론

1.정서의 의미 (情緖, emotion)

사전적 의미로는 사물에 부딪쳐 일어나는 온갖 감정을 뜻한다. 이에는 지성, 감정, 의지의 세 갈래가 있다. 사상이 시의 종속 요소가 된다면 정서는 주요소가 된다.

기쁘다든가 슬프다든가 하는 감정을 억제하거나 고양하거나 함으로써 생긴 복잡한 감정의 물결을 정서라고 한다. 그것은 본능적인 것으로서 신체적 표시를 동반하게 마련인데, 시는 정서의 표현에서 시작되었고 그것은 처음에 몸짓이 섞인 노래였다. 이 본능적인 것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에 있어서 사라지지 않는 지하수와 같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시는 노래하는 시로부터 생각하는 시로 변화해 오고 있지만 논리적인 것을 그대로 드러내고 마는 일은 없고 그 사고는 정서에 의해 살이 붙여지고 있는 것이 예사이다. 이 사실을 반대로 말한다면 단순히 정서만을 표현한 시는, 현대에는 강한 감동을 줄 수 없다는 말이 된다. 현대에는 정서의 매력에 의해 지탱되고 있는 서정시도 지적인 것이 떠받치고 있는 것이 통상 이다.

정서(情緖, emotion)는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포괄적 개념이다. 영어의 emotion은 라틴어의 emotus에서 나온 것으로 그 뜻은 운동이라는 뜻이며 내적 요구에서 생긴 외계에의 행동 혹은 행동 경향을 의미하고 있고 여기에는 네 가지 면이 포함되어 있다. 첫째로는 유기체 내부의 생리적 동요(이것은 정서 표출의 호흡, 맥박, 내분비, 안면 표정 등을 말한다) 둘째, 자극 대상(물체 뿐 아니라 기호, 언어, 문장, 사회 조건, 관념, 기억 등이 포함된다) 셋째, 자극(자극 대상이 유기체 내부에 유발하는 감정 체험이다) 넷째, 행동(정서에 수반해서 나타나는 행동)을 포함한다.

일상적으로는 본능을 기초로 하여 일어나는 희로애락(喜怒愛樂)의 감정을 지칭하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으나 유아 교육에서는 희로애락의 감정과 더불어 자신에 대한 태도(자아 개념), 성취 욕구, 심미감 등의 의미도 포함된다.

2. 정서 발달의 중요성

정서는 거의 무형의 존재이기는 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의 행동에 작용하며, 일생 동안 행동의 기저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정서가 유아의 전반적인 생활과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적 능력과 지적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둘째, 운동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사회적 상호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넷째, 정서는 사회적 평가와 자기 평가의 기초 역할을 한다.

다섯째, 심리적인 분위기와 표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유아의 정서 상태는 유아의 전반적인 생활과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유아기의 정서 지도 내지는 정서 교육이 강조되고 있으며, 부모나 교사는 유아가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정서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조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3. 유아 정서의 특징

출생 당시의 영아의 정서는 아직 분화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가 성숙, 학습, 조건화 등의 영향으로 점차 분화되어 희노애락이 분명해지며 자아 개념도 구체적으로 형성되어진다. Hurlock(1976)은 이렇게 분화된 유아의 정서적 특징을 다음 몇 가지로 집약하여 묘사하고 있다.

첫째, 유아의 정서는 격렬하다. 성인은 그의 정서를 통제하려고 애쓰는데 반하여 유아는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고 느끼는 대로 표현한다.

둘째, 유아의 정서는 일시적이다. 격렬한 표출을 통하여 표현된 정서라도 무슨 일 인가 채 깨닫기도 전에 사라져 버린다.

셋째, 유아의 정서는 유동적이다. 유아는 웃음에서 울음으로, 공포에서 호기심으 로, 사랑에서 미움으로 쉽게 변해간다. 한번 격앙된 어른의 분노가 며칠씩 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넷째, 유아는 많은 호기심을 가지며 흥미 있는 일에 깊이 몰두한다.

