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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본문 연구(3)

1-2. 유다와 이스라엘의 죄(2:4-16)


가. 유다의 죄(2:4-5)-율법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함


아모스는 지금까지 주변 국가들의 죄악상을 폭로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제 아모스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집중되기 시작한다. 하나님은 유다가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 열조의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되었다"고 선고하셨다(4). 남쪽의 유다 백성의 죄는 이방 민족들의 죄와는 본질적으로 달랐다. 유다는 하나님의 법을 받고 제사장을 통해서 그것을 배웠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법에 충실할 의무가 있었다. 그러므로 유다는 양심의 법에 의해 고발당한 주변 국가들과는 달리,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한 沽� 대해 질책을 받고 있다. 유다 백성은 율법을 받은 자로서 그 가르침을 존중해야 했으나,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멸시하고 지키지 않았다. 또한 그들은 "그 열조가 따라가던 거짓 것들"에 미혹되어 있었다. 아모스 당시의 유다 왕 웃시야(아사랴)는 부친(아마샤)의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지만, 산당을 제거하지는 않았다(왕하 15:3). 그리고 그는 후에 강성해지게 되자, 교만해져서 제사장의 권위를 침범하여 분향을 하다가 문둥병에 걸리고 말았다(대하 26:16,19). 여기에 언급된 "거짓 것"은 '우상'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우상을 섬긴 유다의 죄를 인해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불사르실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하나님에 대한 종교적 순결을 상실한 유다는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 멸망되었으며, 이로써 아모스의 예언이 성취되게 되었다.


나. 이스라엘의 죄(2:6-16)-이방 나라들의 범죄와 유다의 죄를 모두 범함-


마침내 아모스의 예언은 원래 목표인 북 이스라엘을 향하게 되었다. 죽 이스라엘 청중들은 아모스가 이스라엘의 원수들과 남 유다에 대해 심판을 선언했을 때에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아모스는 북 이스라엘을 향해서 이렇게 말했다. "여호와께서는 너희도 역시 심판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너희 역시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가) 의인과 가난한 자들을 싼 값에 노예로 팔고 있었다(6)

북 이스라엘의 첫 번째 죄는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례를 받고 궁핍한 자를 파는 일"이었다. '의인'(차디크)은 가난한 자와 함께 언급된 것을 보면 의를 행하다가 궁핍하게 된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재판관들은 뇌물을 받고 죄없는 자를 정죄했으며, 헐 값에 가난한 백성들을 노예로 팔아 넘기는 악행을 자행했던 것이다.


나) 약자에 대해 동정하지 않고, 공의를 굽게 하였다(7(상))

둘째로 그들은 "가난한 자의 머리에 있는 티끌을 탐내고" 있었다. 본문에서 '탐낸다'고 번역된 말(하쇼아핌)은 '열망한다', '짓밟는다'는 뜻을 가진 '솨아프'의 분사형이다. 그러므로 NIV는 이 구절을 '그들이 땅의 티끌을 짓밟듯이 가난한 자의 머리를 짓밟는다'고 번역했다. 아모스는 가진 자들의 탐심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율법은 가난한 자에게 공평히 행하고, 뇌물을 받지 말라고 명령했다(출 23:6-8).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불법을 자행했다.


다) 부자가 한 여인과 음행을 함.(우상 숭배)(7(하))

셋째로 그들은 "부자가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고"있었다. 율법에 의하면 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인과 동침하는 것은 사형에 해당되었다(레 18:6-18; 20:17-21). 설사 그녀가 창녀라 해도 이러한 행위는 근친 상간에 해당되는 일이었다. 만일 여기에 언급된 여인이 바알 신전에 드려진 거룩한 창녀였다면, 이러한 언급은 이스라엘의 부자가 함께 우상 숭배에 참여했다는 말이 된다. 이러한 일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크게 더럽히는 큰 범죄였다.


