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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다


화창한 봄날

엊그제 일만 같고

찌는 무더위와 장마의

기억 생생한데

어느새

가을이 깊다

교회 29주년 하며

기도하던 날이 흐르고

교회 30주년에

주께서 이루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으니

벌써 겨울이 오고 있다

푸르던 잎

단풍

물들고

벌써

총총

낙엽된 것도 있다.

나의 생도

딱 한 잎이리라

쏜살같은 세월

바람같이 흐르는

시간에

단풍들듯

설익은 철이나 들다가

어느 날

한순간 지고

말리라.

아니 주님을 뵙게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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