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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그림자

나이스크(NYSKC) 신학시리즈


“구약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그림자”


윤사무엘목사 (Learned Society 부학회장)


개혁신앙의 기초가 되는 웨스터민스트신앙고백 요리문답의 1문의 답변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분을 영원토록 즐겁게 하는데 있다”라고 말하는데, 바로 하나님께 열납되는(acceptable) 예배를 드림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기독교 신앙의 바탕은 삼위일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에서 출발한다. 인생이 태어난 목적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태어났고, 사는 목적도 예배이며, 죽는 이유도 예배여야 한다. 우리가 돈을 벌고 공부하며 일을 하고 성도간의 교제를 나누는 목적이 예배를 바르게 드리는데 있다. 이것을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하며, 성도들이 먼저 예배의 생활화, 삶의 예배화를 실천해야 한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바른 예배를 가르치고 있다. 율법, 선지서, 시문서, 복음서, 서신서, 계시록의 중심은 우상숭배를 버리고 창조주시며 구속주이신 하나님께 드려지는 온전한 예배이다. 예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예배가 회복되면 교회가 회복되고 가정과 나라가 회복되어진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구약시대에는 예수님의 보혈을 예형(豫型 typos)한 제물(소, 양, 염소)의 피를 통해 죄사함받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 안식일 예배, 월삭예배 및 절기예배(생명회복-유월절, 기업회복-칠칠절, 교제회복-초막절)는 모두 치유와 회복이 주제가 되었다. 신약시대의 예배는 구약예배를 예수님 중심으로 바꾸어 성령님의 임재가 함께하는 예배로 말씀, 기도, 찬양, 감사와 기념(주의 만찬), 전도와 교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예배를 완성하셨다.


이글에서 기독교 예배의 기초가 되고 있는 구약성경 속에 나오는 예수님의 그림자를 살펴보고자 한다. 예수님께서 친히 구약성경은 자신을 증거하고 있다고 하셨다.

요 5:39 “너희가 성경(구약을 지칭함)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고 있는 것이로다.”

눅 24:44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라”


구원사역이란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멸망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사함 받고 구원받아 영생을 얻는 것이 바로 복음이다(요 3:16, 5:24). 하나님께서 세상을 아름답고 좋게 창조하셨다. 그러나 인간이 불순종하여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실을 따먹음으로 죄를 지었다(고후 11:3). 예배가 무너진 후, 노아홍수 직전에 죄악이 관영하였다고 했다(창 6:5). 다른 말로 이 세상은 인간의 죄악으로 충만해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홍수심판이 있게 되었으나 의인 노아와 그 가족은 구원함을 받았다. 새롭게 전개된 인간의 역사에서 노아가 함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함으로 죄악이 다시 번성하여 마침내 바벨탑을 쌓게 되었다. 이렇게 인류의 구원사역을 집요하게 반대하는 사탄과 그 추종자인 어둠의 세력들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며 불순종하게 하여 자신의 수하에 넣었다. 악한 세상은 사탄의 조정 하에 마침내 우주적인 파국과 함께 사라진다. 이 파국 후에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 (유대 묵시적인 용어)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새하늘과 새땅의 출현으로 예배가 온전히 회복될 것이다.


람셀(Yacov A. Rambsel)은 그의 저서 <Yeshua - The Name of Jesus Revealed in the Old Testament, San Antonio, TX: Frontier Research Pub., Inc., 1996>에서 신구약성경의 모든 책에서 예슈아 함-마쉬아흐(예수 그리스도)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확실하게 때로는 희미하게 나오나 그림자 속에도 어딘가에 예수님(예슈아)은 있다고 주장한다. 예수님의 온전한 모습은 성경 인물의 예형(type)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유대인(Messianic Jew)이다. 2005년에 별세하였다.