다섯째, 친구들 사이에서 시기하는 마음이 있다

여섯째, 유아는 심미적이다.

일곱째, 부모로부터의 정서적인 분리를 경험하기 시작한다.

4. 장애 유아의 정서적 특성

가. 사회성 기술의 결여

사회성 기술이 있는 유아는 친구를 잘 만들고, 친구와 잘 지내고 타인으로부터 쉽게 배우고 협조적이다. 반면에 사회성 기술이 나쁘면 친구로부터 거부당하고, 낮은 자존감을 가지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인지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미성숙하고 공격적인 해결책을 사용하게 되며 성인이 되어서는 행동 장애자가 될 성향이 많다.

장애 유아는 일반 유아 보다 일반적으로 사회성 기술이 결여되어 있는데 유아의 발달 수준, 감각 결함 여부, 운동 능력 등이 변인으로 작용한다. 장애 유아가 사회성이 결여된 이유로는 기술 자체의 부족과, 사회성 기술을 지지하는 환경의 문제로 이것은 유아가 적절한 행동을 보일 때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부적절한 행동을 보일 때 더 많은 관심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성 기술의 결여는 모델링이나 행동적인 연습, 정적인 강화, 촉구, 교정 등을 통해서 가르칠 수 있다.

나. 무기력과 낮은 자존감

장애 유아는 반복되는 실패의 경험을 통해서 학습된 무기력을 갖게 되고, 능력의 부족으로 인해서 대체로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무기력과 낮은 자존감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부모나 교사가 취해야 할 방법은 칭찬을 많이 하고 벌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칭찬을 할 때는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용어로 그리고 비록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지라도 결과보다는 능력이나 노력하는 과정을 인정하고 강조하는 방법으로 행해져야 하며, 벌을 사용하더라도 보상 대 벌의 비율이 5 : 1정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하며, 만일 2 : 1정도로 낮추어지면 열등감과 부적절감을 느끼며 실패를 일반화시키게 된다. 또한 벌을 줄 때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정보를 주고 대안 행동을 말해 주어야 하며, 신체적, 심리적 벌과 인격을 손상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다. 자아 통제력의 결여

대부분의 장애 유아들은 자아 통제력이 결여되어 있다. 자아 통제력이 결여된 유아는 공격적 적대적, 과잉 행동,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이런 유아들은 가만히 앉아서 주의 집중을 하거나, 차례를 기다리거나, 교실의 규칙을 따르기가 어려우며 다른 사람을 고의적으로 때리거나 기물을 부수기가 쉽다.

이런 유아에게는 지시는 한번에 하나씩 내리며 과제 분석을 통해 유아가 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며, 구조화되지 않은 자유 놀이 시간이나 활동의 전환 시간에 특히 충동적이므로 선택을 제한하거나 분명한 절차를 정해 두어야 한다. 또한 자료를 몇 벌씩 충분히 준비하여 너무 많이 기다리거나 너무 자주 같이 갖고 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다른 유아의 움직임이 유아를 방해하지 않도록 책상을 충분한 공간을 두고 배치한다. 또한 좌절을 야기시킬 수 있는 어려운 장난감이나 게임은 제한시켜야 하며 공격성을 야기시키는 장난감은 제거한다. 참을성이 없으므로 줄을 서서 기다릴 때(간식 시간이나 급식 시간, 과제를 받을 때 등) 빨리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서게 한다. 자아 통제력이 커 갈수록 기다리는 시간을 늘려 간다.

라. 위축성

장애 유아 중에는 겁이 많고 완전히 위축된 행동을 보이는 유아가 많다. 이런 유아는 신체적으로 자신을 분리, 집단 활동과 언어적 상호 작용을 회피하며 새로운 과제를 시도하기를 두려워하며, 때론 아무 것에도 흥미가 없어 보이는 것 같고 자기 자극(몸 흔들기, 머리카락 꼬기, 손가락 빨기)을 통해서 위안을 얻기도 한다. 이런 유아는 다른 사람의 사회적 접촉의 시도에 대한 반응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상상이나 감각 자극의 반복적인 행동에 빠져서 사회적인 단서를 놓치게 된다.

