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 토저의 「예배인가, 쇼인가 ?
가톨릭의 미사가 형식과 전통을 중시한다면 개신교 예배는 설교를 중심에 놓는 편이다. 설교가 예배의 중심에 놓이기에 설교를 하는 목사의 성향에 따라 교회의 분위기까지 달라지기도 한다.
한국교회 안에서 인기가 높은 소위 '잘 나가는' 부흥사의 경우, 그들 설교의 상당 부분이 메시지의 진정성보다는 '개인기'에 치우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잘 웃기는 목사가 유능한 목사라는 암묵의 동의가 교회 안에 흐르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화려한 조명과 세련된 음악, 다양한 프로그램이 교인들을 모은다는 생각이 한국교회에 유행하고 있다. 교회성장률이 정체를 넘어 감소로 접어들고 있는 요즈음, 그나마 부흥한다는 교회는 대부분 이런 '문화전략'을 채택한 곳이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예배인가, 쇼인가!」는 이런 한국교회 풍토에 일침을 가하는 책이다. A. W. 토저의 요지는 이렇다. 겉으로 화려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예배라고 진짜가 아니라는 것이다. 좀 강하게 말하자면 "할리우드를 본뜬 예배 형식은 껍데기"라는 것이다.
대형 오케스트라가 주도하는 찬양이 중심에 놓인 예배, 화려한 영상으로 치장한 예배가 문제라면 과연 어떤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일까. 토저의 제안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성경으로 돌아가 예배자가 원하는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를 드리자는 것이다.
A. W. 토저는 1897년에 태어나 1963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이 시대의 선지자'라는 별칭을 갖고 교회의 부패한 현실을 고발했다. 그는 평생에 걸쳐 개혁과 부흥에 대한 4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yes24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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