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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홀리아의 11월의 연가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프랑스 시인 레드 미 구르몽의 시가

문득 떠올랐다.

가을~~~

한 해를 결실하는 계절

시작이 엊그제 처럼 느껴지는 2019년

벌써 열매를 맺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화살처럼 지나가 버린 시간들....

세월이 약이라고 생각하며

시간의 흐름 속에

한 해 동안 겪은 희노애락을 맡기며

모든 고통을 이기려한다.

다행히도 세월은 화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한다

참 고마운 일이 아닌가....

그런데

무심코 지나쳐버릴 말이 아니다

“화살”

비록 빠르게 지나가지만

그 화살이

사람의 심장을 관통하며

지나간다고 생각을 해보자

아~~~

쏟아지는 피

그 속에서

온갖 사연들이

쏟아져 내린다

슬픔도 괴로움도

고통도 기쁨도 ....

오색 찬란한 단풍으로 물들어 낙엽이 되어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어버리는 것처럼.....

올해로 예순다섯 번의 낙엽을 밟으며

정답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빛깔이지만

떨어지는 잎새는 쓸쓸해 보이지 아니한가....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시작부터

십 일월을 맞이하는 이 순간까지...

11월의 첫날 새벽

월삭 예배

성찬 예식으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나누며

기념하는 복된 자리

뭉클해진 심령 속에

주님께 순종하지 못한 죄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지 못한 죄

계명을 지키지 못한 모든 불의한 죄를

성령님의 따스함으로 녹아내리세 하신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권능이

우주를 휘감는 주님의 사랑이

나를 그리고

우리의 모든 죄를

덮어주신다




*오홀리아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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