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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잃은 사모는 더 이상 교회 사모가 아니었다"


"남편이 있을 때나 목사 사모죠,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에요." (최병순 사모,)


7일 오후 대전시 관저동에 살고 있는 ''홀사모''(홀로 된 사모) 최병순(55) 사모는 안부를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핏기 없는 무표정한 얼굴, 허리가 아픈지 한쪽 손으로 허리를 짚은 채 문을 열어준 최 사모는 기자를 보자 애써 웃음 지었다.


말끔하게 치운 집 안은 최 사모의 표정만큼이나 무덤덤하고 적막하기까지 했다. 거실 한 쪽엔 사진 액자들이 많았다. 3년 전 하늘나라로 간 남편 윤한우 목사(당시 59세)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 손자의 사진도 여럿 보였다. 백일과 돌, 최근 찍은 사진이었는데 밝은 표정들은 적적한 할머니 마음을 달래주고 남을 만했다. 하나님이 주셨다고 해서 ''주신''이라고 이름 붙였다는 손자는 외할아버지와 닮았다. 최 사모는 그렇게 먼저 간 남편과 손자 사진을 쳐다보며 하루하루 지낸다고 했다.


남편의 목에서 작은 혹이 만져진 것은 지난 2005년 8월이었다. 별 거 아닐 거라 생각하고 병원에 갔던 두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진단 결과 침샘의 악성종양이었다. 충격 속에 급히 수술을 받았고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3개월에 한번씩 CT촬영을 했다. 회복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듬해 6월, 절망적인 소식을 접해야 했다. 암세포가 온몸에 전이됐다는 내용이었다.


20년 세월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충남 부여에서 7명의 성도를 50명까지 만들며 줄기차게 목회활동을 했던 터였다. 남편이 교회 사역의 무대 위에서 활동했다면 사모는 무대 밖에서 일했다. 각종 경조사를 챙기고, 성도들의 소소한 얘기를 들어주었다. 남편에 대한 교인들의 좋지 않은 말들도 감내했다. 남편은 목회 사명을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신학을 공부했다. 그렇게 애쓰며 달려왔는데 이 날벼락 같은 소식에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병원 치료가 지지부진해지자 최 사모는 답답한 마음에 남편을 데리고 기도원을 다니며 ''치유의 기적''을 위해 기도했다. 하지만 증세는 더 악화됐고 대전 건양대병원에 입원한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한 채 떠난 남편이었다.


남편을 잃은 사모는 더 이상 교회 사모가 아니었다. 최 사모는 교회에 계속 머물 수 없었다. 장례 7일 만에 교회를 떠났다.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


최 사모는 슬픔을 잊고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보조, 학교 급식일도 했지만 이마저 계속할 수 없었다. 4년 전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허리 디스크와 관절통증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홀사모에게 일조차 할 수 없는 것은 큰 장애였다. 아직도 사람 많은 곳에 가기를 꺼리는 최 사모는 새벽예배에 가는 것과 집 근처 구봉산 산책이 유일한 낙이다.


"홀사모가 돼보니 그제야 사별한 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이젠 그분들을 도우며 위로하고 싶네요.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어도 과부에 대한 구절이나 내용이 나오면 더 간절해지더라구요. 하나님이 왜 남편을 데려가셨는지 아직도 마음이 아프지만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몸이 나았으면 좋겠어요."


집을 나오는 기자를 따라와 배웅하는 최 사모에겐 무엇보다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것 같았다.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위로받고 싶다''는 간절함이 대화 곳곳에서 묻어났다. 여기에 물질적인 후원도 절실했다. 최 사모는 남편이 시무했던 교회로부터 지원받는 월 10만원과 작은 딸이 주는 용돈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다.

칭찬의 위력

저자 소개 제리 D. 트웬티어 - 저자는 사립, 공립하교 일반 직장 등에서 환경 훈련 경험을 20년이나 하였다. 또한 작가, 상담원,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텍사스 공과대학에서 교육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40권 이상의 저 있으며 현재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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