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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 목회자 산실’…총신대 신대원, 첫 정원 미달

국내 최대 신학대학원이자 목회자 양성 교육기관인 총신대 신학대학원이 내년도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1980년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교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 속에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16일 총신대와 대학알리미 등에 따르면 총신대 신대원은 2023학년도 목회학석사(M.Div)과정 신입생 343명(특별전형 포함)을 선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입생 모집 마감일이었던 지난 4일, 총신대 신대원에 원서를 낸 지원자는 321명에 그쳤다.


총신대 신대원은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 1.13:1이라는 당시 역대 최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총신대 목회학석사 과정 경쟁률은 ‘1’ 밑으로 주저앉았다. 일 년 만에 최저 경쟁률을 경신한 것이다.


정원 미달사태는 예정된 결과였다는 분석이 많다. 증감을 반복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총신대 신대원 경쟁률 감소는 하락세에 있었다. 2010년 3.66이었던 총신대 신대원 경쟁률은 2015년 2.45로 낮아졌고, 2020년에는 1.26까지 추락했다. 급기야 총신대 신대원은 2020년 4월 목회학석사 정원을 30명 감축하기도 했지만, 지원율이 더 떨어지면서 ‘개교 이래 첫 정원 미달사태’를 맞게 됐다.


신대원 미달 문제는 총신대 신대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신입생 충원주요 신대원 10곳 가운데 신입생 충원에 성공한 신대원은 장신대 신대원뿐이다. 장신대 신대원은 올해에 내년도 신입생 충원에서도 유일하게 1점대 입시경쟁률을 지켜냈다. 다만 장신대 신대원은 총신대 신대원에 비해 입학 정원이 80명가량 적다. 한편 총신대 신대원은 목회학석사과정 미달과 관계없이, 입학전형에서 수학능력이나 신앙적 정체성 등이 미흡할 경우 불합격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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