이런 유아를 위해서 교사는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일관성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소집단에서 사회적인 접촉에 필요한 행동, 눈맞춤 하기, 말하기, 함께 놀기 등의 기술을 가르친다. 이런 유아는 작고 안전한 장소를 좋아하며 사회성 기술이 발달된 유아의 행동을 지켜봄으로써 사회 접촉을 시도하는데 필요한 자신감을 발달시킬 수 있다. 또한 유아가 혼자서 놀거나 다른 유아와 함께하는 활동을 시도하지 않는 한 관심을 주어서는 안된다.

이런 유아에게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아의 자기 표현에 특별한 격려를 한다든지, 유아가 할 수 있는 일을 시킨다든지 교사의 요청으로 다른 유아를 돕게 한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자존감을 높임과 동시에 관계 형성의 기초가 된다.

Ⅱ. 정서 발달 영역의 목표 및 내용

1. 정서 발달 영역의 성격

'정서 발달'은 유아의 생각과 느낌을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자발적 창의적으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감과 심미감을 기르기 위한 영역이다. 정서 발달을 위한 다양한 활동은 유아 교육 기간의 생활 전반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으며, 1일 활동 중에서는 미술 활동, 음률 활동 작품 및 자연 감상 활동 등을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있다.

이 영역은 크게 '정서', '표현', '감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서'에서는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가지며, 자신을 존중해서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하고, '표현'에서는 여러 가지 형태나 소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자기를 표현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하며, '감상'에서는 자연과 사물, 작품 등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을 가질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2. 정서 발달 영역의 목표와 내용

유치부 교육에서 정서 발달 영역의 교육 목표는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태도를 가지게 한다'로 되어 있다. 이 목표에 기반을 두고 설정된 하위 영역의 목표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 여러 가지 형태나 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한다

(1) 여러 가지 시각적 자극 감지하기

(2) 여러 가지 청각적 자극 감지하기

(3) 자연과 사물의 아름다움 느끼기

나.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한다

(1) 자기가 하는 일에 자신감 갖기

(2)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 조절하기

(3) 자기 자신을 존중하기

다.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자기를 표현하는 능력을 가지게 한다.

(1) 아름다운 소리나 형태를 모방하여 표현하기

(2) 자신의 감정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하기

(3) 그림이나 음악, 동시, 동화 감상하기

Ⅲ. 정서 발달 영역의 지도

1. 지도의 일반적 원리

전술한 바와 같이 유치부 교육과정의 정서 발달 영역은 정서, 표현, 감상의 3개 영역으로 구분 되어져 있다. 표현과 감상의 영역에서는 다시 음악적 표현과 감상, 미술적 표현과 감상, 신체를 통한 표현 활동으로 구분되어지지만 이러한 활동들은 각각 분리되어 발달하기보다는 서로 연관된 속에서 발달하며, 인지, 사회성, 특히 정서 발달 등과 관련을 지어 잘 발달한다. 따라서, 우리는 음악이나 조형, 신체를 통한 표현 활동을 각각의 교과처럼 분리해서 지도하기보다는 유아의 창의적 자기 표현을 위한 매개체로서, 특히 그들의 생활을 즐겁게 해 주고, 정서적인 순화나 만족을 위한 통합적 영역으로 지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표현 활동은 음악, 조형, 또는 신체적 표현 등의 매개체를 통해 유아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표현하는 과정이 될 것이며 이는 곧 유아들의 창의적 표현력 및 사고력뿐만 아니라 정서 발달을 위한 기초를 마련해 주게 될 것이다.

