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가 되면 상상도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
민숙희 사제 “외국교회에서는 반려동물 축복식 일반화…동물과 사람은 공평한 존재라 주장하며...
성공회대학교는 ‘2022년 가을 반려동물 축복식’을 지난 15일 오전 11시 성공회대 야외공연장에서 반려동물 30여 마리와 가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밝혔다.
▲ 성공회대학교는 ‘2022년 가을 반려동물 축복식’
이번 행사는 성공회대 교목실(차피득 사제), 대한성공회 광명교회(민숙희 사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동물과함께하는교회(임소연 목사), 동성애 결혼 주례를 맡고, 퀴어신학을 연구해 온 한국기독교장로회 임보라 목사가 시무하는 섬돌향린교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인근 푸른수목원을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에 이어 시작된 행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예배드리고, ‘반려동물 축복식’을 진행했다. 사정상 반려동물이 함께 참석하지 못한 경우 준비해온 반려동물의 사진이나 장난감에 축복하고, 이미 생을 마감한 반려동물에 대한 추모도 진행했다.
이어 성공회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음악동아리 ‘BIS’의 공연을 반려동물과 함께 감상했다.
또한, 축복식의 헌금 및 후원금은 행사 진행에 사용되는 최소경비를 제외하고, 전액 동물 단체에 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복식을 제안하고 공동주관하는 대한성공회 광명교회 민숙희 사제는 “우리나라에서는 반려동물 축복식이 생소하나 외국 교회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다.”며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동물과 사람은 공평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독교인들이 더욱 모범적으로 동물을 대하고 축복하면서 하느님의 나라를 함께 이뤄나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대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김호균 마르코 신부)는 10월 4일 오후 2시 대구 남산동 대교구청 꾸르실료교육관 앞 잔디밭에서 ‘반려동물 축복식’을 열었다. 축복식에는 반려견과 반려묘, 앵무새 등 70여 마리 반려동물에 대한 개별 성수 축복 등이 진행됐다.
한편 매년 10월 4일을 지난 1931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세계동물의 날’이 제정되어 오늘날에는 멸종위기종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날로 기념하고 있다. 가톨릭에서는 10월 4일 동물 수호성인 성프란치스코의 축일(St. Francis' Day)로 정해 세계 곳곳의 천주교 성당에서는 반려동물 축복식을 진행하고 있다.
기독교계에서는 반려동물 축복식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성도들에게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