1. 멜기세덱 (Melchizedek, 창 14:18, 시 110:4)

멜기세덱("나의 왕은 의로움이시다“는 뜻)은 아브라함이 북방 왕으로부터 조카 롯과 가족을 구출하여 내려오면서 만난 살렘 왕이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엘 엘리온 EL Elyon)의 제사장이다(창 14:18, 히 7:1). 히 7:2에서는 의의 왕, 살렘(평강)의 왕으로 소개하는데 바로 예수님의 예형이다(히 7:3에서 7가지 특징을 소개함-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고, 하나님의 아들과 같고, 항상 제사장으로 있음. 즉 무궁하신 예수님을 소개함) 그는 사웨골짜기(왕의 골짜기, 왕곡)에서 아브라함을 영접하고, 318명의 엘리에셀(엘리에셀의 글자는 318의 숫자임) 군대에게 떡과 포도주(예수님의 만찬의 예형, 창 14:17-18)를 제공하였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아브라함의 복을 빌었고, 아브라함은 멜기세덱 제사장에게 전쟁에서 취한 전리품 가운데서 십분의 일을 드림으로 십일조의 시작을 하였다(창 14:19-20). 시 110편에서 다윗은 시온에서 통치할 유다의 왕을 멜기세덱의 계승자로 믿었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시 110:1) 하심으로 육신적으로 자기 후손으로 태어날 예수님을 “주”(Adonay)로 불렀다(마 22:43-45, 막 12:36, 눅 20:42-43, 행 2:34-35, 계 22:16).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시 110:4, 히 5:6, 7:17, 21, 히 7:11-16)


2. 영원한 대 제사장 (Eternal High Priest, 레 16, 히 10:12)

레위기 16장에서는 대속죄일(Yom Kippur, Day of Atonement)에 대제사장의 드리는 예배를 소개하고 있다. 대제사장은 일년에 단 하루 대속죄일에 지성소에 세 번 들어가서 자기와 권속(제사장들, 레위인들)과 온 백성의 죄를 다 고하며 피를 뿌림으로, 하나님의 법궤 뚜껑인 속죄소(시은좌 mercy seat)에서 대속의 은총을 받고 감사하고 찬양하였다.(레 23: 26-32) 제사장에는 두 가지 반차가 있다. 멜기세덱 반차는 메시야의 사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수님께서 유다지파에 속하시지만 멜기세덱의 반차대로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셨다. 예수님께서는 지파가 필요 없으신 분이시다. 또 하나는 아론의 반차로 레위지파로서 아론의 자녀로 내려오는 육신적인 대제상이다. 이 반열에 있던 에스라를 소개하면서 아론의 16대 손이라고 한다. 아론 - 엘르아살 - 비느하스 - 아비수아 - 북기 - 웃시엘 - 스라히야 - 므라욧 - 아마랴 - 아히둡 - 사독 - 살룸 - 힐기야 - 아사랴 - 스라야 - 에스라 (스 7:1-5) 이 대제사장 계열에서 세례요한의 아버지인 사가랴, 예수님을 체포하도록 명령한 가야바, 그리고 신약시대에 사두개인(사독계 제사장 후손들)이 이 반차에 속했다.


3. 임마누엘 (Immanuel, 사 7:14, 8:8)

이사야서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예언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임마누엘” 즉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사 7:14, 43:1-4, 시 23:4, 요 1:14)는 이름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총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불신의 아하스 왕에게 주신 하나님의 절대 징조이다. 사 8:7-8에서는 하나님의 ‘흉용하고 창일한 큰 하수’가 앗수르 왕과 모든 악의 세력 위에 덮어 버리고 유다에 흘러 들어와 목에까지 미치리라고 하시면서 “임마누엘이여 그의 펴는 날개가 네 땅에 편만하리라”고 하신다. 여기서 임마누엘의 모습은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큰 새의 날개’로 표현하면서 창 1:2에 나오는 Merachefet (hovering, 즉 큰 새가 훨훨 날라다니는 모습)를 연상케 한다.


4. 그 메시야 (Ham-Messiah, 레 4:3, 단 9:26, 마 16:16)

메시야(“기름 부음을 받아 성결한 자”)는 왕, 제사장, 선지자(예언자) 등 일반 백성들과 구별하여 성별된 의미로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란 의미이다. 사울, 다윗, 솔로몬 (삼상 10:1, 16:13, 24:7, 시 2:2), 엘리사(왕상 19:16), 아론과 그 자손들 (레 4:3, 8:12, 단 9:26) 등이 올리브기름을 부음 받아 하나님의 종이 되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을 ‘오시마 약속하신 바로 그 메시야’란 뜻으로 ‘그리스도(The Christ)’ 즉 종말론적 구세주(Eschatological Saviour)라고 부르게 되었다(마 16:16, 바울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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