이 영역의 교육 활동을 계획하고 지도할 때의 유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음악, 조형 활동, 신체 표현은 각각의 활동이 분리된 것이 아니므로 생활 주제, 계절, 유아의 흥미 등과 관련지어 통합적으로 계획, 지도해야 한다.

둘째, 유아의 장애 특성과 정도를 고려하여 활동을 계획해야 한다.

셋째, 유아들이 직접 참여하고, 구체적으로 조작하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넷째, 유아들이 각자의 흥미나 노력에 맞는 활동을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활동이나 자료를 다양하게 제공해야 한다

다섯째, 유아에게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풍 부하게 주도록 계획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아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느낌, 표현들을 서로 전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야 한다.

여섯째, 표현을 위한 세부적인 기술이나 결과보다는, 표현을 위한 의도나 과정을 중시함으로써 유아들이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 도록 지도해야 한다.

일곱째, 유아의 창의적인 활동을 도와주며 유아가 자신과 타인에 대하여 긍정적 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교사는 가능한 한 지지적인 언어 표현을 하도록 한다.

여덟째, 정서적인 안정감과 자발적인 표현 의욕을 증진시켜 주기 위하여 가정과 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지도한다.

2. 정서(긍정적인 태도 기르기) 영역의 지도

긍정적인 태도를 기른다는 것은 장애자 교육에서 가장 차원 높은 교육 내용이며 교육 활동이다. 장애자 교육에서 심리학적 연구와 배려가 가장 깊이 적용 되야 하며, 이 목표가 달성된다면 다른 모든 분야의 교육 활동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장애 영역 중에서 정신 지체아들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심어 준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이다. 정신 지체아들은 지적 능력이 열약하여 자신들이 어떤 장애를 입고 있다는 사실 자체의 인식이 결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장애 상태를 안타깝게 생각하거나 비관하거나, 이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자각과 의지력이 결여되어 있다.

이런 정신지체아들의 문제를 개선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기르기 위한 지도 방법 및 교수 환경의 구성은 장애 유아의 정서적 특성에서 언급한 바 있으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교사의 일관성 있는 태도가 효과적인 교수의 절대적인 요건이다.

* 유아의 발달 단계와 능력 흥미 등을 고려한 다양한 개별 활동 및 집단 활동에 알맞은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성공한 경험, 행복한 경험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 유아 자신의 활동 결과를 격려하고 인정하며 작은 일도 놓치지 말고 칭찬한다

* 유아 자신의 장점, 특징을 찾아 칭찬함으로써 좌절감을 제거시켜야 한다.

* 유아의 감정이나 행동을 주저함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개방적인 분 위기와 수용적인 태도를 견지하며, 바람직한 감정 표현을 격려한다.

* 교사는 모방 학습을 잘 이해하고, 바람직한 행동의 모델이 늘 장애 유아의 주 변에 있도록 해서 적절한 행동을 모방하게 하고, 적절한 행동을 모방하는 장애 유아를 직접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3. 표현 영역의 지도

정신 지체아들은 일반 아동들에 비하여 언어, 표정 및 신체 표현 등에 있어서 지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예술적 상징 표현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징을 더욱 일찍, 더욱 많이, 더욱 다양하게 지각하고 구사하게 하여 정신 지체아의 지적 능력 즉 사고력, 문제 해결력 등의 발달을 저해하는 2차적인 장애를 극소화할 수 있도록 환경과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정신 기능의 보조물로서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정신지체아들의 예능 활동 특성과, 지도 요령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가. 음악적 활동 특성

정신 지체아의 음악적 활동 특성은 일반 아동에 비해 다분히 소극적이다.지도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음악 활동의 특성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집약할 수 있다.

(1) 화성과 가성의 구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노래 부를 때 고함지르는 듯하거나 불분명한 소리를 내기 쉽다. 따라서 음악적인 발성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2) 바르고 정확한 음정의 가창 표현이 매우 어려우며,특히 높은 음과 낮은 음의 표현과 빠른 노래의 가창 표현에 저항을 나타낸다.

