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목욕탕 입구
면죄부를 산다
번호표 달린
열쇠 하나씩 받고
죄다 벗는다
남자들은 발목에
여자들은 머리에 묶거나
수인 번호를
알몸에 차고
죄인들이 죄를 씻는다
살아온 날이 부끄럽고
지나온 날이
피부병처럼
온 몸과 마음에 번져 있는 것들을
씻는다
나아만처럼
문둥병을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담구듯이
다 벗고
보혈에 몸을 담는다
원 죄
자범죄까지
씻으며
태초의 에덴으로
들어간다.
대중목욕탕 입구
면죄부를 산다
번호표 달린
열쇠 하나씩 받고
죄다 벗는다
남자들은 발목에
여자들은 머리에 묶거나
수인 번호를
알몸에 차고
죄인들이 죄를 씻는다
살아온 날이 부끄럽고
지나온 날이
피부병처럼
온 몸과 마음에 번져 있는 것들을
씻는다
나아만처럼
문둥병을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담구듯이
다 벗고
보혈에 몸을 담는다
원 죄
자범죄까지
씻으며
태초의 에덴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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