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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60%이상 ‘예배갱신의 필요성 실감’

‘현대적 예배’ 이후 통합적 예배인 ‘Emerging Worship’ 출현


한국교회 교인 60% 이상이 예배 갱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세계교회협력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소망신학포럼에서 김운용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는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과 리더쉽'이란 제목으로 발제, 예배와 설교 현장 분석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7.2%가 예배 갱신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 28.3%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연구원에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36%)과 광역도시(39%) 및 지방 중소도시 등 전국의 교회에 약 1000매의 설문지가 돌려져 600여 매의 설문지가 수거됐다. 설문에 응답한 대상자들이 출석하는 교회는 63%가 교인 수 1,000명 이상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외의 연령대는 각 연령별로 비슷했다. 직업별로는 주부가 4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외에도 학생(23%)과 일반 사무 관리직 및 교사, 공무원(11%), 전문직(8%) 등이 주된 설문 응답자였다.


또한 예배 갱신의 영역으로는 예배순서 개선, 설교, 찬양에 비해 '예배에 대한 교인의 의식'이 가장 높은 비율(61.8%)로 나타나, 예배의 갱신의 내용이 단순한 형식의 변화나 소수의 지도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배에 참여하는 회중 전체의 이해와 의식에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33.8%가 '확실하게 느낀다', 55.2%는 '가끔 느낀다'고 응답함으로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으며, 한편 역동적 예배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뜨거운 찬양과 음악'이라 응답한 비율이 54.2%로 '영감있는 말씀'(37.2%)이란 응답보다 높게 나와 오늘날 찬양과 음악의 현대적 요소가 예배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별히 예배 중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때로는 '기도와 찬양을 통해서'라는 응답이 60% 이상으로 응답되었으며 '설교를 통해서'는 25%에 불과, 설교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신의 기도와 찬양을 통해서 직접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에는 익숙하면서도 설교자를 통해 전해지는 설교를 통해서는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있지 않고 있었다.


김운용 교수는 "영적 부흥의 시기에는 공동체의 모임 가운데 하나님을 향해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뜨거운 찬양과 기도, 그들의 영으로 뜨겁게 드렸던 예배가 강력하게 일어났다"며 "그들은 예배를 통해서 이러한 기쁨을 맛보았고, 그들의 마음속에 넘쳐나는 기쁨은 다시 예배를 통해서 표현되었다"고 밝혔다.


영적 부흥기의 예배의 가장 뚜렷한 현상 가운데 하나는 놀라운 하나님의 영적 임재를 경험하였던 예배였으며, 교회와 성도들 가운데 뜨거운 예배의 부흥이 일어났다.


김 교수는 "예배와 영적 부흥은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며 "예배가 부흥할 때 교회는 영적 부흥을 경험하게 되며 영적 부흥이 일어날 때 교회는 예배의 부흥을 경험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신앙생활의 가장 중심부에 언제나 예배가 있음을 상기할 때 영적 부흥의 목표가 거룩하신 하나님 섬김의 가장 최고의 표현인 예배로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급변하는 시대에 설교와 예배의 갱신을 위해 '새로워짐의 추구'를 강조하며 제시했다.


김 교수는 "개신교의 시작은 예배 개혁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종교개혁은 어떤 의미에서 예배 개혁"이라며 "종교개혁 이후 교회는 지속적인 예배 개혁을 시도해 왔으며 17~19세기를 거쳐 오는 동안 그 시대의 필요성과 요구에 걸맞는 예배 형식의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안에는 청교도 운동과 부흥운동으로 탈 의식적인 예배가 중요한 흐름을 결정하지만 19세기 후반부터 '예배회복운동(Liturgical Movement)'이 일어나면서 예배 전통과 의식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대두됐다.


이때에는 예배 의식 개발, 예배서 발간, 예배 가운데 성만찬을 회복하는 경향성 등을 갖게 되었다. 이는 예전적, 성경적, 역사적 전통성을 되찾았다는 긍적적 결과를 얻었지만 오늘날 문화 사회적 현장의 변화는 예배 현장에 많은 도전들을 주게 되었다.


그 결과 오늘의 문화와 사회적 필요를 예배에 반영하는 현대적 예배(Contemporary worship)가 나타나게 되었으며, 현대적 예배는 청중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그들에게 다가가려는 회중 중심의 특성을 가지고 현대 문화적 표현들을 예배에 과감하게 도입하는 경향성을 띠고 있다.


김 교수는 "현대적 예배에서는 회중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능동성이 강조되며, 예배에서 생동감을 강조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것은 철저하게 회중들과 구도자에 민감한 경향성을 가지며, 예배 형식과 표현에 있어서 자유로움을 맛보면서 많은 예배의 능동성과 활력을 갖게 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교수는 "현대적 예배는 예배의 본질에 대한 혼동을 야기하면서 즐거움과 오락성을 추구하는 버라이티 쇼로 예배를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긴장 가운데 '통합적 예배(Blended Worship)'의 경향들이 제시돼, 예배에 대한 전통적 이해가 주는 예배의 본질과 요소를 적절하게 추구하면서 또한 현대적 예배의 경향이 가지는 특성 역시 놓치지 않고 통전적으로 예배를 개혁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최근에 들어와 현대적 예배의 보완적 경향을 가지고 새롭게 대두되는 흐름인 'Emerging Worship'의 경향을 예로 들었다. 'Emerging Worship'은 현대적 예배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구도자 중심의 예배 경향의 문제점을 발견하면서 예배의 신학적 특성을 다시 회복하려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예배는 '구도자 중심 이후의 예배'를 표방하고 있으며, 진정한 기독교의 원초적인 형대로 돌아가며, 예배의 상징이나 모임을 숨기기보다는 오히려 장려하고 있다. 또한 말씀과 예배를 통해서 변화될 수 있도록 영적인 것들을 과시하하는 특성을 취한다.


김 교수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서 "새롭게 등장하는 세대를 위한 보다 성경적이고, 거룩한 예배를 추구하는 형식"이라며 "소비자 중심의 교회 스타일에서 선교 중심의 교회로의 전환이며, 구도자들이 섬김을 받는 형식의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보좌 앞에 새롭게 모이는 것을 강조하는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이 시대 가운데 새롭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는 것과 오늘의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하나님 앞에 엎드려 예배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추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것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계속되고 있는 새로움을 위한 추구들"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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