(3) 복잡한 리듬의 이해가 거의 불가능하여 표현 기능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4) 음악적이며 화려한 반주보다 단음으로 반주해야 잘 알아듣는다. 특히 악곡의 이해 및 기능 지도의 경우에는 주 가락의 단음 연주가 효과적인 때가 많다.

(5) 가락의 변화가 다양하고 의미가 어려운 가사의 노래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6) 악곡의 이해를 위한 계명으로 부르기 등은 매우 곤란하다.

(7) 악기 연주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도 가끔 있으나 악기 연주의 지도가 매우 어 렵고, 특히 중복 장애자의 경우에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8) 악보 이해가 곤란하며 악곡의 특성을 살린 창의적 표현 능력을 기대하기 힘 들다.

(9) 주의 집중과 지속력이 매우 약하여 연주 시간이 긴 악곡의 이해 습득과 표현 이 어렵고,오랜 시간 동안 음악을 듣는 활동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10) 기능 습득에 있어 일단 습득된 후에는 수정ㅗ소거가 곤란하다.

(11) 학습의 전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특히 강조된 효과는 타 영역의 학습의 효과에 역기능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이상 정신 지체아의 음악에 관한 특성을 열거했지만 아동의 수준에 따라 심한 개인차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을 유의해야 한다.

나. 미술적 활동 특성

정신 지체아의 미술 표현 활동의 특성은

(1) 성장의 속도는 느리지만 정상적인 성장 패턴을 보여 준다.

(2) 단조롭고 원시적인 형태를 가지지만 손의 기능은 뒤지지 않는다.

(3) 형태나 주제의 고착적이고 반복적인 표현에 빠져 있으며 실험적인 태도를 보 여주지 못한다.

(4) 공간의 전체적인 특성을 보지 못하고 전체적 공간 개념이 극히 결여되어 있 다. 이것은 주변 환경을 지각하는데 있어 좀더 확대된 연상 능력과 활력이 부족함을 말해 준다.

(5) 촉각적 형태의 경험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이상을 요약하면 정신 지체아는 미술 활동에 있어서 정상아와 비교할 때 발달의 속도가 느리고 수준이 낮지만 그 기본적인 발달 패턴은 크게 다르지 않다.따라서 이들은 특히 좀 더 신체적ㅗ정서적인 자극과 지도 전략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이들의 동기 유발에 있어서는 매우 활동적이고 반복 행동적이며, 좀 더 흥미 있는 언어적 동기화를 필요로 한다.

다. 표현 영역 지도의 일반적 원리

정신 지체아를 위한 예능 지도는 일반 아동의 경우와 같은 예술 지향적 활동(예술적 소양의 계발) 보다는 예능 성향의 계발을 통한 학습 및 생활 기능의 재고와 인성 발달(지적, 정서적, 기능적)의 촉진에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정신 지체아를 위한 예능과의 지도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리에 유념하여 지도해야 할 것이다.

(1) 흥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다. 즉 활동에 유아들이 흥미를 가지도록 충분 히 배려해야 한다.

(2) 개별적인 지도 방식을 중요시해야 한다.

(3) 일상 생활 경험을 중심으로 한다. 정신 지체아들은 일상 경험하는 생활의 범 주에서 벗어난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흥미를 느끼거나, 경험과 관련 짓는 일 이 어렵기 때문이다.

(4) 구체적, 감각적 활동 중심으로 지도해야 한다.

(5) 활동의 내용 및 과정, 방법이 단순해야 한다. 정신 지체아는 지적 능력이 제 한적이기 때문에 복잡하거나 다기적(多岐的)이고 복선적인 내용,절차 방법의 혼선을 빚게 되고 결국 효과가 적게 된다. 가급적 단순한 사고, 지각, 조작, 연습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6) 반복성이다.

