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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적 예배의 이해(2)

2. 신약시대의 배경(예수시대)

예수 시대에 널리 행해졌던 예배의 형태로는 성전과 회당예배가 있었다. 회당 예배는 세 가지 주요 요소, 즉 경전, 기도, 영적 예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예수 당시의 예배순서 속에는 특별히 경전의 일부인 예언서의 낭독이 포함되어 있었다. 예배의 중심적 활동은 성경의 낭독과 해석이었으며, 기타 노래와 응답송, 기도 등이 들어 있었다. 법궤는 방 한쪽 구석에 가려져 있었다. 법궤 앞에는 인도자를 위한 좌석과 낭독대를 포함한 강단이 마련되었다. 또한 법궤 속에서 두루마리를 꺼내거나, 두루마리를 둘러싼 천을 벗기는일, 두루마리 경전을 낭독대에 옮겨가는 일, 다시 그것을 법궤로 되돌려 놓는 일 등 많은 순서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많은 성경귀절들이 히브리어를 아는 몇 사람들에 의해 낭독된 후 설교나 해설이 곁들여졌으며, 회중들로부터 질문의 시간이 있었다. 예수 시대의 회당예배에서 사용하던 기도들 중에는 기원과 사회자의 인도에 따라 암송하던 본기도, 특별한 절기에 지도자들이 하는 자유기도, 설교 후에 하는 간단한 기도, 강복선언 등이 있었다. 주기도가 행해졌기는 하나 오늘날 처럼 모든 교회에서 빠짐없이 사용될 것으로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 예수께서 형식적인 예배를 지양하고 영적인 예배를 지향했다는 사실은 성경의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실이다.


성전은 정규적인 예배장소이므로 사실 회당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성전이란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연례적인 축제일들을 지키기 위해 모이는 국가적 성소였으며, 특별히 중요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제물을 바치거나 의식적인 부정을 제거하기 위해, 또는 서원을 하여 자기 자신의 몸이나 제물을 바치기 위해서 모이기도 하였다. 성전에서 매일 희생제사가 드려졌는데, 아마 이때 참석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내에 거주하는 유대인들 정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전승에 따르면 로마장군 티투스에 의해 예루살렘이 파괴괴기 직전 그 곳에는 394개내지 480개의 회당이 있어다고 한다. 성전의 희생제사 의식은 각 시대를 통하여 언제나 동일한 방식으로 일정한 절차에 따라 행하여졌다. 또한 예배와 관련한 활동들은 축제나 의식에 따라 다양성을 갖기도 하였다. 예배의 순서에 따라 이루어지는 행위들이 규정된 형식에 따라 정확히 수행되지 못했을 경우, 그들은 그것이 가치를 상실함으로써 예배의 참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겼다. 예수께서 세례와 주의 만찬을 제정하신 것은 성전제사제도를 대체할 뿐 아니라 회당 예베의 미흡한 점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되고 있다. 예수의 사역에 대한 기록에 있어서 가장 인상적이고 중요한 측면은 그가 예언자적 신앙원리를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예수께서 당시의 회당예배나 성전제사르 모두 인정했다고 말할 수 없다. 그의 예언적인 복음에 비추어 볼 때, 예수께서는 성전제사보다는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개인적이며, 비형식적인 회당예배가 그의 복음에 훨씬 관련이 있었던 것이다.


3. 신약시대의 배경(초대교회시대)

신약 시대의 예배는 보통 세 가지의 형태로 나뉘어질 수 있다. 즉 성전에서 드린 예배와 회당에서 드린 예배,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특수한 모임을 형성하여 가정이나 또는 일정한 장소에서 몇 명씩 드린 거의 사적인 형태의 예배가 그것이다. 누가가 기록한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들이 예수의 승천후에 늘 성전에 모여 하나님을 찬송한다하는 기사가 기록되어 있다. 예수가 승천한 후 소위 초대교회 시대에 성전 예배는 보편화된 예배드림의 형식이었다. 그러나 이 성전 예배는 예수 이전의 성전 예배와 구분된다. 예수는 자신이 단번에 하나님의 제단에 드려질 희생양이 되었다. 즉 성전에서의 제사는 예수 이후 폐지되었다. 또한 의식적 율법이 폐지되었다. 예수는 율법을 지키는 것 보다 그 율법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에 더 큰 관심을 기울였다. 초대교회 시기의 성전예배에서 보이는 또 하나의 특징은 제사장 제도의 폐지이다. 베드로의 웅변은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즉, 그리스도인들이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들이라고 말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인들과 회당이 서로 조화가 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늘 대두 됨에도 불구하고 회당은 초대교회 시대에 드려진 예배의 한 전형을 이루고 있었다. 회당에서 사용한 예배의 형식과 순서를 그리스도교회가 그대로 본땄다고 주장하는 것은 신약시대에 기독교 예배에 대한 문제를 지극히 단순화 시킨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의 교제를 위한 예배모임은 매우 일찍부터 시작되었다. 이 모임은 비공식적인 것으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자기 동족들의 전통적 예배 형식에 대립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반대와 억압때문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교회르 조직하게 되었고, 거기에 알맞는 예배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것들 초기 교회의 예배형태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 예배에 포함되어 있는 예배의 요소에는 성경봉독, 찬양, 봉헌, 회중들의 아멘, 신앙고백, 평화의 입맞춤, 기도, 설교, 예배자의 참여, 방언, 세례, 떡을 나눔, 성만찬들이 있다. 그러나 초기 교회의 구성원들이 이와같은 13개의 항목 모두를 예배 가운데 사용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어떤 원칙에 따라 그들이 예배 순서에 이 항목들을 사용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시대의 예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경직된 예배와 반대되는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예배, 제사제도와 반대되는 기도예배, 제사장 예배와 반대되는 예배들이 참여하는 예배, 의식적 예배와 반대되는 설교예배, 외형적 형식적 예배와 반대되는 영적, 내적인 예배, 복잡하고 ‘신비적인’ 예배와 반대되는 단순하고 직접적인 예배가 그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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