라) 가난한 자의 옷을 담보로 잡음(8(상))

넷째로 그들은 "모든 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웠다" 여기에 언급된 '옷'(베게딤)은 온 몸을 감쌀 수 있는 옷을 가리킨다. 이런 옷은 밤에 추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가난한 자들에게는 몸을 보호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러므로 율법은 전당 잡힌 옷을 해가 지기 전에 돌려주라고 명하고 있다(출 22:26-27; 신 24:12,13). 그러나 이스라엘의 부자들은 이러한 율법의 명령을 무시하고 가난한 자의 옷을 전당 잡는 무자비한 행동을 자행했다. 특히 이러한 일이 제단 옆에서 일어났다는 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앙과 실천이 전혀 일치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 향락과 우상 숭배(8(하))

다섯째로 그들은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다. '저희 신의 전'은 '그들의 하나님의 집'이란 말이다. 당시 이스라엘의 지배층들은 여호와 종교를 표방하고 종교 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우상종교를 도입하여 혼합 종교를 만들어 버렸다. 여기네 언급된 '벌금'은 가난한 자들의 옷을 저당잡아서 착취한 돈이었다. 그들은 신전에 모여서 이러한 악행으로 번 돈으로 포도주를 사서 마시고 있었다. 그들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마음과 생활은 완전히 하나님을 떠나 있었다.


바) 하나님의 은총의 길을 막아 버림(9-12).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종교적 타락을 언급하고 난 후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던 이스라엘의 과거를 상기시켜주고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아모리 사람을 그들 앞에서 멸하셨다(9)." '아모리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에 가나안에 살았던 원주민이었다(창 15:16). 그들의 키는 백향목처럼 컸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 그들을 진멸해 주셨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아모리 사람이 살던 땅을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셨다(10)."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그들이 지금 사는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얻은 것은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이었다. 아모스는 하나님을 떠나서 우상에게 치우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분명하게 상기시켜 주었다.


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이스라엘의 아들 중에서 선지자와 나실인을 일으켜주셨다(11)."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모세와 엘리야와 미가야와 같은 선지자들을 세워주셨다. '나실인'은 특별한 일을 위해서 구별되거나 성별된 사람을 의미한다. 그들은 특별한 서원을 하거나(민 6:1-12), 평생을 나실인으로 보내기도 했고(삼상 1:28), 때로는 얼마 동안만 나실인의 서약을 행하기도 했다(민 6:5-8). 그들은 서원한 기간 동안에는 포도나무의 소산과, 발효시켜서 만든 독주를 일체 마실 수 없었으며, 부정한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고, 머리도 깎지 않았으며, 시체도 가까이 하지 않았다(삿 13:3-14).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세운 선지자들의 말을 듣기 싫어하여 그들에게 예언하지 말라고 명했으며, 나실인들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만들었다(12)."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께 대한 명백한 반역적인 행위였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세우신 선지자를 거부하고 하나님께 헌신하는 행위를 멸시하고 비웃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물으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과연 그렇지 아니하냐?" 그 후에 아모스는 다시 한 번 이 말씀이 여호와의 말씀임을 확증하였다.


사)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이러한 죄로 인해 이스라엘 역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심판을 몇 가지로 나누어 선언하고 있다. 첫째로 하나님은 "곡식 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흙을 누르는 것 같이 이스라엘을 누르실 것"이다(13).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전쟁으로 치실 것이며, 이때에 "빨리 달음질하는 자도 도망치지 못하고, 강한 자도 힘을 쓰지 못하며, 용사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14). 여기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말(아바드)은 원래 '멸망할 것'을 의미한다.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이 급속히 이루어질 것을 말해준다. 하나님의 심판의 날, 즉 전쟁의 날에 이스라엘의 용사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 또 그 날에는 "활을 가진 자도 설 수 없으며, 발이 빠른 자도 피할 수 없고, 말을 타는 자로 피할 수 없을 것"이다(15).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날에는 명궁들도 두려워서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도망칠 것이다. 민첩한 사람 역시 심판을 벗어나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용사 중에 굳센 자가 겨우 벌거벗고 도망을 칠 수 있을 것"이다(16). 이러한 선언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엄중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모스는 이 말을 한 후에 이 말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아모스가 전한 메시지는 여호와께서 그를 보내 전하게 하신 신적 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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