(7) 통합성이다. 통합적 지도라는 것은 몇 가지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다. 첫째는 내용적인 통합이다. 즉 인지, 건강, 사회 등의 내용 영역과의 통합적 관련을 강조하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내용적 통합의 의미이고, 둘째는 방법적 통합 이다. 즉 지도 과정에서 하나의 중핵적(음악적, 미술적)내용을 중심으로 여기 에다 다른 영역의 내용이나 활동과 관련 짓고 연합하여 융통성 있는 활동이 되게 하는 것이다. 셋째로는 활동 내용 이외의 것과 통합이다. 즉 유아의 일상 생활 경험,가정이나 사회의 관심사, 놀이, 행사 등과의 폭넓고 자연스러운 관 련 및 통합이다. 따라서 미술이나 음악 그 자체의 고유한 특성보다는 생활 경 험의 한 모습으로서 예능 활동이 전개되도록 하는 것이다.

(8) 사회적 경험의 강조이다. 이것은 타인과의 경험의 교류를 강조하는 것이다. 자신의 미적 지각 및 표현의 경험을 가능한 한 다른 사람과의 의사 소통하는 기회와 활동을 강조함으로써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긍정적 적극 적 태도를 육성하도록 활동을 계획하고 지도해야한다.

(9) 융통성 있는 지도

수업의 계획, 준비, 지도, 평가 등 일련의 과정에서 활동 내용, 학생의 특성, 기회의 변화 등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융통성 있게 운용함으로써 유아 의 가능성이 위축됨이 없이 자라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4. 감상 영역의 지도

유아들이 보고 듣는 대상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보다 새로운 형태의 표현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초가 된다. 보고 듣는 경험은 모든 인식과 표현의 기초로서, 여기에는 자연물, 사물, 타인의 작품 등이 모두 포함된다.

유아들의 가장 기초적인 듣기 경험 중의 하나는, 소리의 특색은 무엇이고, 그것이 어디에서 발생하며, 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아보는 소리에 대한 탐색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유아들이 다양한 종류의 소리가 가지는 특색 및 근원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의 신체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소리를 만들어 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유아들에게 들려 줄 수 있는 소리는, 크게 사람의 소리, 자연의 소리, 악기 소리 등이 있다. 비록 정신 지체아들이 감각 기능의 발달이 지체되어 소리에 대한 탐색이 미약할지라도 통합적인 일상 활동의 장을 통해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술 감상은 작품의 미를 향수(享受)하는 정의적인 면과, 미적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는 지적인 면이 동시에 요구되는데, 정신 지체 유아들에게는 본래적인 접근보다는 감상의 태도를 길러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위해서는 시각적인 자극에 반응할 수 있게 하고, 여러 가지 시각적 자극들을 변별할 수 있는 감각 기능에 대한 훈련이 이루어 져야 하고, 이러한 감각 기능에 대한 훈련은 의도적인 훈련만 반복하면 무미 건조하기 때문에, 하나의 학습 활동으로서 흥미를 가지고 합목적적인 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지도의 장소도 제한된 환경보다는, 현장 학습 등을 통하여 자연 환경이나 생활 주변에서 직ㅗ간접의 미술 관련 현상을 탐색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도 어울려 표현하고 감상하는 협동적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 토의 문제>

1. 장애 유아의 정서적 특징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2. 학급내에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소외 유아와 수동적인 유아들을 지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3. 정신 지체아의 예능 지도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놀이에 대하여 알아 봅시다.

정서장애유아의 적응행동 훈련사례

Ⅰ. 정서장애 유아의 특성

일반적으로 적응행동이란 일상생활 영역, 즉 환경적 요구에 대처하는 현재의 능력이라 볼 수 있으며 정서장애유아를 지도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면이 적응행동 훈련이다.

정서장애유아의 경우에는 개인생활, 정서생활면에서 자기중심적 성향, 고립적 경향이 매우 강하고 정서가 안정적이지 못하여 적응행동 면에서 많은 문제를 가진다.

