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서 기독교 장례 진행… 소강석 목사 설교
소강석 목사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회개하신, 또한 역사와 민족 앞에 참회의 마음을 표현하신 노 대통령님께서는 이제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다”며 “하나님의 따뜻하신 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실 것”이라고 밝혔다.
소 목사는 “기독교는 영생의 종교일뿐 아니라, 사랑과 용서, 평화의 종교이다. 동시에 정의의 종교”라며 “모쪼록 고인의 장례 예전을 기점으로, 성경 시편 85편 10절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과 정의가 입 맞추고 춤을 추는 화해와 통합의 새 역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아니, 사랑과 정의의 새 역사가 강물처럼 흘러넘치기를 소망한다. 유족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평화와 신령한 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한다”고 했다.
장례 뒤에는 SNS에 후일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홍정 NCC 총무님이 안 오신 줄 알고 이철신 목사님께 기도하시게 하고 축도로 마치려 했는데, 가장자리에 이홍정 총무님이 서 계셔서 깜짝 놀랐다”며 “그러잖아도 어려운 자리인데 큰 실수를 할 뻔했다. 다행히 다시 이홍정 총무님께 기도를 하시게 하고 축도로 마쳤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이홍정 총무님은 용서와 화해의 기도문을 차분하게 읽어 가셨다”며 “원래 큐시트대로 성경을 봉독한 후 총무님께서 기도하셨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총무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저는 좌우의 진영 논리에 매이지 않고, 순수하게 기독교적이고 복음적인 내용의 설교를 하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지난 10월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 사실을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광주에서 신학교를 다녔고 5.18 민주화운동을 그곳에서 경험하였지만, 한 사람의 국민이자 한교총 대표회장으로서 조문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노태우 대통령께서는 어머니께서 팔공산에서 불공을 드리고 낳으셔서, 원래 태어날 때부터 불교신자이셨다”며 “하지만 노소영 관장님의 신앙이 워낙 독실해서, 노태우 대통령을 회심하게 하셨다. 그렇기에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봐도 그분은 개신교인로 검색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사실을 떠나, 누구와 의논할 것도 없이 한국교회 목회자로서는 가장 먼저 조문을 간 것 같다”며 “그곳에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님, TV조선 김민배 사장님, 청와대에서 5년간 노 대통령을 모신 김재철 장로님, 손인춘·지상욱 전 의원님을 비롯해 몇몇 국회의원들을 뵙고 왔다. 참 인생이 덧없고 무상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노소영 관장님의 독실한 믿음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회심을 하셨다는 점에서, 노소영 관장님께 한 사람의 기독교인이요 목사로서 정말 감사를 드린다”며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노재헌 회장님도 직접 뵈었다. 다시 한 번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천국 소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