특히, 특수학교에 재학중인 유치부 유아들의 경우에는 대단위 단체생활이 생소한 환경이고 이에따른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정서장애유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일반 유아와 다른 특성을 보이나 적응행동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서적 특성, 사회적 특성, 행동적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정서적 특성

정서장애아의 정서적 특징의 대표적인 세가지는 공포, 강박관념 및 우울행동이라고 볼 수 있으며 주된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불안해 하고 두려워하며 긴장한다.

2) 위축되고 고립적이며 소심하다.

3) 지나치게 우울해 한다.

4) 신경과민적이거나 쉽게 상처받고 당황한다.

5)지나치게 수줍어 한다.

6)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거나 자신을 내세우고자 한다

7)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거나 지나치게 자신있어 한다.

8) 쉽게 당황한다

9) 자주 비명을 질러 다른사람을 놀라거나 당황하게 한다.

2. 사회적 특성(대인관계면에서의 특성)

정서장애아는 타인과의 관계형성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주위의 사람에게 관심이 없고, 타인을 의식해서 행동하는 경우가 잘 나타나지 않으며, 타인에 의하여 움직이는 경우도 드물다. 따라서 눈맞춤이나 미소, 포옹같은 행동이 드물고, 눈을 맞추거나 포옹을 하는 경우에도 별 감정이나 관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불러도 전혀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자기 기분대로 행동하고 길을 잃어도 울지 않는 아동이 많다.

타인에 대한 반응과 감정이 결핍되어 있으며, 특히 친숙한 가족이외에 다른 사람과는 관계형성을 하는데 상당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비정상적인 고립은 유아기에 특히 현저히 나타난다. 그러나 주위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장애의 정도가 감소되고 조금씩 대인관계가 형성되어질 수 있다 . 다만 관계가 개선되더라도 일방 유아와 같이 완벽한 대인관계를 이루기 어렵다.

3. 행동적 특성

첫째, 공격적인 특성을 보인다.

문제의 근본이 무엇이든 간에 공격적 행동은 단체생활을 하는데 심각한 문제를 가져 온다 정서장애아들을 일을 꾸준히 지속하는 끈기가 부족하여 자주 학급분위기를 혼란시키고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등 학습을 계소할 수 없기 때문에 교사의 수업진행을 어렵게 한다. 즉, 때리고, 싸우고, 남을 괴롭히고, 소리지르고, 요구를 거절하고, 울고 파괴적인 행동양상을 자주 보인다. 정상아들도 이런 행동을 나타내긴 하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을뿐더러 일시적이다. 반변에 정서장애아들의 행동은 극단적일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훈육방법에 의하여 변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벌을 주더라도 커다란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둘째, 위축적인 특성을 보인다.

작은 실수에도 쉽게 좌절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부족하며,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자신감있게 표현하지 못한다. 위축적인 성향으로 놀이집단이 없고 혹시 있어도 자기 연령에 맞지 않는 집단들인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에는 환상이나 백일몽에 젖을 때도 있고, 완전히 그들의 환경 영역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셋째, 주의력이 부족한 특성을 보인다.

정서장애아의 과잉행동은 유아기에 극심한 경우가 많다. 흔히 정서장애유아는 끊임없이 말하고, 계속 안절 부절 못하며 일반적으로 욕구불만을 잘 견디지 못한다. 지나치게 돌아다니거나 높은곳에 기어 오르고 마치 모터에 의해 쉴새 없이 오가고 활동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남)

1년 전 이사온 후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증, 무기력증, 답답함, 등줄기가 아픔, 신경쇠약 등의 증세와 머리가 멍 해져서 회사일도 제대로 하기 힘들 정도이고, 머리에 뭔가 덮여져 있는 느낌을 받음. 집 밖에 나오면 오후에는 차츰 회복이 되나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져서 고시원을 전전하였음. 치료비도 엄청나게 들였고, 집에 부적도 붙았다

(여, 32세)

불안, 환청, 귀신(헛것이 보이는 현상), 어지름 등의 증세로 1달 반동안 병원치료를 받았으나 낫지 않아 고통을 받았다

(여, 15세)

가위눌림과 악몽으로 잠을 잘 못자서 늘 피로에 지쳐있고, 정서불안과 집중이 안되며, 자기 방에 귀신(헛것)이 보여 무섭다며 할머니 방에서 함께 잠자고 식욕도 없음. 탈모 증세로 머리카락이 다 빠져 부끄럽다고 학교에 못 가고 집에만 있음.


(남, 32세)

저혈압과 함께 와사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낫지 않고, 귀신(헛 것)이 보일 것 같은 증상과 오싹함을 느끼며, 불면증에 시달리고, 몹시 피곤하며 기분이 안 좋음. 코 부위와 이가 아프고, 원인 모르게 이빨이 깨져서 빠졌으며. 때로는 등줄기까지 아픔. 설치 3개월 후 현재 저혈압, 와사증, 귀신 보일 것 같은 증세, 불면증, 신경질, 기분나쁜 상태다

(여, 34세)

늘 피로하고 불안하며, 심장이 울렁거려 항상 신경이 쓰이고, 토하지는 않으면서 토할 것 같았음. 초등 학생인 여자 아이는 감기가 거의 1년 내내 떨어지지 않는 정도로 몸이 약함.

(남, 49세)

가족이 매일 밤 악몽에 시달려 잠을 잘 못이루었고, 자고 나면 몸이 무겁고 기분이 언짢아서 생활이 밝지 못했 음. 본인은 다리 관절이 매우 아파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잘 낫지 않고 몹시 불편을 겪고 있었음.

(남, 57세)

건축 사업 관계로 주로 하숙을 하였는데 옮긴 하숙방마다 수맥이 흘렀었고, 사업이 되지 않았으며, 건강이 악 화되어 얼굴에 혹까지 돋아 제거 수술을 받았음.

늘 피로하고, 관절이 아프며, 잠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집안에 있기를 싫어하였다

(남, 45세)

가족의 수면장애와 5살된 여아는 수면 중 집안을 돌아다니는 몽유병 증세가 계속되는데 이 때는 눈의 초점이 맞지 않고, 부모도 못 알아봐 그 원인을 알려고 비디오로 촬영까지 하였으나 비디오 카메라까지 의식하지 못하고 울면서 돌아다님.

자폐 아동의 정의와 개념

자폐증(自閉症, Autism)은 희랍어의 자아(Autos)에서 온 것으로「자기도취」의 뜻이 있다. 자폐아의 발달양상은 첫째, 출생이후 얼마 안되어 꼭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다고 해도 아기가 어딘지 이상하다는 점을 부모들이 가진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기가 자주 울지 않는다든가, 사람이 있거나 없거나 개의치 않는다든가, 자극을 요구하지 않는다든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안아줘도 뻣뻣한 것이 보통인데 조금도 보채지 않기 때문에「착한 아기」란 말을 듣는다. 또 한편으로는 그러한 아기가 어떤 형태의 자극에는 극렬히 반응하거나 쉽게 동요하게 된다. 둘째의 발달 양상은 18개월 내지 24개월 정도까지는 거의 정상적인 발달을 보여 왔는데 그 뒤 갑자기 그러한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부모들이 말한다(김동연,1987). 대체로 이러한 증상은 30개월 이전에 발생하여 30개월 이후에 발생하면 정신분열증이라고 한다.

이 독특한 증후군은 처음 Kanner(1943)에 의하여「애정적 접촉에 있어서 자폐적 장애를 가진 아동집단」이라고 기술되면서 밝혀졌다. 그는 초기 유아기적 자폐아(early infantile autism)이란 말을 사용하므로 해서 그 증상이 유아초기에 나타난다는 것에 주의를 모았다. Kanner는 유아자폐증은 다음과 같은 10가지 증상을 보인다고 했다.

①대인관계 형성을 하지 못한다.

②언어습득이 지체된다.

③언어발달상 대화를 할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